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억5100만 위안' 한화로 약 6조 4700억 원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 바이두(Baidu, 百度)의 지난 2023년 4분기 매출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수치다. 중국 IT 공룡이 이제 글로벌 비상을 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IT 기업들 가운데도 돋보이는 성장세다. 바이두가 28일 지난해 4분기 및 2023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바이두의 매출은 349억5100만 위안(약 6조 4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의 핵심 부문 매출은 275억 위안(약 5조 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온라인 마케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92억 위안을, 지능형 클라우드 사업 등 비온라인 마케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83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주로 생성 AI(인공지능) 투자를 지원하는 서버에 대한 감가상각비 및 서버 랙 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11% 증가한 63억 위안을 기록했다. 한편 2023회계연도 재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바이두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345억9800만 위안(약 24조
지난 2023년 말 기준 중국내 대학들의 유효 발명 특허 보유량이 7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유효 발명 특허는 상업화 가능성이 큰 특허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학들은 원천 기술에 기반한 특허를 출원하고, 기업들은 이 원천 기술을 상업화하는 게 기술이 발전하는 국가들의 특징이다. 중국이 빠르게 기술 발전 국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 외에 과학연구 기관들의 유효 발명 특허 보유량은 22만9000건으로 중국내 유효 발명 특허량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国家知识产权局) 지식재산권운용 촉진사(司) 왕페이장(王培章) 사장은 지난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대학과 과학연구 기관이 보유한 특허를 일반 기업에 양도하거나 사업화하는 방식으로 활성화하는 것이야말로 혁신의 근본"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추구하는 게 미국과 같은 기술 우위의 나라다. 기술은 산업 생태계의 정점으로 아예 자체적인 생태계까지 만들어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게 바로 애플의 기술력이다. 애플이 스마트폰이라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면서 글로벌 산업 구조 자체가 바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스마트폰 주변기기 산업이 만들어졌고, 다양한
올해 중국 춘제(春节, 설) 연휴기간에 각종 소비 지표의 개선으로 경기 회복 잠재력이 개선됐지만, 부동산 시장과 자동차 판매 등 주요 부문의 수요는 여전히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문화여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일간의 춘제 연휴 동안 중국내 관광객은 4억74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또 춘제 연휴 기간 중국내 관광객의 총 소비는 6326억8700만 위안(116조 8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3%, 2019년 대비 7.7% 증가했다. 설 연휴 기간 중국 국경을 오간 내·외국인 관광객은 약 68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그 중 해외로 나간 아웃바운드 관광객은 360만 명, 해외에서 들어온 인바운드 관광객은 323만 명으로 모두 2019년의 90% 수준을 회복했다. 영화, 공연 등 문화산업도 역대 설 연휴 최고치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국가영화국(国家电影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중국내 설 영화 박스오피스는 80억4300만 위안(1조 4850억 원)에 달해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설 연휴 기간 총 관객 수는 1억 6400
'74.4%' 올 1월 중국에 새로 설립된 외국인 투자 기업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다. 글로벌 사회에서 중국에 진출했던 서구 기업들의 철수가 주된 추세로 인식된 가운데 나온 수치여서 주목된다. 서구 주요 기업들이 실제 중국에서 빠지고 있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여전히 중국 시장에 매료돼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또 중국 진출이 늘고 있는 기업들의 국가별 현황을 보면 유럽, 특히 프랑스, 스웨덴, 독일을 비롯해 호주, 싱가포르 등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입으로는 중국 정부의 지나친 간섭을 비난하면서도 몸으로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에서 새로 설립된 외국인 투자 기업은 4588곳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4% 증가했다. 실제로 사용된 외자액은 1127억1000만 위안(약 20조 831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7%, 전월 대비 20.4%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 1월 중국 제조업 부문 실제 사용 외자액은 331억1000만 위안(약 6조 123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5% 증가했다. 특히 첨단기술 산업 외자 유치액은 391억6000만 위안(약 7조 242
중국 '우주굴기'의 장기 목표는 달에 자원 채취, 이주를 위한 영토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첫째 단계가 바로 유인 달 탐사다. 달 탐사에 이어 달을 개척해 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게 중국의 야심찬 계획이다. 미국이 한국, 일본, 유럽 등의 우방국들과 함께 달 개척에 나서는 것에 비해 중국은 독자적으로 달 진출 계획을 세우고 빠르게 추진 중이다. 중국의 유인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중국재인항천공정(中国载人航天工程)이 최근 공모를 통해 중국의 유인 달 탐사선의 명칭을 결정했다. 24일 중국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2030년을 목표로 진행되는 중국의 달 탐사 유인 유주선의 이름은 '멍저우(夢舟)'로 정해졌다. '멍저우'는 중국 각계각층의 공모작 2000여 건 가운데 선정된 이름으로 우주굴기에 대한 중국인의 꿈을 표현함과 동시에 현 중국의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와 화물 우주선인 톈저우(天舟)를 계승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또 달에 착륙해 탐사 작업을 진행할 탐사로봇의 이름은 '란웨(攬月)'로 정해졌다. '란웨'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이 쓴 시에 나오는 '하늘에 올라가 달을 딴다'(可上九天攬)'는 구절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CCTV는
하락폭은 줄었지만, 하락 추세는 그대로다. 바로 중국 부동산 시장 가격 추세다. 중국 부동산이 침체에 빠져 있으며, 그 침체가 중국 산업 전반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추세 심화 정도가 약화한 것은 반길 일이지만, 여전히 침체 전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올해 1월 주택 매매 가격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달 70개 도시 주택 매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은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선 도시의 신축(신규 주택)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하였으며 하락폭은 전월에 비해 0.1%p 줄어들었다. 베이징, 광저우, 선전이 각각 전월 대비 0.1%, 0.8%, 0.7% 하락하였고 상하이는 0.4% 상승했다. 2선 도시의 경우 전월 대비 0.4% 하락하였으며 하락폭은 전월과 동일했다. 3선 도시는 전월 대비 0.4% 하락하였으며 하락폭은 전월에 비해 0.1%p 줄어들었다. 구축(기존 주택) 매매 가격 역시 1~3선 도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1선 도시 구축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1.0% 하락하였으며 하락폭은 전월에 비해 0.1%
'2642억 달러' 한화로 약 351조 원이다. 중국 정부가 밝힌 지난 2023년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액이다. 일단 중국 정부는 "지난해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대외 무역의 회복 탄력성도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정부는 각 지방 정부의 경제 수치를 감사를 통해 대거 수정했다. 일부는 흑자가 적자로 바뀌는 황당한 일도 나왔다. 물론 무역수지는 중국 중앙 정부가 수출입 물량을 감독한다. 즉 지방 정부가 밝히는 지역 GDP 수치와는 다르다는 의미다.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 수준만으로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완연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글로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 내수, 특히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아직 중국 경제 전반의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国家外汇管理局, SAFE)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국제 수지 균형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경상수지 흑자는 2642억 달러(약 351조 원)로 GDP의 1.5%를 차지했다. 상품 수출 총액은 3조 1796억 달러(약 4225조 원), 수입 총액은 2조 5719억(약 3417조 원)로 흑자 규모가 6080
중국의 고령화가 갈수록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작 의료 분쟁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 분쟁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 사고가 줄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중국의 의료 서비스는 최근 사회 고령화 영향 속에 급속히 발전하는 추세다. 21일 중국 의법학회(医法汇)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법원(1심, 2심, 재심)의 의료손해배상 책임분쟁 판결은 총 2219건(집행 1건, 기타 13건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5074건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중국의 의료손해배상 책임분쟁 사건은 2017년 1만2734건, 2018년 1만2249건, 2019년 1만8112건, 2020년 1만8670건, 2021년 1만746건으로 매년 급격히 감소해왔다. 감소 이유에 대해 의법학회에서는 두 가지 측면으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분쟁사건의 조정 및 화해 비율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최고인민법원이 지난달 14일 개최한 전국 고급법원 원장 회의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법원에서 소를 제기하기 전 조정 및 화해로 마무리된 사건이 1204만 건으로 민사 및 행정 사건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분쟁이
중국의 '항공산업 굴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의 첫 자체 생산 제트 여객기 'C919(COMAC919)'의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티베트항공(西藏航空)과 항공기 주문 조인식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항공기는 자동차, 선박 등과 함께 사람, 물자의 3대 이동 수단 가운데 하나다. 기술면에서는 3대 이동 수단 가운데 가장 첨단에 있다. 중국은 조선산업에서 세계 1위인 한국에 도전장을 낸 지 오래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지난 2023년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이미 자동차 수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항공 산업은 아직 뒤처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상업 비행기 제조에서 성공한 뒤 이제 빠르게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COMAC은 이번 티베트항공과의 주문 계약에 따라 C919 프로토타입 항공기 40대와 ARJ-21 프로토타입 항공기 10대 등 총 50대의 항공기를 제작해 납품하게 된다. COMAC은 이번 계약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대형 항공기 프로토타입에 대한 최초의 주문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민간 대형 항공기 제조 기술이 시짱자치구(티베트)와 같은 고(高)고도 환경에도 공식 적용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춘제(春节, 설) 연휴 기간 중국 각 성의 명승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서는 명절 연휴마다 흔히 보는 모습이다. 2020년부터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 탓에 3년여간 지역간 이동이 금지됐었다. 자연히 명승지에도 찬 바람만 불었다. 그런데 이제 지난해부터 봉쇄가 풀렸고, 올 들어서는 완전히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한 모습이다. 그럼 올 춘제 명절 연휴 어느 곳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까? 각 성(省)의 관광객 유치 실적이 공개됐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이날까지 데이터를 공개한 20개 성 가운데 광둥성이 가장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둥성 문화여유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일간의 춘제 연휴 기간 동안 광둥성내 관광객은 총 7606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다. 관광 수입은 693.6억 위안(약 12조8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0.8%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관광객 수 20.2% 증가, 관광수입 40.2% 증가한 수치다. 광둥성에 이어 쓰촨성은 관광객 6047만8200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윈난성, 장쑤성, 허난성이 각각 관광객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