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사일 시리즈의 이름은 동풍( 东风 ), 동녁에서 부는 바람이란 뜻이다. 동풍(东风)이란 단어는 공교롭게도 2천여년전 제갈 량의 고사에도 등장한다. 제갈 량과 주유가, 창지앙 건너의 조조로 하여금 전선을 서로 결박케하는 계(속임수)에 빠지게 하고화공으로 불태울 준비를 마치며 독백을 뱉었다. "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동풍만 불면 끝난다, 万事俱备只欠东风" 1957년 11월 마오쩌둥(毛澤東)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사회주의 12개국이 모인 세계 공산당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마오쩌둥은 모스크바대학 강당에 모인 중국인 유학생들 앞에서 "동풍이 서풍을 압도하고 있다(東風壓倒西風)"면서 일장연설을 쏟아냈다. 동풍(东风)은 중국 등 사회주의 진영이고, 서풍(西风)은 미국 등 자본주의 진영을 말한다. 이후 중국은 자체 개발한 탄도 미사일에 '동풍'이란 명칭을 붙이기 시작했다. 중국말로 '동펑'이다. 1989년 12월 2일 지중해 섬나라 몰타 앞 바다에 정박한 선박에서 조지 H.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마주 앉았다. 이틀 간의 회담 후 두 정상은 동서 냉전 체제의 종식을 선언했다. 그 후 평화와 화해도 잠시, 오
중국네티즌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해군의 세번째 항모 ( 이하 003)의 갑판이 평평한 평갑판으로 돼있는 이유는, 003호가 함재기의 이륙에 사출기 (CATAPULT)시스템을 활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중국이 이미 운용중인 랴오닝함 (001)과 산동함(002)은 스키점프대방식으로 함재기가 자체동력으로만 이륙할 수 있기 때문에, 항모전단의 작전에 꼭 필요한 조기경보기나 공중급유기 등 비교적 무거운 항공기들은 이 들 항모에 실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새 세대의 중국항모 즉 003부터는 기필코 사출시스템을 탑재해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방식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중국해군의 지상과제인 것은 모두 사실이다. 그리고 현재 건조중인 003과 004 항모는 모두 사출기 시스템을, 그 것도 미국의 항모가 전통적으로사용하고 있는 증기식 사출방식이 아닌 전자식 사출방식을 채용할 것이라고 이미 보도한 바 있다. (본보 6월 20일자, 中 3번째 항모, 평갑판에 전자사출(电磁弹射)이륙장비 장착 1, 2편 참조) 이제 중국인들의 관심은, 003 항모부터 핵추진 엔진을 사용할 것인가에 쏠려있다. 지난 5, 6월 부터 전문사이트에 올라온 소식들을 보면, 중국의 새
홍콩에 주둔중인 인민해방군 수비대 ( Hong Kong PLA garrison troops )가 육해공 합동작전으로, 해상으로 도주하는 반중분자들의 체포훈련을 실시했고, 그 동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150여년의 식민지를 청산하고 1997년 중국에 돌아온 홍콩은, 오늘 7월 1일로 중국회귀 23주년을 맞았다. 홍콩회귀 23주년을 하루 앞둔, 어제 베이징에서는 홍콩보안법이 서명되었고, 오늘 7월 1일부터 발효되었다. 홍콩의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는, 어제 낮 베이징의 홍콩보안법 확정 통과에 때맞춰, 홍콩에 주둔중인 인민해방군 수비대가 홍콩섬과 구룡반도 사이의 내해에서 육해공 3군 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어제 저녁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훈련은 반중 테러분자들이 해상을 통해 선박으로 도주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육군특수요원과 공수부대를 태운 헬기가 출동해 해군전함들과의 합동추척작전을 벌여, 도주 선박에 숨어 있던 반중 범죄 혐의자들를 체포하는 훈련을 벌였다고 전했다. SCMP는 이 날 모의훈련이 예민한 시기 ( sensitive time ) 에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중국베이징의 CCTV가 이 날 모의훈련장면을 영상으로방송하면서
중국 하면 '핑퐁 외교', '판다 외교'가 유명하다. 1971년 4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탁구 선수권대회에 중국대표단이 참가했다. '탁구의 나라' 중국은 그 대회에 참석한 미국선수단을 베이징으로 공식초청해 친선경기를 가졌다. 석달 뒤인 7월 헨리 키신저 대통령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이 베이징(北京)을 극비리에 방문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닉슨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은 1972년 2월에 실현됐고 미·중은 1979년 수교를 맺게된다. 중국은, 탁구 교류를 통해 냉전시대 서방진영의 최강국가인 미국과 극적인 국교정상화를 실현했다. 중국을 세계 외교무대위로 올라오게 만들었던 핑퐁 외교는 판다 외교로 이어졌다. 우호 관계의 국가에게 외교 선물로 '판다'를 보내는 것이다. 판다는 중국에서만 산다. 곰과 고양이를 같이 닮았다고 해서 중국에서는 곰을 뜻하는 슝과 고양이를 뜻하는 마오를 붙혀 두글자의 '슝마오'(熊猫)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중국 정부는 희귀동물인 판다를 각별하게 보호하고 있다. 판다 밀렵꾼은 사형에 처해진다. 1984년 희귀동물을 다른 나라에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한 '워싱턴 조약'이 국제적으로 발효되면서 판다는 '선물용'에서 '임대용'으
중국 생활 1년 정도 지난 시점의 일이다. 이른 아침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집사람으로부터 다급하게 전화가 온다. 밤새 몸이 좋지 않았던 막내가 심상치 않다고 한다. 열이 높은 상태에서 계속 토한다는 것이다. 급성 장염이다. 병원으로 데리고 갈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기사에게 부탁했다. 집에 도착해 아이 상태를 본 기사가 연락해 왔다. 한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병원이 아니라, 큰 병원으로 데리고 가겠다고 한다. ‘인민해방군 어린이병원’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지금은 국립 현충원에 모셔진 부친이 6.25전쟁 당시 총부리를 겨누고 싸웠던 적군이다. 세월이 지나 하나뿐인 손자가 그 적군의 어린이병원 입원수속을 밟고 있다. 아이가 큰 탈 없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 한 켠에, 부친이 이 장면을 보신다면 어떤 생각을 하실지 상상해 보았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군(國軍)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당군(黨軍)이다. 따라서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모든 통수권을 가진다. 심지어 중국이 보유한 핵무기의 사용 결정권도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게 있다. 즉 중국 공산당 서열 1위인 총서기가 아닌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게 모든 통수권이 부여된다. 중국의 법적인 국가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