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베이징자동차그룹 블루밸리(BAIC 北汽藍谷)'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샹지에(享界)'의 첫 번째 모델이 오는 6월 출시된다. 자동차가 갈수록 전자제품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IT 공룡인 화웨이가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것이다. 현재 중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시장과 산업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중국 자체 시장을 기반으로 화웨이 자동차의 글로벌 도로 점령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화웨이/BAIC 샹지에 첫 모델은 고급 세단으로 포지셔닝되며 중국내 판매 가격은 옵션에 따라 30만~50만 위안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BAIC 블루밸리는 해당 모델을 해외 시장에 홍보하기 위해 2024년 아시아 및 유럽 시장에 유통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모델의 연간 생산 능력은 30만 대, 출시 초기 월간 예상 판매량은 1만 대로 전망됐다. 후속 모델로는 레저용 세단, SUV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훙멍(鴻蒙, Harmony)을 탑재한 스마트 자동차 개발을 위해 BAIC 블루밸리 이외에도 싸이리스(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중국 자체 기술로 발견한 심해 유전 가운데 매장량이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이웃 나라들과의 분쟁을 마다하지 않고 바다를 중시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중국해양석유그룹(中国海洋石油有限公司, CNOOC)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심해 유전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카이핑남유전(开平南油田, Kaiping South Oilfield)'으로 명명된 심해 유전은 주장(珠江) 앞바다에서 발견됐으며 현재까지의 시험 탐사를 통해 확인된 원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은 1억200만t(원유 환산)에 달한다. CNOOC에 따르면 카이핑남유전은 광둥성 선전시 남서쪽 약 300㎞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최대 수심 532m, 최대 유정 깊이 4831m이다. 평균 수심 약 500m의 해저 분지 지형으로 매장량은 중국 심해 유전 탐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리우준(刘军) CNOOC 수석 지질학자는 "카이핑 저지대의 지질 조건이 복잡하고 단층이 십자형이어서 탐사가 극도로 어려웠지만 새로운 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천암 분포와 석유·가스 축적 패턴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 이번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드디어 물가가 올랐다' 중국의 올해 1~2월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반색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는 데 반색을 하다니? 미국과 한국에서는 의아해할 일이지만, 그동안 중국 경제를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이해가 간다. 그동안 중국 물가는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물가 하락, 즉 디플레이션은 반대인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보다 경제에 안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2월 전국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 데이터를 9일 발표했다. 2월 중국 CPI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의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으며 6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국가통계국은 춘제(春節, 설) 연휴의 영향으로 식품 및 문화비(여행, 숙박 등) 소비가 증가하면서 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 돼지고기 가격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뒤 2월에 처음으로 반등해 0.2% 상승했다. 2월 중국 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해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채굴산업이 5.5%, 원자재산업이 3.4%,
중국 양회(两会)의 ‘30년 관례’가 깨졌다. 8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이번 양회에서 총리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향후에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회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전국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NPC)를 말한다. 총리 기자회견은 양회의 마지막날 개최돼 첫날 진행되는 공작보고서 낭독과 함께 양회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지난 30년 간의 관례였다. 중국 양회의 총리 기자회견은 지난 1991년 당시 리펑 총리가 처음으로 개최한 이래 1993년부터 중국 양회의 관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번 양회에서는 공작보고서만 있고, 총리 기자회견은 없어지는 게 새로운 관례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신임 대변인 루친젠(葉金建)은 “올 제14차 전인대 제2차 회의가 끝난 후 총리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현 전인대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총리 기자회견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양회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심인 양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총리의 권한이 더욱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현 리창 총리는 2023년 3월 13일 총리가 된 뒤 처음 개최된 양회에서 기자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오전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문제 등 중국의 전반적인 대외 관계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답했다. 왕이 부장은 “한반도 문제의 근원은 평화 체제를 수립하지 못한 때문”이라며 “누구든 한반도 문제를 빌미로 냉전과 대립을 도모하고 시대를 거슬러 역행한다면 반드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대책은 평화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 왕이 부장은 “국제사회가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더 적극적으로 견지할수록 대만 해협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이 중국에서 분리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며 대만을 독립시키려는 자들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미중 관계에 관해 “중국의 입장은 상호 존중, 평화공존, 협력 상생”이라며 “이는 미중 관계 반세기여 동안의 경험과 교훈이자 대국 간 교류 협력에 대한 파악으로 미중 양국이 공동으로 준수하고 노력해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제는
경기도 고양시와 중국 북경(베이징)자동차그룹(北京汽车集团有限公司, BAIC Group)이 '고양경제자유구역 성공적 추진을 위한 북경자동차 생산기지 구축 업무협약' 행사를 6일 고양시청에서 개최했다. 이번 협약으로 향후 고양시에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되면 북경자동차는 약 200만㎡ 규모의 전기자동차 생산·판매 시설을 구축해 연간 2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 90% 이상 해외로 수출하게 된다. 고양시는 올해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글로벌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는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르면 하반기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북경자동차와의 이번 협약도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한 산업육성 기반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고양시는 오는 4월 중국 북경자동차 본사를 방문해 이번 협약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북경자동차의 한국 진출이 확정되면 고양시는 직원 복지시설과 R&D(연구개발)시설, 인재양성 교육원 설치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북경자동차는 1958년 설립된 중국 국영 기업으로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중국내 6위, 글로벌 12위를 기록했다. 2002년 현대자동차와 합작해 베이징현대자동차를 출범시
2024년 미중 갈등은 더욱 극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이 ‘고품격 생산력’ 개발을 국정 지표로 꼽은 때문이다. 첨단기술 개발에 더 힘쓰겠다는 것인데, 미국이 극도로 경계하는 영역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패권 도전으로 보이는 것이다. 결국 미중 갈등은 결국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회의 개막식에서 업무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은 산업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고품질 생산력’을 더욱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생태문명 건설을 강화하고 녹색·저탄소 발전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리 총리가 언급한 ‘고품질 생산력’은 기존의 경제 성장 모델을 넘어서는 혁신을 의미한다. 첨단기술, 고효율, 고품질을 특징으로 하며 중국의 새로운 발전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고품질 생산력을 개발하기 위해 보고서에는 여러 과제가 나열됐다. 수소 발전, 신소재, 바이오 제조, 상업용 우주 비행, 양자 기술, 생명 과학 등 미래 지향적인 신흥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산업 및 공
중국산 커넥티트 차량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충돌 양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커넥티드 차량은 자동차가 사물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개인 컴퓨터로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커넥티드, 즉 인터넷 통신으로 연결돼 자동차 이동 등과 관련한 정보를 축적하고, 이용자의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바로 이 점에서 미국이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에 대해 안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은 중국이 다른 IT기기를 활용해서 미국내 빅데이터를 적극 수집하는 방식으로 국가 안보에 민감한 주요 정보에 접근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4일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미국이 국가 안보를 핑계로 중국 자동차의 정상적인 수출을 방해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을 도입하더니 이제는 국가 안보라는 기치 아래 비관세 장벽을 세우려 한다"며 "이는 전형적인 보호주의적 접근 방식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고 왜곡해 미국 소비자의 이익에도 해를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늘 개막한다. 올해 양회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다. 1. 경제발전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유효수요가 부족하고 일부 업종의 생산 과잉, 사회적 기대 약화 등 도전에 직면해 있다. 14차 5년 계획(2021~2025)은 성장 지표를 합리적인 구간에서 매년 상황에 맞게 정한다. 얼마 전 지방 양회에서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정했다. 이에 5% 성장률을 뒷받침할 경기 부양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 중점 분야 개혁 주요 내용으로는 내수 강화, 민영기업의 경영환경 개선, 국유기업과 금융 시스템 개혁이 있으며 이는 양회의 핵심 토론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새로운 품질 생산력 발전 2023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처음 제창한 '새로운 품질 생산력(新質生產力)'은 사회의 주요 키워드가 되었고 올해 여러 지방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연이어 언급되었다. 전국 양회 기간에도 '새로운 품질 생산력'은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4. 민생 보장 올해 중국도 취업난이 심각하다. 대학 졸업생과 농민공 등의 취업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524.1억 달러, 수입은 13.1% 감소한 481.1억 달러로 42.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월 수출은 설 연휴(2월 9~12일)에 따른 국내 조업일수 부족, 중국 춘제 연휴(春节, 2월 10~17일)로 인한 중국의 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25.6억 달러)은 전년 동월(22.7억 달러) 대비 12.5%, 전월 대비(22.8억 달러) 12.2% 등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월에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5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무역수지는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2.4억 달러)로 전환되었다.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춘제 연휴 영향으로 석유화학·기계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나 일평균 수출(4.7억 달러)은 4.8% 증가하며 수출 개선 흐름을 이어나갔다. 미국 수출(+9.0%)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