한국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가 4일 발표한 '2024년 중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부동산 침체와 수출 약세가 이어지면서 작년보다 하락한 4%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 경제가 부동산 시장 부진, 대외수요 둔화로 투자와 수출이 부진하였으나, 생산이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소비도 개선되는 등 전반적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코로나19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올해 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비식품 및 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면서 연간으로는 1% 초반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시진핑 정부가 경기회복을 촉진하기 위하여 재정적자 규모를 늘리고 전용채권 발행규모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물경제 지원 강화를 위해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포함한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 민간소비의 주요 특징인 '서비스 부문의 견인', '내구재 소비 차별화', '
'22조 6400억 위안' 한화로 약 4158조 원이다. 2023년 3분기 현재 중국 신탁업체들의 누적 자산 규모다. 신탁은 투자자의 돈을 받아 투자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한 뒤 이를 나누는 금융업이다. 흔히 은행, 보험, 증권과 함께 금융산업을 구성하는 4대 기둥으로 불린다. 중국은 개혁개방과 함께 서구식 금융시스템을 도입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다만 신탁업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었는데, 이는 남을 쉽게 믿지 못하는 중국 부자들의 속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중국 신탁업은 오랜동안 부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새로운 자산 관리 규정 시행 이후 중국 신탁업체들의 자산 규모는 2022년 2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었으며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중국신탁업협회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국 신탁업 발전 평가'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신탁업체들의 보유 자산 규모는 22조 6400억 위안(약 4158조 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3년 3분기말 기준 집합 자금 신탁 잔액과 관리 재산 신탁 잔액은 각각 12.48조
중국의 우주 굴기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중국은 더 많은 투자를 통해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고 새로운 중국만의 우주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대국민 선전작업도 적극 펼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지난해 가을 우주로 간 중국 선저우(神舟) 17호 우주비행사들의 일상을 공개했다. 중국 우주인들의 우주 생활을 보여주면서 안으로는 우주 관련 기술의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키우고 밖으로는 중국 우주 기술의 선진성을 공인받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3일 중국 중앙TV(CCTV)는 탕성제, 장신린, 탕훙보 등 현재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서 머물며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진행 중인 선저우 17호 우주비행사들의 신년 연휴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영상 첫 부분에서 우주비행사 탕성제는 톈궁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들을 설명하며 "우주에는 벌이 없기 때문에 직접 방울토마토의 수분 작업을 도와줘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장신린은 진공포장된 볶음밥, 국수, 채소 반찬, 떡, 돼지갈비조림 등을 보여주며 "우주비행사 개인별 취향에 맞게 음식이 준비돼 있는데 맛도 뛰어나고 (먹고 치우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으로 포장돼 있다"고 밝혔다
'1조 5668억 위안' 한화로 약 287조 7000억 원이다. 지난 2023년 1~11월 중국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산업 누적 매출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6%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 인터넷 산업은 인터넷 플랫폼 분야에서만 두각을 나타내는 정도가 아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유명한 제조업과 맞물려 글로벌 소비재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정도로 독보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2023년 1~11월 중국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산업 운영 현황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11월 규모이상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산업 매출은 1조 5668억 위안(약 287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총 이익은 1189억 위안(약 21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중국의 인터넷 발전도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2% 성장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인터넷 서비스와 기존 소비재 제조산업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영역의 발전이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 부문별로 살펴보면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정보 서비스(뉴스 정보, 검색, 소셜 네트워킹, 게임, 뮤직 비디오 등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차) 1위 업체인 비야디(BYD, 比亞迪)의 연간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 현대차가 연간 390만 대를 판매한다. 기아와 합치면 대략 700만 대 안팎에 이른다. 비야디는 자체 브랜드 비야디 외에 스웨덴의 자동차 브랜드 볼보를 소유하고 있다. 비야디가 어느새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턱밑까지 추격해 온 것이다. 중국 당국의 '내연기관을 뛰어 넘는 자동차 산업 육성 계획'이 갈수록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비야디 이외 상하이자동차(SAIC), 베이징자동차(BAIC) 등 유수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생산에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지난 1일 비야디의 '2023년 12월 생산 및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34만1043대로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2023년 비야디의 신에너지차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3% 증가한 302만4417대로 연간 판매 목표인 300만대를 넘어섰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순수전기차 모델의 판매량이 157만4800대로 전체 판매량의 52%를 차지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약간 높았다. 특히 비야디는 해외
한국이든 중국이든 전통사회 많은 문제의 원인은 '가부장제도'였다. 하지만 근대화 과정에서 여권은 급속히 신장됐다. 한국의 경우 오히려 남성은 군대를 가는 등의 국가 의무가 있지만, 여성은 그러한 의무도 없으면서 남성과 동등한 권한을 누린다는 반발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의 상황도 갈수록 한국과 비슷해지는 모습이다. 고등교육을 받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최근 들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처럼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현상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는 신호인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중국부녀발전강요(中国妇女发展纲要) 2021-2030'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학 이상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여성은 2903만3000명으로 2021년 대비 122만5000명이 증가해 전체의 50.0%를 차지했다. 대학 학부생과 전문대생 중 여학생은 1831만2000명과 531만4000명으로 각각 50.0%와 56.9%를 차지했다. 또 여성 대학원생은 187만1000명으로 전체 대학원생의 51.2%를 차지했다. 반면 취업 인구 성비에서는 여전히 남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부녀발전강요 2021-2030'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취업인
올해 신년 연휴(2023년 12월 30일∼2024년 1월 1일) 동안 중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산업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참으로 아쉬운 소식이다. 여행을 원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데, 정작 한국을 찾은 이들은 기대 이하이기 때문이다. 크루즈 관광이 재개됐지만, 방한 규모나 소비 수준을 과거 호황시절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게 여행업계에서 전해지는 소식이다. 2일 중국 문화여유부 발표에 따르면 연휴 3일간 중국내 여행 인원은 1억35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9.4% 증가한 수치다. 관광 수입은 797억3000만 위안(약 14조 6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7%, 2019년 대비 5.6%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퉁청(同程) 데이터에 따르면 신년 연휴 동안 퉁청의 호텔숙박, 항공권, 기차표, 관광지 입장권, 차량 이용 등의 예약량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중 관광지 입장권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 새해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2024년 새해 벽두부터 중국 제약바이오 업계가 해외 라이선싱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 산업은 중국이 미래 수종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글로벌 사회는 갈수록 고령화하고 있다. 고령화는 노동력의 상실을 의미한다. 글로벌 인구 대부분이 일하지 않는, 아니 일하지 못하는 시기가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산업은 이 같은 고령화 사회에 가장 절실한 분야다. 고령으로 인한 노인성 질병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게 바로 바이오 산업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인도와 함께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국가다. 바이오 산업은 중국 국가 존립에도 필수불가결한 산업인 것이다. 2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쑤저우에 본사를 둔 '의련생물(宜联生物, MediLink Therapeutics)'은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Roche)와 차세대 항체 약물 접합체(ADC)에 대한 글로벌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중간엽표피변환인자(c-MET)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고형종양 항체 접합신약 후보물질인 YL211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의련생물은 로슈 차이나 이노베이션 센터와 협력해 YL211 프로젝트를 임상 1상 단계로 추진할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와 징둥(JD.com) 간 손해배상 소송에서 징둥이 승소했다. 징둥과 알리바바는 중국을 대표하는 양대 인터넷 유통회사다. 이들은 글로벌 소비재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경쟁하고 잇지만 무엇보다 중국 내부 유통 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 이번 소송은 두 유통 거인의 법정 다툼이어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일단 징둥이 법적 승리를 한 것이다. 중국 법원의 이번 판결은 향후 중국 기업들의 진출을 견제해야하는 한국 등이 참고할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9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베이징고등인민법원은 "알리바바가 입점 업체들에게 알리바바와 다른 업체 중 하나만 선택하게 강요한 행위는 시장 지배력 남용에 해당한다"며 손배 소송을 제기한 징둥에게 10억 위안(약 1820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징둥은 2015년 솽스이(双十一) 쇼핑 축제 당시 자사 입점사들이 알리바바의 양자택일 강요에 못이겨 플랫폼을 탈퇴했다며 당국에 알리바바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또 2017년에는 알리바바와 자회사인 티몰(天猫)을 상대로 추가로 손배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시장감독관리총국은 2021년 4월 징둥의 주
중국의 IT굴기가 가속화하자 미국이 강하게 억제하고 나선 것은 세계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다. 미국은 중국의 IT 기업인 화웨이를 아예 중국 정부 산하 기업이라고 보고 꼭 찍어서 규제하고 있다. 중국 IT 기업들이 미국의 기술을 도적질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가성비 높은 IT 장비들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면서 이를 통해 이용정보를 축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이 같은 미국의 시각에는 적지 않은 증거도 제시되고 있어 캐나다, 호주는 물론 유럽 각국이 중국 IT 제조품에 대한 무분별한 수입을 억제하는 상황이다. 아예 정부 단위 IT 인프라 구축에 중국 제품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국가도 있다. 그 결과가 최근 확인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올해 1~11월 중국의 IT(전자정보) 제조업 동향을 29일 발표했다. 1~11월 중국의 전자 정보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생산량 회복이 가속화되고 수출 감소폭은 계속 축소됐다. 이 기간에 규모이상 전자 정보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1~10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규모이상 전자 정보 제조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월 대비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