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뉴욕과 워싱턴에서 진행된 제8차 미중 경제·무역 협의가 10가지 주요 합의를 도출하며 마무리됐다. 중국 상무부가 28일 그 성과를 공개했다. 가장 주목되는 내용은 상호 관세 인하다. 양측은 각자 상대국에서 수입하는 약 3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등하게 낮추기로 했다. 이 중 약 90%에 해당하는 제품의 관세를 최혜국대우 세율 수준으로 인하하며 양측이 각자 국내 절차를 마친 뒤 동시에 시행한다. 이를 관리할 중·미 무역위원회도 신설된다. 위원회 산하에는 농업 실무그룹도 설치돼 농산물 시장 접근과 규제 문제를 전담 논의하며 올해 말까지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미국산 석탄 수입 확대에 합의했다. 중국은 2027년과 2028년 매년 미국산 석탄을 수입하기로 했으며 이는 '300억 달러 대 300억 달러' 관세 인하 틀에 포함된다. AI 분야 협력 채널도 처음으로 공식화됐다. 중국 측 허리펑(何立峰) 국무원 부총리와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각각 책임자로 하는 인공지능 대화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첫 대화가 이미 진행됐다. 다음 대화는 11월 말까지 개최하
글로벌의 새질서? 세계는 변화의 갈림길에 있다. 글로벌 사회를 뒤흔드는 2개의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미국-이란 전쟁은 아직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에 끝이 없는 전쟁은 없다. 반드시 끝이 온다. 무엇보다 뭐지 않은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단히 전쟁을 주도하는 러시아, 미국이 전쟁을 더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빠져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글로벌 각국이 지켜보고 있다. 일부는 이미 행동에 나서고 있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나라가 중국과 인도다. 런민르바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다. 시 주석의 인도 방문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중국과 인도는 국경 문제를 놓고 군사 충돌까지 벌였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국경 분쟁의 봉합을 넘어, 현재 전개 중인 두 개의 거대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이란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지정학 질서의 재편과 전후 국제사회의 새로운 세력 균형을 예고하는 결정적인 신호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 전쟁이 촉발한 양대 진영의 피로와 중·인 간 '전략적 공간' 형성 현재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두 전쟁은 미국 주
한국 광주 비엔날레가 한중 외교의 가시가 되고 있다. 행사의 ‘대만관’ (Taiwan Pavilion) 설치 문제가 그 것이다. 대만관이 운영되면서 반발한 중국측이 행사 참여를 취소하고 당초 설치했던 작품들을 모두 철수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측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렇다고 대만이 만족한 것도 아니다. 대만 역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사실 ‘대만관’ 설치는 처음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도대체 광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1단계: 사전 협의와 기습적인 'Taiwan' 명칭 삭제 (자가검열) 초기 협의: 대만 국립대만미술관(NTMoFA, 國美館)은 《무한복본: 그레이존(無限副本:灰色地帶)》이라는 전시명으로 참여를 준비했으며, 주최 측인 광주비엔날레재단과 초기부터 '대만관(Taiwan Pavilion)' 명칭으로 소통해 왔습니다. 명칭 삭제 발생: 2026년 8월 초, 주최 측이 공개한 공식 전자 홍보물·포스터에서 기존의 'Taiwan' 표기가 예고 없이 사라지고, 미술관 영문 약칭인 'NTMoFA'로 대체되었습니다. 정작 전시에 참여하는 대만 예술가들은 사전에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한 채 외부인을 통해 이를 전해 들었습니다. 초기 해명: 논란이 일
장시(江西)성 문화여유청, 징더전(景德鎮)시 정부, 주한중국문화원, 중외문화여유교류센터가 공동 주최한 '장시의 풍경은 정말 특별하다' 문화관광 홍보 교류 행사가 서울에서 열렸다. 완광밍(萬廣明) 장시성 정부 부성장이 이끄는 장시성 정부 대표단이 참석해 주한중국문화원, 한국여행업협회, 서울특별시관광협회, 한중미술협회, 한국 도자기 연구 전문가 및 주요 여행사 대표들과 함께 문화교류 협력, 관광 자원 홍보, 관광 상품 개발, 인바운드 시장 활성화 등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징더전 수공예 도자 산업 유적'이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시점에 맞춰 열려 의미를 더했다. 지난 25일 한국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중국이 신청한 '징더전 수공예 도자 산업 유적'이 심의를 통과하며 세계 최초의 도자기 문화를 주제로 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중국의 세계유산은 총 61개로 늘어났다. 이번 등재는 중화 도자 문명의 중요한 가치를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장시성이 국제 문화교류와 문화관광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장시의 풍경은 정말 특별하다' 서울 문화관광 교류 좌담회에서 완광밍 부성장은 참석한 한국 측 내빈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위 '해제된 기밀문서'를 근거로 "중국이 미국 대선(2020년 대선 주기 등)에 개입해 유권자 정보를 불법 탈취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중국 외교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환추스바오는 최근 린젠 외교부 대변인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측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으며, 말도 안되는 생트집"이라고 밝혔다. 다시 한번 미중 관계의 골이 깊어지는 소식이다. 미국은 현재 이란전쟁을 치르면서 글로벌 '관세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유럽 등 동맹국들과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트럼프 외교'는 신뢰를 무시하는 것이어서 단기적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큰 손해를 입히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트럼프식 외교는 글로벌 사회 국제 질서를 깨는 빌런으로 지목받던 중국에게 외교적 숨통을 트게 해줬다는 평가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다시 한 번 중국과 관계를 악화시키고 나선 것이다. 과연 글로벌 빌런이 되고 있는 미국은 어찌될 것인가? 또 이미 글로벌 사회 기존 국제 질서를 깨뜨리는 '빌런'으로 주목받는 중국은 어찌 될 것인가? 실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의 미 대선 간섭 발언은
홍콩 당국이 독립서점인 ‘류샤수서(留下書舍, Have A Nice Stay)’와 ‘틴윈수우(田園書屋)’의 압수수색 및 활동가 구속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중국어서비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서점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15일 오후 4시30부터 5시50분까지 이뤄졌다. 당국은 이 두 서점이 국가보안법(홍콩 기본법) 제23조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각 서점의 주인들은 모두 구속됐다. 중화권 매체들은 이번 사건은 이제 홍콩에서 더 이상 민주주의를 찾기 힘들게 됐다는 반응이다. 이번 사건은 홍콩 기본법 제23조가 단순히 제도적 법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의 모세혈관이자 마지막 남은 미시적 저항 공간인 독립서점 생태계마저 철저히 질식시키는 '최후의 쐐기'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정치사회학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을 지금까지 홍콩의 정치적 변화와 연관해 관찰할 때 전문가들은 다음의 두가지 결론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1. 지식인 공론장의 '물리적 소멸'과 사적 공간의 정치화관련 이론적 틀: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의 ‘공론장 이론(The Public Sphere)’ 및 제임스 스콧(James C
"협력을 확대하고 갈등을 관리해야 한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30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이처럼 말했다. 대만 문제를 놓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왕 부장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양국이 협력 의제를 확대하고 갈등 요인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 양측은 이번 통화를 “적극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며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다. 시 주석은 미·중이 ‘투키디데스 함정’을 넘어 대국 관계의 새로운 틀을 만들고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지가 “역사와 세계, 인민의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측이 ‘미중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 구축을 미·중 관계의 새 포지셔닝으로 삼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개념을 협력 우선, 절제된 경쟁, 이견 관리, 지속 가능한 평화로 설명하며 “구호가 아닌 행동”이어야 한다고 했다. 경제·무역과 관련해선 “호혜·상생이 본질”이라며 이견과 마찰은 평등한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날 양국 경제·무역팀이 “균형 잡히고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며 모멘텀을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또 정치·외교와 군(軍) 간 소통 채널을 활용하고 보건·농업·관광·인문·법집행 등 분야 협력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양립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 측이 대만 문제를 다루는 데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방문이 “영
중국의 수출입 무역 규모를 볼 때 올 한 해 화학제품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원자재에서는 구리 등의 가격이 상승도 점쳐졌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병목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유럽과 중국, 아시아 등 주요 글로벌 경제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올해 1~4월 중국 화물무역 수출입 상황이 5~6월 상품선물시장에 네 가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게 역시 미국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한 변화였다. 무엇보다 원유 수입은 “물량 감소·가격 상승”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지정학적 위험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을 지지해 PX,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제품 수요가 견조한 만큼 단기적으로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중국 수출입 무역현황이 보여주는 결과다. 이에 가공무역과 기계·전자제품 수출 호조로 제조업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코크스와 철강 수요가 뒷받침돼 가격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일 전인대 외교 주제 기자회견에서 중·러 관계를 “비바람 속에서도 산처럼 흔들림 없다”고 말했다. 중·미 관계에선 올해를 ‘큰 해’로 부르며 고위급 교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러 관계의 “전략적 독립성”을 강조했다. 양국이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불가담·대항 불가·제3국 겨냥 불가 원칙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중·미 관계에 대해선 “서로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공존 방식은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이 최고위층 교류를 유지해 관계 개선과 전반적 안정을 떠받쳤다는 표현도 내놨다. 고위급 교류 일정이 논의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며 준비와 환경 조성, 위험 관리, 불필요한 방해 제거를 언급했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와 관련해선 “군사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력 사용을 경계하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민간이 전쟁의 희생자가 돼선 안 된다고 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평화·협력·우호가 새로운 흐름”이라고 밝혔다. 갈등을 키우는 움직임을 비판하는 표현도 내놨다. 대만 문제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 카이로 선언·포츠담 선언·일본 항복문서·유엔총회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