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7476억 위안과 2조6453억 위안'
전자는 중국 전체 브랜드 가치, 후자는 그 가운데 인터넷 업계 브랜드 가치다. 중국의 매일경제신문과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이 공동으로 연구해 최근 발표했다.
산업이 커지면서 중요해지는 게 '브랜드' 가치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그동안 삼성이 쌓은 마케팅의 노력이다.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관리하면서 얻은, 바로 삼성그룹의 역사에서 누적된 명성의 가치다.
중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IT분야 기업들의 가치가 급상승세다.
중국 당국이 워낙 AI 등 IT분야에 힘을 쏟기도 하지만, 사람이 많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중국기업연구센터와 공동으로 '2022 중국 상장사 브랜드 가치 차트'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은 2022년 1월 1일까지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 중국 업체들이었다.
1위는 텅쉰(텐센트), 2위는 알리바바가 차지했다. 모두 IT기업들이다. 3위는 주류회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차지했다. 중국 최대 주류 회사로, 없어서 못판다는 마오타이주로 유명하다.
Top 100 상장사의 전체 브랜드 가치는 15조747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텐센트, 알리바바, 구이저우마오타이, 차이나모바일, 징둥그룹, 상하이차, 공상은행, 중국 핑안(平安), 건설은행, 미(美)그룹이 상위 10위에 올랐다.
인터넷 업계의 브랜드 가치는 2조645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브랜드 가치가 1조 위안이 넘는 업종은 소매·금융·음료·자동차 등 4개였다.
이번 브랜드 가치는 3가지 차원으로 평가됐다. 우선 최근 5년간 영업이익 데이터가 기본이 됐다. 이어 최근 3년 동안 매일 해당 회사의 주가 데이터 및 해당 시장 지수 데이터가 또 다른 평가 축이 됐다. 여기에 칭화대 경제경영대학 기업연구센터 전문가 시스템에서 얻은 업계 브랜드 기여도 데이터가 세 번째 평가 축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