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 텅현(藤县)의 사자춤(舞獅) 대표팀들이 최근 텅현 광시사회스포츠개발센터에서 열린 ‘전국 용춤 및 사자춤 경연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중국은 설이나 중추절 등 전통 명절마다 사자춤 공연을 펼치는 전통이 있다. 한국에도 이 전통이 유입돼 신라시대부터 공연돼 민중의 사랑을 받았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텅현 대표팀은 춤과 음악을 완벽하게 맞추고 사자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훌륭하게 흉내내는 등 탁월한 기량을 선보여 최고점수를 받았다. 중국에서 가장 오랜 사자춤 역사를 자랑하는 텅현은 이번 대회에 총 4개의 팀을 출전시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텅현 사자춤은 무술, 춤, 음악 그리고 곡예를 접목한 종합행위예술로 당나라(618-907)부터 시작되어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중국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사자춤 전성기 때는 텅현에만 300여 개가 넘는 사자춤 공연단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텅현 당국은 최근 전통 행위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2015년 텅현 사자춤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중등 직업 전문학교에 용춤 및 사자춤을 교육과정에 포함
중국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수백명이 죽거나 다쳤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베이징 시간으로 18일 23시 59분 간쑤성 린샤후이족자치구 지스산현에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0㎞이며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였다. 이번 지진으로 19일 오전까지 간쑤성에서 100명, 칭하이성에서 11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와 부상자 수는 600여명에 달했다. 또 지진으로 4천 채가 넘는 건물이 무너졌으며 도로, 수도, 전기, 통신 등 기반 시설이 상당 부분 파손됐다. 간쑤성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곧바로 구조 활동에 나섰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간쑤성 소방구조대가 1차 대응에 착수해 란저우, 롱난, 린샤, 간난, 우웨이, 바이인 등지에 9개 구조수색대를 파견했다. 현재까지 구조대원 1130명, 차량 236대, 수색구조견 14마리가 투입돼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해발 2000m의 고원지대로 워낙 넓고 추위가 지속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중국 출범 이후 중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안긴 지진은 1976년 7월 허베이성 탕산에서 발생한 규모 7.8 대지진으로 약
중국 대도시의 교육, 의료, 보건 분야에서 석사연구원생(대학원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대학 졸업(학사) 학력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가 어려워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교육부가 지난 11일 상하이에서 열린 '새시대 대학원 교육 개혁 촉진 심포지엄'에서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 대학원생 수는 365만 명에 달했다. 중국의 6세 이상 인구 중 대학원 교육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0.95%로 집계됐으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로 갈수록 비율이 높았다. 베이징은 6세 이상 인구 중 대학원 교육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 9.01%로 중국내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상하이가 6세 이상 인구 중 대학원 교육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 5.4%로 2위를, 텐진이 2.11%로 3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상하이, 텐진 외에 첨단기술 기업과 신경제 기업이 많은 광저우, 선전, 항저우, 난징, 시안, 우한 등의 대학원 교육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이달 23~25일 치러지는 2024년도 중국 석사연구원생(대학원생) 모집 시험의 응시자는 438만 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중국의 대학원 시험 응시자
중국이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월드커피포털(World Coffee Portal)의 동아시아 브랜드 카페 시장에 대한 종합 분석인 '프로젝트 카페 동아시아 2024(Project Café East Asia 2024)'에 따르면 올해 카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중국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최근 1년 간 카페 수가 58% 증가해 총 4만9691개를 기록했다. 중국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인 루이싱커피와 코티커피가 성장을 주도했는데 각각 5059개, 6004개 매장이 신설됐다. 스타벅스는 해당 기간 중국에서 785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월드커피포털은 중국이 말레이시아(28%)와 필리핀(15.3%)을 제치고 동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커피 시장으로 발돋움했다고 밝혔다. 또 스타벅스는 동아시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위상을 유지했지만 중국의 루이싱커피와 코티커피, 한국의 메가커피, 인도네시아 토모로커피, 말레이시아 주스(ZUS)커피 등 경쟁자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월드커피포털은 동아시아 브랜드 카페 시장이 2024년 13만6500개, 2028년까지 18만1500개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브랜
중국관광연구원과 중국관광협회가 공동 주최한 ‘2023 중국관광그룹발전포럼(中国旅游集团化发展论坛)’이 11~12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됐다. 올해 포럼에서는 중국 하이난성 최남단에 위치한 싼야시(三亚市)가 관광지 개발의 혁신적 모델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관광연구원(China Tourism Academy, CTA)가 선정한 '2023년 중국 관광 기업가정신 및 혁신 모델'로 선정됐다. CTA에 따르면 싼야는 관광 매력을 더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2020년 중국 유일의 여행지 마케팅 및 홍보 전담 기관인 싼야관광진흥청(Sanya Tourism Promotion Board)을 설립했다. 싼야관광진흥청은 관광 시장 조사, 비즈니스 컨벤션과 시상식 및 축제 개최, 언론 홍보 등을 통해 싼야 관광의 혁신적인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2023년 싼야관광청(Sanya Tourism Board)으로 격상됐다. 싼야관광청은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젊은층 관광객의 여행 관심사와 선호도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캠페인 '원더랜드 싼야(Wonderland Sanya)'를 추진해 큰 성과를 거뒀다. 또 지역내 관광업계와 협력해 관광 축제, 음악 축제, 콘
최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얼음 채집 축제'가 열려 '얼음 도시' 하얼빈의 빙설관광 시즌이 개막했음을 알렸다. 11일 헤이룽장성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얼음 채집'은 하얼빈의 전통적인 풍습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일 '대설'을 맞아 하얼빈 주민들이 얼어붙은 쑹화장(松花江)에서 얼음을 잘라내 채집했다. 얼음 채집이 진행되는 동안 관광객들은 쑹화장에서 하얼빈 지역 음식과 빙상 스포츠를 즐겼다. 채집한 얼음 조각은 매년 겨울 개최되는 하얼빈 국제 빙설제 기간에 얼음 창고와 얼음 조각의 재료로 사용된다. 헤이룽장성 문화관광부는 “하얼빈은 매년 얼음 채집 축제로 겨울 빙설관광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며 “올해 하얼빈 국제 빙설제 기간에는 100여 개가 넘는 얼음과 눈 이벤트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얼빈 국제 빙설제는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 일폰 삿포로 눈 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겨울축제로 꼽힌다. 중국경제정보서비스(China Economic Information Service)가 발표한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빙설관광 개발 지수는 2022년 185.5으로 전년 대비 9.38% 상승했으며 산업 투자 증가율은 65.95%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장쑤성 전장경제개발구(镇江经济开发区) 법원의 온라인 경매에서 끝자리가 '999999'인 휴대전화 번호를 낙찰받은 응찰자가 최종적으로 잔금을 내지 않아 벌금 처분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영원하다'는 뜻의 '주'(久)와 동음이의어인 숫자 '9', 재물이 쌓인다는 '파차이'(發財)의 '파'와 발음이 비슷한 '8', 만사가 물 흐르듯 잘 풀린다는 '류'(流)와 발음이 같은 '6' 등이 일반적으로 인기가 높다. 이들 번호가 인기를 끌면서 중국 당국은 6, 8. 9 번호들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7일 중국 매체 현대쾌보(现代快报) 등에 따르면 샤오(肖)라는 이름의 낙찰자는 최종 입금일인 지난 3일까지 경매 잔금을 내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8만 위안(약 1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샤오는 지난달 24일부터 24시간 진행된 휴대전화번호 경매에서 '18611999999'를 2614만5892위안 가격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잔금 납부일에 "이번 경매 응찰은 실수였다"며 잔액 지불을 거부했다. 당시 경매에는 720명이 참가했으며 총 2893회의 호가 경쟁이 벌어졌다. 경매 이후 온라인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전장경제개발구 법원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에서 '건강 코드'가 다시 등장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빠르게 확산하자 광둥성, 쓰촨성 등의 일부 지역에서 '건강 코드'를 부활시켰다. '건강 코드'는 젠캉바오(健康寶), 젠캉마(健康碼) 등으로 불리며 유전자증폭(PCR)검사 시기 및 음성 여부, 백신 접종 여부 및 시기, 이동 장소 등 개인별 코로나19 방역 관련 정보가 통합 저장된 스마트폰 앱을 말한다. 중국 방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동안 모든 공공장소 입구에 마련된 QR코드에 건강 코드를 스캔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7일 중국 방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언하면서 건강 코드 확인 의무가 폐지됐다. 한편 RFA는 상하이 푸둥공항 직원을 인용해 중국 방역 당국이 국제선 도착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지방 정부들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남서부 농촌 노인들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HIV는 성행위만을 통해서 감염되는 게 아니다. 감염자가 늘면서 보다 더 다양한 경로로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 반대로 치료 역시 과거처럼 걸리면 무조건 죽는 날만 기다리는 식이 아니다. 좋은 치료제가 나오면서 평생 관리만 잘하면 천수를 누릴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9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60세 이상 HIV 감염자는 2015년 1만7451명에서 2019년 3만7275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60세 이상 중국인 10만명 중 HIV 감염 진단을 받은 비율은 2015년 9.0명에서 2022년 10.2명으로 상승했다. 특히 감염자는 광시좡족자치구, 광둥성, 하이난성 등 중국 남서부 지역에 집중됐으며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농업에 종사하는 남성인 경우가 많았다. 2015∼2022년 중국에서 발생한 60세 이상 HIV 감염 사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총 22만1600여건 가운데 쓰촨성이 6만3100건(28.5%)으로 가장 큰 많았고 광시좡족자치구(2만6300건, 11.9%)가 뒤를 이었다. 구이저우성, 후난성, 광둥성, 윈난성도
2012년 중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모옌(莫言)의 문학적 성과를 기리는 '모옌문학예술관'이 28일 산둥성 웨이팡시 가오미시에 문을 열었다. 이날 개관식에서 모옌은 "문학관 건립은 문학과 농촌 개발을 더욱 긴밀히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학관 개관을 통해 더 많은 문학애호가들이 이곳에 찾아와 소통하고, 동시에 이 땅의 발전과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모옌문학예술관은 모옌의 육필 원고와 필기구 등 그의 창작 활동과 관련된 집기류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받은 각종 문학상 수상 증서와 트로피 등이 전시되며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리는 노벨상 홀이 운영된다. 특히 영화 '붉은 수수밭'의 촬영지이자 항일 매복 전쟁이 일어났던 쑨자커우 샤오시교가 인접해 연계 관광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