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路难! 行路难! 多岐路, 今安在?
长风破浪会有时, 直挂云帆济沧海”
세상 살기 힘들다 힘들어,
이리 복잡다단하니 어디서 안정을 찾을까?
그래도 언젠가
거대한 바람 불어 저 파도를 깨부수리니,
돛 높이 달고 푸른 바다를 건너리.
희망은 언제나 마지막에 온다. 어려움이 있어야 희망이 있고, 기대가 있다.
이백의 '살기 어려워라'行路难이다. 총 3수의 시 가운데 첫 수다. 소개한 구절은 마지막 구절이다.
개인적으로 3수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다. 이백의 모든 시처럼 쉽고 명쾌한 것은 물론 호기가 있다. 희망과 패기를 버리지 않았다.
인생사 갈림길에 서 잠시 갈 곳을 잃은 모든 이들에 권한다.
시가 방황과 혼돈은 언제가 잠시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시는 화려한 생활에 대한 묘사로 시작된다.
한 바가지 만 냥 하는 금 술잔의 맛있는 술, 역시 값을 매기기 힘든 진수성찬의 안주 …
그런데 그 게 다 무슨 소용이랴? 식욕이 사라지면 모든 게 맛이 없는데.
인생사 모든 게 마찬가지다. 성공 명예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게 허망해진다. 그동안 옳았다고 생각한 삶의 목표를 잃으면 모든 일이 허무해지는 법이다.
눈앞이 막막하고 가슴이 터질 듯 답답하다.
강을 건너고 싶어도 얼음 구덩이가 막고, 산을 넘고 싶어도 쌓인 눈이 막는 듯하다.
그럼 어쩔까? 이백이 조언한다.
“그대 잠시 기다리게, 반드시 희망의 날이 오리니!”
이백은 이 말을 더욱 멋있게 썼다. "긴 바람이 저 파도를 깨부술 날이 오리니!"
“长风破浪会有时,”
힘이 확 느껴진다. 이 구절은 본래 "愿乘长风破万里浪"(긴 바람을 타고 저 파도를 부수길 기원한다)라는 기원문으로 쓰였다.
사내는 그 뜻을 품고 때를 기다려 의 기상을 펴나가길 바란다는 의미다.
지금 읽어도 멋있고, 이백 당대에는 자주 입에 오르던 말인듯싶다. 이백 시뿐 아니라 다른 산문에도 등장한다.
이백은 그 기상을 펴는 순간이 오면 하고 싶은 바도 시원스럽게 적었다.
“直挂云帆济沧海!”
돛 높이 달고 푸른 바다를 건너리!
사실 진짜 어려움은 어렵지 않은 것일 수 있다. 우리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속에 숨어 있을 수 있다.
마치 서서히 끓는 물속의 개구리가 닥친 죽음 같은, 그런 것들이다.
어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