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3분기 동안 토지 매매 수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은 현재 중국 경기 침체 우려의 근원으로 꼽힌다. 중국 경제는 개혁개방 이후 무역을 통한 외화 유입과 이 유입된 자금을 바탕으로 한 내부 인프라 건설 과정에서 급속히 팽창했다. 자연스럽게 부동산 부문에 적지 않은 버블이 생겼고, 이제 그 버블이 터질 조짐을 보인다는 게 우려의 실체다. 헝다(에버그란데) 등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업체 몇몇은 이미 도산 위기에 처한 상태다. 10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1~9월 중국 전국의 토지 양도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성장한 지역은 텐진, 닝샤, 장쑤, 베이징, 저장성 등 5개 성시에 불과했다. 주요 도시의 실적을 보면 3분기 동안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3개 도시만이 토지 거래액이 각각 1000억 위안을 넘었다. 광저우와 청두의 토지 거래액은 각각 946억 위안, 91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동산 산업이 순환조정기에 들어서 토지 매매수입 감소가 대세라고 보고 있다. 이는 중국 부동산 100대 기업의 투자 행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드디어 50을 넘어섰다. 이 지수는 50 이상이면 향후 경기의 활성화, 반대인 경우 경기 침체 국면을 의미한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50.2%를 기록하며 경기 확장 국면으로 복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PMI는 51.6%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증가해 계속해서 50보다 높았고, 중견기업 PMI는 49.6%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기업 PMI는 48.0%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지만 50보다 낮았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하위지수 중 생산지수(52.7%), 신규주문지수(50.5%), 공급업체납기지수(50.8%)는 50보다 높았고 원자재재고지수(48.5%), 고용지수48.1%()는 50보다 낮았다. 9월 비제조업 기업활동지수는 5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해 비제조업 확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기업활동지수가 56.2%로 전월보다 2.4%포인트 상승했고, 서비스업 기업활동지수는 50.9%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투입물가지수는 52.5%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해 비제조
'1631억2000만 달러' 한화로 약 221조 원이다. 중국의 지난 2022년 대외 직접투자(ODI) 금액이다. 중국 당국은 최근 공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시했다. 수치는 11년 연속 세계 3위 이내, 7년 연속 세계 점유율의 10% 이상에 해당된다. 28일 중국 상무부, 국가통계국, 국가외환관리국이 공동으로 '2022년 중국 대외직접투자 통계 공보'(이하 '공보')를 발표했다. '공보'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대외직접투자는 1631억2000만 달러(약 221조 원)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11년 연속 세계 3위 이내, 7년 연속 세계 점유율의 10% 이상에 해당된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대외직접투자 누적 규모는 2조7500억 달러에 달해 6년 연속 세계 3위 안에 들었다. 또 지난해 중국 국내 투자자들은 전 세계 190개 국가 및 지역에 총 4만7000개의 해외 기업을 설립했다. 그 중 약 60%가 아시아에 분포되어 있으며, 북미 13%, 유럽 10.2%, 라틴아메리카 7.9%, 아프리카 7.1%, 오세아니아 2.6%로 나타났다. '일대일로'를 공동 건설하는 국가에는 1만6000개의 해외 기업이 설립됐다. 한편 2022년 중국 지방 기업의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8일간 이어지는 중추절·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들이 소비 진흥과 내수 확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명절을 맞아 대거 돈을 풀면서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 경제는 부동산발 경기 침체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은 붕괴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은 아시아적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자산시장이다. 일본을 비롯해 한국, 중국 등의 가계는 국가 경제의 빠른 발전과 함께 자산을 키웠는데, 대부분이 자산가치가 대폭 오른 부동산 자산이다.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 가계 역시 자산의 80~90%를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붕괴는 가계 자산을 줄이고, 소비를 줄여 경기 침체의 주 원인이 된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황금 가을 소비 지원을 위한 행동' 통지문을 발표했다. 통지문은 중국의 모든 지역에서 '중국 농민 추수 축제'를 기회로 삼아 특산품 및 관광 서비스에 대한 소비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32.7%' 중추절과 국경절을 앞둔 올해 중국의 전년 동기 대비 항공가격 인상 폭이다. 본래 중국에서 춘제(설날)과 중추절(추석)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로 유명하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최근 수년간 제대로 고향을 찾지 못하고 가족들이 만나지 못했다. 그런 뒤 맞는 첫 중추절이니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이 고향길에 오를까? 항공권 가격이 천장부지로 치솟는 것이 당연지사다. 22일 중국 국내외 여행 데이터 앱 '플라이트 매니저(Flight Manager)'에 따르면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8일간 이어지는 올해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의 항공권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이트 매니저'가 공개한 '2023년 중추절·국경절 연휴 전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연휴 기간 평균 이코노미석 항공권 가격은 1133위안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32.7% 증가했다. 연휴 기간 일일 평균 항공기 운항편수는 1만5500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5.2%, 노동절 연휴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연휴 기간 민간항공 여객수는 약 1536만 명으로 2019년 대
상하이가 '중국 제일의 무역도시' 타이틀을 올해 1~8월 내내 지켰다. 무역도시 2위와 3위는 베이징과 선전이 각각 차지했다. 세 도시의 올 1~8월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늘었다. 18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와 선전이 올해 1~8월 수출입 데이터를 발표했다. 지난 12일 데이터를 공개한 베이징과 함께 중국 3대 대외 무역도시는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총액 기준으로 보면 상하이가 올해 8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베이징과 선전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단, 베이징과 선전의 격차는 200억 위안에 불과했다. 반면 세 도시의 수출입 성장률에서는 선전이 전년 대비 성장률 8.1%로 1위를 차지했고,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3.6%, 3%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1~8월 베이징의 수출입 규모는 2조 39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그 중 수출은 3910억1000만 위안으로 9.3% 증가했고, 수입은 2조 위안으로 1.8% 증가했다. 또 8개월 동안 베이징의 5대 무역 상대국은 EU, 미국, ASEAN, 호
8월 중국 소매판매가 3조 7933억 위안(약 690조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서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18.4%), 5월(12.7%)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7월(2.5%)과 6월(3.1%)에 비해서는 반등했다. 1∼8월 전체 소매판매는 30조 2281억 위안(약 550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났다. 사업단위 소재지에 따르면 8월 도시 소비재 소매액은 3조 297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농촌 소비재 소매액은 495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또 1~8월 도시지역 소비재 소매액은 26조 2426 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고, 농촌 소비품 소매액은 3조 9855 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8월 중국 산업생산 4.5% 증가, 중국 경제 반등 가능성에 주목 8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4.5%로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3.9%를 웃돈 데다 5월(3.5%), 6월(4.4%), 7월(3.7%)에 비해
중국 정부가 15년 만에 주식거래 인지세를 인하했다. 중국은 최근 소비 침체 등으로 경기 부진의 우려가 깊어지자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최대한 시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시중에 돈이 더 돌도록 해 경기 활성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이번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 조치는 시중에 풀린 돈이 주식 거래 활성화를 통한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7일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오는 28일부터 주식거래 인지세를 현행 0.1%에서 0.0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선전, 베이징 등 중국 증권거래소들은 일제히 28일부터 거래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재정부는 인지세 인하에 대해 "자본 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5년만이다. 중국은 2007년 5월 하루 30만 명 이상의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며 증시가 과열되자 인지세를 0.3%로 올렸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8년 4월 증시가 폭락하자 인지세를 0.1%로 낮췄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재정부의 이번 인지세 인하는 중국 증시에 대한 신뢰를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은 앞서 소비 촉진을 위한 긴급조치 20개 항목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정책금리 인하도 안정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단계별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돈을 쓸 수 있도록 소비 촉진책을 내놓고 이번엔 쓸 수 있도록 시중에 돈을 푼 것이다. 다만 앞서 소비촉진책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이번 유동성 공급 조치가 효과를 낼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15일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 지원창구(SLF) 대출금리도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SLF 1일물 금리는 2.65%로, 7일 물은 2.8%로, 1개월 물은 3.15%로 각각 0.1% 포인트씩 인하됐다. 이번 조치로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 규모는 6050억 위안(약 111조 원)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 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부동산업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중국 일반 가정 재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게 부동산 자산이다. 만약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잘못 꺼진다면 그 여파가 중국 각 가정에 직접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올해 상반기 손실은 최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10일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2천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9억1000만 위안(약 347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상반되는 실적이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7일 만기인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296억 원)를 갚지 못한 상태로, 30일간의 유예기간에도 채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대형 건설사인 비구이위안이 채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