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움이 있기에 뜨거움이 있고, 낮은게 있어 높은게 돋보인다.
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高下相盈, 音聲相和, 前後相隨, 恒也 (유무상생, 난이상성, 장단상형, 고하상영, 음성상화, 전후상수, 항야) 노자의 가르침이다. 세상은 조화다. 차가움이 있기에 따뜻함이 있음을 우리가 안다. 생명은 물체지만 아무것도 없는 빈 곳에서 나온다. 이룸이란 쉽고 어려움이 뒤섞인 것이다. 한 가지 높이, 한 가지 색으로만 모양을 만들 수 없다. 낮은 게 있어 높은 게 돋보인다. 바탕이 있어 위에 놓이는 색이 도드라지는 것이다. 값이 정해진 소리만으로 노래가 나오지 않는다. 음과 음을 이어가는 소리, 때론 떨림의 소리가 있어 노래가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내가 뒤에 서지 않으면 내 앞에 서는 이도 없다. 네가 내 뒤를 따르지 않으면 내가 앞에서는 일도 없다. 따름이란 누군가가 앞서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누구가가 따르기에 전후가 있는 것이다. 조화가 바로 아름다움이다. 영원한 것이다. 반대로 유나 무만 있으면 생명이 없고, 쉬움이나 어려움만 있으면 이룸이란 있을 수 없다. 긴 것만 있고 짧은 것만 있으면 모양이 나오지 않는다. 높음만 있고, 낮음만 있으면 어찌 충일이 나오겠는가? 음만 있고, 바이브레이션만 있으면 노래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