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되는 기업의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업 구조 재편이 그만큼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산업화 속에 한 나라의 경제 구조는 식품, 의료 산업에서 점차 중공업으로, 이어 IT 첨단 산업으로 발전 영역의 변화를 보여준다. 현재 중국은 소비재 제조업을 기반으로 중공업,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일궈냈으며 IT기술 산업 육성에 국가의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 증권시보(证券时报) 따르면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ST귀렌(ST贵人)'이 이날 상장 폐지 처분을 받았다. 2014년 A주 최초의 스포츠 의류/신발 브랜드로 상장된 'ST귀렌'은 최근 수년간 실적이 추락하면서 지난 2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의 종가가 20거래일 연속 1위안 미만을 기록해 상장 폐지 요건에 부합했다. 이로써 올해 7번째로 증시 퇴출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ST귀렌의 주식 거래는 지난 8일부터 정지된 상태다. 중국 증시의 상장 폐지 기업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상장 폐지 규정을 강화하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매년 그 수가 증가했다. 2021년 16개였던 증시 퇴출 기업은 지난해 역대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 2위에 오른 하이센스(Hisense)가 MS의 게이밍 플랫폼 엑스박스(Xbox)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9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최첨단 레이저 디스플레이 기술과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게임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센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초대형 고화질 LED TV부터 TV 화질 개선용 AI(인공지능),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특히 AI로 화질을 후보정하는 기술이 TV 업계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가운데 원본 영상을 8K급 초고해상도로 보정하고 색상과 대비를 향상시켜 장면에 최적화된 고화질을 구현하는 '하이-뷰 엔진 X'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하이센스는 이번 엑스박스와의 파트너십으로 게이머들이 이제 가정에서도 100인치가 넘는 대형 스크린이 만들어내는 사실적인 색상이 어우러진 몰입감 넘치는 환경 속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리 리우 하이센스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엑스박스를 하이센스 디스플레이 제품에 연결하면 모든 순간이 실제보다 더 크고 디테일이 선명하게 살아나는, 지금까
'6조 6100억 위안' 한화로 약 1211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의 올 1~2월 무역 수출입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는 침체가 아닌 회복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올 성장 목표로 연간 5%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무역 성장 규모만 보면, 올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셈이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이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상품무역 수출입 총액은 6조 6100억 위안(약 121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수출이 10.3%, 수입은 6.7% 성장해 무역흑자가 23.6% 증가한 8908억7000만 위안(약 163조 원)에 달했다. 1~2월 중국의 국가별 무역 통계를 살펴보면 미국, 대만으로의 수출이 각각 5.0%, 4.4% 증가한 반면 한국, 일본으로의 수출은 각각 9.9%, 9.7% 감소했다. 브라질(33.8%), 베트남(24.1%), 인도네시아(18.8%), 러시아(12.5%) 등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며 네덜란드로의 수출은 -21.2%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올해 1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미국과 중국 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뚜렷한 추세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의 반도체 시장 부진은 이 같은 변화에 따른 시장의 적응 기간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매출액은 47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의 487억 달러에 비하면 매출이 3.9% 감소하였으나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존 뉴퍼(John Neuffer) SIA 회장은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며 연간 매출은 2023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지지부진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강력한 반등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의 최대 관심은 무엇보다 미중 갈등이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 기술의 우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크게 억제하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한 채 미국 중심으로만 짜려고 하고 있다. 아예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규제
2024년 중국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화두는 '첨단기술 국가' 건설이다. 중국 당국이 경제 방점을 반도체, 바이오, 미래 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로 특정하고 나선 때문이다. 중국이 첨단기술 개발에 힘쓴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국정 목표에 구체적인 명시를 하고 나선 것은 시진핑 정부의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당국 입장에서 명백히 공시를 하고도 지키지 못한다면 공산당 일당 독재 유지의 정당성마저 흔들릴 위험이 있는데,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감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 때문이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 당국이 공식 언급한 미래 에너지는 바로 수소였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자이지만 주변 물질과의 반응성이 매우 높아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원자 및 분자와 결합해 물, 천연가스, 석탄, 동식물의 형태로 발견된다. 이러한 수소를 이용한 수소연료는 화학전지나 연소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무공해 청정연료로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원의 간헐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단, 수소를 물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
'7.1%' 지난 2023년 중국 건설업 부가가치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다. 지난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건설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기저효과로 GDP(5.2%)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 부진, 심지어 침체 우려가 깊어졌었다. 그러나 이번 수치는 중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건설업 부가가치는 8조 5691억 위안(약 1586조 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또 중국 전역의 일정 등급 이상 일반 도급 및 전문 도급 건설 기업들의 이윤은 8326억 위안(약 154조 원)으로 전년 대비 0.2% 성장했다. 특히 국유 건설 기업들의 지난해 이윤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4019억 위안(약 74조 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규 부동산 개발 투자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의 우려는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중국 전체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11조 913억 위안(약 2053조 원)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그 중 주거용 건물 투자는 8조
한국에서 하이디라오(海底撈, Haidilao International Holdings Co., Ltd.) 프랜차이즈가 성공할까? 중국 하이디라오가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주로 해외 영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하이디라오만의 직영 서비스만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현지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으로 더 많은 해외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내 하이디라오 직영점은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만약 프랜차이즈 운영이 이뤄진다면 가맹점 비용까지 더해지는데 과연 메뉴 가격을 한국 소비자에 맞춰 낮출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대표 훠궈(火鍋) 체인 외식기업인 하이디라오는 4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촉진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또 프랜차이즈 모델 도입은 "더 많은 고품질 자원을 도입하고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켜 하이디라오 브랜드가 더 많은 도시로 확장돼 더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디라오는 프랜차이즈 모델 및 비즈니스 협력 프로세스의 세부 사항을 공식화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부서'를 이미 설립했다고 밝혔다. 19
'53만8312위안' 한화로 약 9970만 원이다. 중국 한 가정에서 17세까지 자녀를 키워내는 데 들어가는 평균 양육비다. 한국에 비하면 적지만, 중국 일반 가정의 평균 소득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더욱 문제는 이 같은 양육비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처럼 중국 역시 아이를 키워내는 양육비 부담에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학계 전문가들이 설립한 '위와인구연구(育娲人口研究)'가 '2024년 중국 출산 및 양육 비용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일반 가정에서 자녀(0~17세) 양육에 드는 평균 비용은 53만8312위안(약 9970만 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양육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0~2세 7만3614위안, 3~5세 10만9614위안, 6~14세 24만3063위안, 15~17세 8만7021위안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균 양육비는 도시 가정이 66만7000위안으로 농촌 가정 양육비 36만5000위안의 두 배에 달했다. 현재 양육비는 중국 젊은 세대의 출산 기피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양육비가 증가하면서 중국의 신생아 수는 최근 2년 연속 잇달아 1000만 명을 밑돌았다
'349억5100만 위안' 한화로 약 6조 4700억 원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 바이두(Baidu, 百度)의 지난 2023년 4분기 매출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수치다. 중국 IT 공룡이 이제 글로벌 비상을 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IT 기업들 가운데도 돋보이는 성장세다. 바이두가 28일 지난해 4분기 및 2023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바이두의 매출은 349억5100만 위안(약 6조 4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의 핵심 부문 매출은 275억 위안(약 5조 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온라인 마케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92억 위안을, 지능형 클라우드 사업 등 비온라인 마케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83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주로 생성 AI(인공지능) 투자를 지원하는 서버에 대한 감가상각비 및 서버 랙 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11% 증가한 63억 위안을 기록했다. 한편 2023회계연도 재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바이두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345억9800만 위안(약 24조
지난 2023년 말 기준 중국내 대학들의 유효 발명 특허 보유량이 7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유효 발명 특허는 상업화 가능성이 큰 특허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학들은 원천 기술에 기반한 특허를 출원하고, 기업들은 이 원천 기술을 상업화하는 게 기술이 발전하는 국가들의 특징이다. 중국이 빠르게 기술 발전 국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 외에 과학연구 기관들의 유효 발명 특허 보유량은 22만9000건으로 중국내 유효 발명 특허량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国家知识产权局) 지식재산권운용 촉진사(司) 왕페이장(王培章) 사장은 지난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대학과 과학연구 기관이 보유한 특허를 일반 기업에 양도하거나 사업화하는 방식으로 활성화하는 것이야말로 혁신의 근본"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추구하는 게 미국과 같은 기술 우위의 나라다. 기술은 산업 생태계의 정점으로 아예 자체적인 생태계까지 만들어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게 바로 애플의 기술력이다. 애플이 스마트폰이라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면서 글로벌 산업 구조 자체가 바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스마트폰 주변기기 산업이 만들어졌고,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