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산업 기술이 가장 많이 유출된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2~10월 해외 기술유출 관련 송치 건수는 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내 가장 많은 수치다. 유출 국가별로는 중국이 14건으로 70%를 차지했으며 미국, 일본, 호주, 베트남, 캄보디아, 이라크 등이 1건씩을 기록했다. 유출된 기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가(8건), 반도체(3건) 등 국가핵심기술을 비롯해 기계, 조선, 로봇 등이 포함됐다. 기술 유출 피해를 본 업체는 대기업이 8건, 중소기업이 13건이었으며 기술 탈취를 시도한 피의자는 피해업체 내부인인 경우가 15건, 외부인인 경우가 6건이었다.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전체 경제안보범죄 사건 중 해외 기술유출 비율은 14.4%로 지난해 11.5%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내년에는 '범정부 기술유출 합동 대응단'에 적극 참여해 주요 기술의 해외유출 사범을 검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웹사이트 내 '산업기술유출·방산비리 신고센터'에서는 기술 유출 피해 상담이 연중 가능하다.
지난해 5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18개월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던 대중국 수출이 개선 조짐을 보였다. 현재 중국 경제 지표들은 침체냐, 상승이냐 길목에서 서로 엇갈리는 신호를 보여준다. 수출은 중국 경제가 가지는 최대 장점이다. 이번 수출 증가세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달성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대중국 수출액은 110억 달러로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갔다. 대중국 수출 감소율은 -9.5%로 올해 최저치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대중국 수출 감소율은 지난 1분기 -29.7%, 2분기 -22.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7월 -24.9%, 8월 -19.9%, 9월 -17.6% 등으로 점차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다. 다만 무역수지는 지난 9월(-1억4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15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대중국 무역수지 역시 올해 들어 감소하는 추세지만, 지난달 국내 출시된 아이폰15의 영향으로 지난달 적자 폭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0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550억9000만 달러, 무역수
한에듀테크(대표 한일환)가 상반기 글로벌 최적화를 위한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한국어 및 K-콘텐츠 보급을 위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메타코리아(MetaKorea)' 앱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타코리아는 한국어 모의시험을 비롯하여, K-콘텐츠 영상 자동 번역, 메타버스 강의실 및 커뮤니티, 국가별 언어로 번역된 한국 관련 소식 등을 모두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에듀테크에 따르면 메타코리아를 통한 앞으로의 계획에서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커뮤니티 및 교육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현재 해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용자를 위한 메타버스 강의실을 선보이며, 협력기관인 국내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1:1 한국어 매칭 강의 또한 준비 중이다. 또한 글로벌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기에 교육서비스 이외에도 플랫폼 기능을 활용하여 다양한 이벤트 제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콘텐츠 면에선 한국어 뉴스 및 소식을 제공하는 파트를 통해, 맞춤별 카드뉴스 형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주제에 걸맞는 콘텐츠를 카테고리화해 유저가 목적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유학, 시험, 취업 등 별도 탭을 구성해 보다 효율
한국이 무형 자산 수출이 늘고 있다. 지식재산권, 특히 문화예술 저작권 수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다. 점점 더 지능적인 산업 구조로 변신하고 있다는 의미다. 22일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경상수지 항목 중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거래 현황을 따로 모아 산출한 것으로, 대가를 받으면 수출, 대가를 지급하면 수입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는 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2019년 하반기(3억5000만 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다.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유형별로 보면 산업재산권 무역수지는 적자 규모가 지난해 3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10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산업재산권 중 특허 및 실용실안권 적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억100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억7000만 달러로,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적자는 같은 기간 3억2000만 달러에서 5억2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저작권은 같은 기간 흑자 규모가 8억1000만 달러에서 15억2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문화예
중국인 관광객, 즉 유커(游客) 유입으로 인한 내수 진작 특수를 누리기 위해서는 변화된 중국인의 소비패턴을 반영하는 중소·소상공인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유커 유입과 중소·소상공인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 규모는 중국의 해외여행 회복률(2019년 대비 30%~58%) 수준에 따라 최대 349만 명으로 예상되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잠재 소비 증가액은 약 3조 5992억원에서 6조 9584억 원으로 추산됐다. 김미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 본격적인 유커 유입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패턴 변화의 주요 특징을 토대로 유커 특수를 활용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패턴 변화의 세 가지 주요 특징에 주목했다. 첫째, 최근 중국 해외여행을 1980년대 이후 출생한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3년 중국 MZ세대 소비패턴 및 여행행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마라탕, 짬뽕 등의 음식에 널리 쓰이는 중국산 건조 목이버섯의 일부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판매 중인 중국산 목이버섯에서 잔류농약(카벤다짐)이 기준치(0.01㎎/㎏)보다 초과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카벤다짐은 곡류, 과일, 채소 등에 곤충을 방제하기 위해 쓰는 침투성 살진균제다. 회수 대상은 수입업소 프레시코와 대성물산이 수입한 중국산 목이버섯 각각 7200㎏과 2850㎏이다. 프레시코 제품에선 카벤다짐이 0.23㎎/㎏, 대성물산 제품에선 0.75㎎/㎏ 검출됐다.프레시코 제품의 포장일은 2020년 12월 31일이며 대성물산 제품의 포장일은 올해 5월 20일이다.이들 기업이 수입한 목이버섯을 소분해 판매한 신왕에프엔비와 한성식품의 제품도 함께 회수된다. 신왕에프엔비 제품의 포장 단위는 600g이고 유통기한은 내년 5월 30일까지다. 한성식품 제품의 포장단위는 100·350·900g이며 유통기한은 소분일인 올해 8월 7일부터 12개월까지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식
문화체육관광부가 4일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의 목표는 올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상반기의 3배 규모인 150만 명을 유치해 올 한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달성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0.16%포인트 기여한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을 다변화한다. 먼저 이달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내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에서 로드쇼를 개최하고, 올해 말까지 1만8000원 상당의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하고 면세쇼핑 환급 등을 간소화한다.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개도 추가 확대하고 다음 달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출입국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한중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접안부두도 신속하게 배치한다. 나아가 마이스(MICE), 카지노, K-컬처,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중국인 방한 관광 시장의 질적 도약을 꾀할 계획이다. 구매력이 높은
중국과 북한의 하늘길이 3년 7개월 만에 복원됐다. 통상적인 복구일 수 있으나 그 시기가 묘하다. 최근 한미일이 급속히 가까워져 안보공동체 수준까지 외교 접근이 된 상황이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됐다. 이번 하늘길 복구가 한미일 공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망에 따르면 22일 오전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내렸다. 북한 여객기가 베이징에 도착한 것은 2020년 1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평양 순안공항을 이륙한 고려항공 JS151 항공편은 오전 9시 17분께(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했다. 베이징에 도착한 고려항공 여객기는 러시아산 투폴레프(Tu)-204 기종으로 탑승 정원은 약 150명으로 추정된다. 고려항공은 최근 웹사이트에 평양-베이징 노선 요금은 1750위안(약 32만 원)으로,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요금은 230달러(약 31만 원)로 각각 공지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하늘길에 앞서 북중 육로를 먼저 개방했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세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함에 따라 지자체들이 중국인 관광객(유커, 遊客)을 본격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방안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도시별 개성이 뚜렷한 중국의 특성을 반영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서울관광 단독 설명회, 서울 홍보관 운영과 같은 현지 홍보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또 오는 9월에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베이징, 상하이에서 현지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10월에는 서울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유치단을 구성해 광저우와 청두에서 서울관광 설명회 등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1월에는 중국 최대 관광박람회인 '2023 CITM'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동 홍보관을 운영하며 서울 관광업계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하고 신규 콘텐츠를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여행 소비층으로 떠오른 중국 MZ세대를 겨냥한 '힙한 라이프 스타일 도시, 서울' 주제 캠페인과 함께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29일∼10월6일)에는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특별 환대 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 만에 다시 진행되는 환대 주간에는 한강드론라이트쇼,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1월 이후 중단됐던 한중 카페리(국제여객선) 승객 운송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된다. 페리는 재기됐지만 과연 인적, 물적 교류가 이전 수준을 되찾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거 한중 페리는 대략 15개 노선이 거의 매일 모두 만선이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루 밤을 배에서 보내는 낭만적 여행을 위해 적지 않은 베낭 여행객들이 페리를 이용하면서 이용객들도 늘어나는 추세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으면서 이용자가 급감했다. 대부분 페리는 한중이 5대5 투자로 개설된 노선이다. 겨우 사무실만 운영하는 수준으로 경영 악화를 겪어야 했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천·평택-중국 항로 카페리 선사들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여객 운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여객 운송에 나서는 선사는 교동훼리로 9일부터 평택-웨이하이 항로 카페리에 승객을 태운다. 10일에는 연태훼리와 위동항운이 각각 평택-옌타이와 인천-웨이하이 항로, 11일에는 위동항운이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승객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평택과 중국 도시들을 잇는 카페리 선사들은 지난 3월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중 카페리 정상화 방침을 발표한 뒤 여객 운송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