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경제 지역은? 역시 광둥성이었다. 베이징의 방점은 정치도시, 상하이의 방점은 금융 중심 도시에 있고 광둥성은 중국에게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준 도시다. 중국은 지역 개발에서 지역 특색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도록 했다. 광둥성은 아시아 최대의 교역항인 홍콩이 인근에 있어 이를 중심으로 광저우, 선전 등지에 제조업 중심의 공업단지를 중국 당국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 광둥성은 현 시진핑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이 덩샤오핑의 지지를 등에 업고 중국 개혁개방을 이끌어 낸 곳으로도 유명하다. 광둥성에 이어 중국 경제 규모 2위 자리는 장쑤성이 차지했다. 산둥성은 최근 중국 당국의 동북 3성 지역 개발에 힘입어 경제규모 3위를 차지했다. 중국 31개 성급 지역들이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지난해 경제 성적표를 하나 둘 발표하고 있다. 지난 30일까지 발표된 지난해 중국 성급 지역 GDP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광둥성 2위 장쑤성 3위 산동성 4위 저장성 5위 쓰촨성 6위 허난성 7위 후베이성 8위 푸젠성 9위 후난성 10위 상하이 광둥(广东), 장쑤(江苏), 산동(山东), 저장(浙江) 등이 1~
중국 도시 가운데 과학 기술 혁신 순위가 가장 높은 도시는? 상하이? 선전? 항저우? 광저우? 모두가 훌륭한 후보들이다. 하지만 1위는 베이징으로 꼽혔다. 베이징은 중국판 MIT로 불리는 칭화대가 있고, 특정 분야의 기술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 대학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힘이 모여 기술 혁신의 베이징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서우두(首都) 과학기술발전 전략연구원(CISTDS)'이 지난 28일 '2023년 중국 도시 과학 기술 혁신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지난해 중국 도시 과학 기술 혁신 순위에서 허페이시는 처음으로 Top 10에 진입했다. 1위 베이징(北京) 2위 선전(深圳) 3위 상하이(上海) 4위 쑤저우(蘇州) 5위 항저우(杭州) 6위 난징(南京) 7위 광저우(廣州) 8위 톈진(天津) 9위 우한(武漢) 10위 허페이(合肥) CISTDS는 ‘중국 도시 과학 기술 혁신 발전 지수 및 지표 체계’를 만들어 지급 이상 도시 288개의 과학 기술 혁신 수준을 평가했다. 이는 중국 도시 혁신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지표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1단계는 자원 혁신, 환경 혁신, 서비스 혁신, 혁신 실적 등 4개의 세부 항목으로 이루
''고담 시티' 거의 매일 스모그로 자욱한 베이징시를 두고 한 말이다. 고담 시티는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도시다. 검은 하늘에 도시 자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묘한 곳이다. 중국의 스모그 가득한 베이징시 모습이 마치 영화 속의 고담 시티 같다는 말이었다. 바로 10m 앞의 빌딩이 스모그 속에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게 바로 베이징시의 스모그였다. 빌딩이 눈앞에서 사라질 정도니, 사람이나 차량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런 중국에도 공기 맑은 도시가 있다. 가장 공기가 맑은 곳은 바로 쿤밍이었다. 중국 생태환경부가 지난해 중국 도시별 대기질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대기질이 좋은 Top 10 도시는 다음과 같다. 1위 쿤밍(昆明) 2위 라싸(拉萨) 3위 장자커우(张家口) 4위 하이커우(海口) 5위 푸저우(福州) 6위 샤먼(廈門) 7위 황산(黄山) 8위 저우산(舟山) 9위 후이저우(惠州) 10위 리수이 (麗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전역 339개 지급(地級)시 이상 도시에서 대기질이 양호한 일수는 81.9%로 전년 대비 1.3%p 하락했다. 대기질 심각이나 그 이상의 오염으로 나온 일수는 3.3%로 전년 대비 0.9%p 증가했다. PM 2.5(초미세먼지 기
캐비어는 푸아그라, 송로버섯과 함께 '서양 3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값이 비싸고 검은색이라는 이유로 '블랙 골드'라고도 불린다. 캐비어는 일반적으로 특정 어종의 알을 염장한 것을 말하는데 특히 철갑상어 알이 최고로 꼽힌다. 캐비어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꼽히는 '오세트라'의 경우 보통 15그램에 6만 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사에서 중국이 세계 캐비어 시장 공급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제경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에 수백 개의 철갑상어 양식장이 운영되며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캐비어 생산국이자 수출국이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저장성 서부 취저우(曲州)의 한 마을은 세계 캐비어 생산 능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캐비어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캐비어 가공 공장을 건설한 '항저우 천도호(千岛湖 ) 철갑상어 기술'은 최근 수년 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캐비어의 연간 글로벌 수요량은 600~700t으로 판매가 정점에 이르렀던 1997년 2000t의 3분 1로 줄어들었다. 2000년 이전에는 캐비어 공급원이 주로 야생 철갑상어 낚시에 의
애플 빼고는 전부 중국 업체였다. 지난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위 이상의 실적이다. 삼성의 이름은 이제 중국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중국은 14억 인구가 전부 스마트폰을 가지는 나라다. 그만큼 시장 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실제 매년 3억 대 가량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하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스마트폰 기반을 이용해 글로벌 플랫폼들을 속속 만들어내고 있다. 중국 중심의 소비재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라는 큰 틀 속에서 데이터 보안까지 강화하며 자국 기업을 키우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엿보이지만, 그래도 애플의 명성을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애플에 이어 글로벌 2위 업체인 삼성의 위상은 이미 바닥으로 향한 상태다.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기상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인터네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이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5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애플 17.3%(시장 점유율) 2위 Honor 17.1% 3위 OPPO 16.7% 4위 vivo 16.5% 5위 샤오미 13.2%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억7100만 대로 전년 대비 5.0% 하
중국 크로스오버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의 발전이 눈부시다. 현재 중국은 글로벌 독자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중국이 제조한 제품을, 중국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뒤 중국 중심의 물류망을 통해 각국 가정에 직접 배달한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은 이미 조금씩 실현되는 모습이다. 중국은 경제를 정치적 무기로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각국이 소비재 대국 중국에 의존하게 되면 중국 없이는 국민생활의 안정을 담보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게 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data.ai가 발표한 '2024년 모바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글로벌 쇼핑 앱 다운로드 횟수 상위 1~4위는 중국 4대 크로스오버 전자상거래 기업인 테무(Temu), 쉬인(SHEIN), 알리 익스프레스(AliExpress), 틱톡 셀러(TikTok Seller)가 차지했다. 이들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최근 수년 간 중국내 탄탄한 공급망, 높은 가성비와 SNS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선진국 및 개도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했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우 지난해 알리 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횟
중국 대표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의 미래는? 모든 IT 기술 기업을 이끄는 IT 공룡이 될 가능성이 짙다.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스마트 자동차) 관련 특허 순위만 봐도 대략 짐작이 된다. 화웨이는 중국내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 네트워킹 분야 특허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미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에서도 중국내 선두주자다. 이 기술들이 그 적용 범위를 확장하면서 자동차 산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지식재산권 활용 촉진 센터와 중국 자동차 기술 및 혁신 지원 센터가 지난 2023년 중국의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의 네트워킹 기술 특허 수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상위 10위 가운데 중국 기업은 7곳이었으며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중국 현지 매체 CNMO에 따르면 화웨이는 공개된 네트워킹 기술 특허가 3222건으로 2위 퀄컴(1942건)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또 휴대폰 생산이 주력 사업인 샤오미, VIVO, OPPO 등이 4~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CNMO는 휴대폰과 스마트 자동차의 네트워킹 기술은 연관성이 매우 높아 이들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이 아닌 10위내 기업은 퀄컴을 비
'2450만 대' 지난 2023년 중국의 모니터 출하량이다. 전년 대비 1%대 소폭 감소했다. 중국에서도 모니터 시장은 이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방증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RUNTO(洛图科技, 뤄투테크)가 '2023년 중국 디스플레이 소매시장 월간 동향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니터 시장의 출하량은 총 2450만 대로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 그 중 온라인 소매시장<더우인(抖音), 콰이쇼우 (快手) 등 콘텐츠 이커머스 제외>의 판매량은 895만 대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지만 매출은 101억 위안(약 1조 8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하락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의 첫 번째 키워드로 '가격 하락'을 꼽았다. 실제 모니터 평균 가격은 1126위안(약 2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 하락했다.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낮춰 전년 대비 판매량과 매출이 반비례 관계를 나타냈다. 두 번째 키워드는 'e스포츠'이다. e스포츠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중국에서 e스포츠의 열풍이 지속됐다. 특히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PC방 산업도
중국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시는? 역시 상하이였다. 월급 기준 2690위안, 한화로 약 49만 원이다. 사실 상하이에서 살아본 사람은 누구도 이 월급으로는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상하이의 생활비를 감안할 때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상하이에 이어 장쑤성/저장성, 베이징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성(省)급 지역들의 최저임금 인상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최저임금은 근로자 후생 증진, 사회보장 수준은 물론 해당 지역의 경제 성장을 보여주는 척도로 꼽힌다. 19일 중국 인력자원부(人力资源和社会保障部)에 따르면 허난성, 랴오닝성, 장쑤성, 저장성 등 4개 지역은 이미 올해 최저임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장쑤성과 저장성은 중국내 최초로 3급 지역에서도 최저임금을 2000위안(약 37만 원) 이상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1월 18일 기준 중국 31개 성급 지역 최저임금(1급 지역, 월급 기준) 순위 Top 5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 2690위안 2위 장쑤성/저장성 2490위안 3위 베이징 2420위안 4위 선전 2360위안 5위 톈진 2320위안 31개 성급 지역 중 월급 기준으로 2000위안(약 37만 원) 이상인 지역은 19개이
중국 플랫폼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유명 플랫폼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알리바바의 구매사이트, 틱톡 등이다. 이들 중국 플랫폼들은 독특한 구성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알리바바 등은 소비재 유통에서, 틱톡은 숏츠 동영상 유통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중국 플랫폼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올렸을까? 어느 기업이 가장 두각을 나타냈을까? 역시 '틱톡'이었다. 미국 등 각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틱톡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가 지난해 12월 중국 비게임업체 어플리케이션(앱) 해외시장 매출 Top 30 순위를 18일 발표했다. 그 중 Top 3는 다음과 같다. 1위 바이트댄스 2위 환쥐그룹 3위 메이투 1~3위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 게임방송 전문 인터넷 업체인 환쥐그룹((Joyy, 欢聚集团·), 뷰티 앱 개발업체인 메이투(Meitu, 美图)가 차지했다.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Tencent, 騰迅)는 순위 변화 없이 4위에 머물렀다. 1위 바이트댄스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 각국 정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