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8 (토)

  • 맑음동두천 27.8℃
  • 맑음강릉 32.0℃
  • 맑음서울 28.4℃
  • 맑음대전 29.5℃
  • 구름많음대구 32.5℃
  • 구름많음울산 31.0℃
  • 구름많음광주 28.9℃
  • 구름많음부산 24.1℃
  • 구름많음고창 28.3℃
  • 흐림제주 23.4℃
  • 맑음강화 23.0℃
  • 구름많음보은 27.8℃
  • 구름많음금산 27.8℃
  • 구름많음강진군 26.8℃
  • 구름많음경주시 33.3℃
  • 구름많음거제 24.6℃
기상청 제공

시 한줌, 술 한잔

현 위의 솔바람 소리

URL복사

 

泠泠七弦上, 静听松风寒。
líng líng qī xián shàng, jìng tīng sōng fēng hán 。
古调虽自爱, 今人多不弹。
gǔ diào suī zì ài, jīn rén duō bú tán 。” 

 

 

 

현 위의 '링링' 연주 소리
조요한 숲속 솔바람인 듯 
옛 가락 이리 좋은데
요즘엔 즐기는 이 드물구나. 

 

 

한시를 읽는 마음을 그대로 그렸다. 옛 시 이리도 좋은 데 요즘 즐기는 이들이 갈수록 드물다.

 

 

유장경刘长卿:725?~791?의 탄금弹琴이란 시다. 유장경은 자가 문방文房이다. 글을 읽는 방이라는 소리다. 
실제 대단히 강직하고 본인의 학문 시에 자부심을 보였다.
733년 진사가 됐지만 올곧은 소리를 잘 해 결국 좌천됐다. 시에 서명도 간단히 자신의 이름만을 남겼다.

 

 

시는 한자의 뜻으로 영상을 만들고, 소리로 그 영상에 음향을 만드는 한시의 특성을 잘 살렸다.
시 속의 그림이 소리를 내며 살아 있는 동영상같다. 
그래서 그 맛을 살리며 번역하기 쉽지 않다.

첫 구의 '泠泠'은 소리면서 차갑다는 뜻이 담겨있다. 자연스럽게 다음 구절의 '松风寒'과 이어진다.
송풍은 말 그대로 소나무 숲에 부는 바람이다. 솔향기가 담겨 있다.
그 바람이 차다. 그냥 찬 게 아니라 냉랭하다.
이 구절의 동사가 '静听'이다. 고요히 듣는다는 말이다. 
본래 숲이 조용하면 새소리가 커지는 법이다. 듣는 이가 조용하면 들리는 소리가 커진다.

 

 

 

중국의 금은 우리나라 거문고와 달리 줄이 일곱이다. 
'링링' 소리는 그 줄 위에서 나 나무의 공명으로 커지는 것이다.
전체 문장이 현 위의 소리가 푸른 소나무 숲 바람 마냥 상큼하고 향기롭다는 뜻이 된다. 시는 이 말을 현이 움직이고, 귀가 움직이고, 소나무 숲이 움직이도록 실감 나게 표현했다. 솔향기를 담은 현 위의 바람이 내 몸을 감싸는 듯싶다.

다음 문장은 요즘으로 치면 딱 '아재'라는 소리 듣기 좋은 문장이다.
'아재'들이 항상  청소년들에게 하는 말이다. 

 

 

​“요즘 젊은 애들 정말 문제야.

 

사실 젊은이들은 언제 어느 시대나 문제였다. 정말 좋은 옛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 시를 소개하면서 필자도 자주 하는 말이다.

 

​“古调虽自爱, 今人多不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