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방역을 일부 완화한 '정밀 방역'을 유지하던 중국이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 제로' 방역 방침을 최근 바꿨다. 그러나 다시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중국 당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글로벌 각국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국이 다시 고강도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돌아서면 안 그래도 부진한 글로벌 경기가 더욱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기 때문이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은 전날 신규 감염자가 600명을 넘어서자 일부 지역의 사우나와 PC방, 헬스클럽, 영화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다. 이어 이날 962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자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베이징의 여러 구(區)는 주민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되도록 집에 머물고 집과 직장만 오갈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차오양구의 일부 사무 빌딩들은 사무실별 출근 직원 수를 제한했다. 베이징 당국은 또한 22일부터 외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이들은 3일 연속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시 방역 당국도 21일부터 닷새 동안 도심 5개 서취(구 아
중국 베이징시가 공공 안전을 이유로 장거리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전자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했다. 밴드를 통해 운전자들의 심박수 등 생체리듬은 물론 감정적 기복까지 체크하겠다는 것이다. 운전자들의 건강을 챙겨 결과적으로 탑승객들의 안전까지 담보하겠다는 게 시 당국의 의도다. 하지만 버스 운전기사들의 개인 정보가 그대로 유출되며 근무 시간 심리적 상태까지 점검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지나친 간섭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무엇보다 실효성이 있을까라는 의문도 적지 않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영 베이징공공운수는 지난 21일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는 장거리 노선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전자 손목밴드 1800개를 나눠줬다. 이 손목밴드는 운전기사의 호흡, 체온, 심장박동, 혈중산소포화도, 혈압, 수면 등 바이털 사인 측정과 함께 불안과 같은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한다. 버스회사 측은 안전을 위해 운전기사의 상태를 관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 정보 침해, 부당한 스트레스 유발과 함께 사고 방지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SCMP는 버스 기사 전자 손목밴드는 지난 18일 구이저우에서 버스 사고로 27명이 숨지는 등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끊겼던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베이징 노선이 23일 재개됐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승객 141명을 태운 OZ 331편이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국적 항공사의 인천-베이징 노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국제선 항공편 운항 제한 및 감축 조치에 따라 2020년 3월 운항이 중단됐다. 코로나19 이전 인천-베이징 노선은 연간 약 110만명이 이용한 한중 교류의 핵심 노선이었다. 최근 중국이 해외발 입국자 격리 기간을 2∼3주에서 열흘로 단축하고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은 23일부터 주 1회(토요일) 인천-베이징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7월 23일 현재 한국 항공사들은 총 12개 중국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인천-광저우/인천-선양/인천-톈진 노선을 각각 주1회, 아시아나항공이 인천-베이징/인천-창춘/인천-하얼빈/인천-난징 노선을 각각 주1회, 진에어가 제주-시안 노선을 주2회, 에어부산이 부산-칭다오 노선을 주1회, 제주항공이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주1회, 티웨이항공이 인천-우한 노선을 주1회, 에어서울이 인천-옌타이 노
중국 안후이성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5일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안후이성의 신규 감염자 수는 231명(무증상 감염 179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사흘 연속 200명을 넘어서며 누적 감염자 수가 810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감염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로는 베이징, 상하이와 달리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탓으로 분석됐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5일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도시들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점차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해가는 반면 의료자원이 부족한 현(縣)급 농촌 지역은 안후이성 쓰셴현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처럼 심각한 시험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집단감염이 가장 심각한 쓰셴현은 이웃한 장쑤성 우시시와 저장성 이우시에 이주 노동력을 제공하는 곳으로 인근 대도시로 집단감염이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우시시에서는 지난달 29일 7명의 감염자 가운데 2명이 쓰셴현에서 온 이주 노동자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이들의 동료였다. 한편 베이징에서는 엿새 만에 감염자가 나오면서 제로 코로나가 깨졌다. 4일 베이징에서 3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명
홍콩, 상하이, 선전, 베이징이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 Top 20에 포함됐다. 홍콩 생활비는 본래 유명하다. 하지만 이제 그 홍콩과 상하이, 선전, 베이징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어찌 사나 싶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한탄이다. 국제 인력관리 컨설팅 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은 120개국 207개 도시에 사는 외국인의 생활비를 비교해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 순위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홍콩은 2020, 2021년에 이어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또 상하이가 8위, 선전이 12위, 베이징이 14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도시별 주택 임차비, 교통비, 전기·가스·수도요금, 음식, 가정용품, 의류, 서비스, 외식비, 여가비, 술과 담배 등을 토대로 외국인의 생활비를 산정했다. ECA인터내셔널은 "홍콩은 지난 1년간 다른 나라 화폐 대비 홍콩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의 생활비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의 자리를 3년 연속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콩은 다른 도시들과 달리 엄격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여행 제한을 유지하고 있어 서구인들을 중심으로 인력 유출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앞으로도 대규모 봉쇄가 이어질 것이 예상되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이민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봉쇄 정책에 질린 많은 중국인들이 이민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두뇌 유출 우려가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SCMP는 바이두 인덱스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이민'이라는 검색어의 조회수가 전달보다 400배 급증했으며, 이민과 유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업무가 폭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민을 모색하는 이들이 주로 정보기술(IT) 업계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들로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향후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인들이 해외 이주를 위해 많이 신청하는 비자에는 미국의 EB-1과 EB-5, 캐나다 익스프레스 엔트리 비자, 호주 글로벌 탤런트 인디펜던트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EB-5 비자는 최소 90만 달러 투자가 요구되는 투자이민 프로그램으로 그간 부유한 중국인들이 많이 신청했다. EB-1 비자는 IT, 과학, 예술, 교육, 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출중한 능력을 갖추거나 다국적 기업 임직원들에게 발급됐다. 중
중국 베이징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 중국은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집하며 봉쇄를 강화하고, 글로벌 각국은 이런 중국 정책의 여파가 자국 경제 손실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간 고리를 맡고 있다. 원자재를 이용해 중간재를 만드는 역할이다. 중국의 중간재가 제 때 공급되지 않으면 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가격이 오른다. 글로벌 경제는 현재 코로나 등의 여파로 공급망 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국이 물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특히 양적완화 정책으로 막대한 돈을 푼 미국의 경우 물가가 30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한 이래 그 기록을 연일 갱신하는 상황이다. 세계의 눈이 베이징의 방역 상황에 쏠리는 이유다.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난달 22일 이후 13일 현재까지 누적 감염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자 봉쇄식 관리가 이뤄지는 관리통제구역의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베이징에는 중위험 지역 37곳, 고위험 지역 17곳이 지정돼 있으며 완전 봉쇄돼 관리통제를 받는 건물이 900여 개에 달한다. 관리통제 구역은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며 주민들은 방역과 식료품
세계 각국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중국이 관련 시범 서비스 데이터 축적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29일 베이징시가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에 대해 조수석에만 사람이 탄 상태에서 시범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첫 허가를 내주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허가 결정에 따라 바이두, 포니에이아이(Pony.ai) 등 자율주행 선도 업체들은 베이징 남부 교외 지역인 이좡의 시범 도로에서 총 14대의 로보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됐다. 바이두는 운전석 옆 조수석에 안전 감독원이 탄 상태에서 로보택시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수석에도 사람이 앉지 않는 완전한 자율주행 택시를 향후 6개월 이내에 운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바이두는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 ‘아폴로(Apollo)’가 장착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창사(長沙), 창저우(沧州) 등 5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KAIA)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30년 6565억 달러(약 8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1. 고령화 가속화에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인구는 경제의 핵심이다. 사람이 소비 주체이고 시장의 핵심이다. 최근 급속한 인구 고령화는 이 같은 경제 구조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자연 생태계의 재앙을 예고하는 지구온난화처럼 인구 고령화는 인간의 경제 활동의 대재앙을 예고하는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출산율을 높이려 안간힘을 쓰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다. 중국 역시 최근 3자녀 장려 정책을 내놓았다. 과거 수 십 년간 한 자녀 정책을 쓰며, 강제 낙태 조치까지 단행해 글로벌 인권 문제의 단골이슈가 됐던 것에 견줘보면 정말 강산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한국과 달리 여전히 인구가 늘어나는 국가다. 범국가 차원의 인구 증가가 줄어들면서 지역별 특성, 다시 말해 경제 문화적 거주 편의성에 의해 지역별 인구 변화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 언급했듯 인구는 경제의 핵심이다. 지역별로 인구의 증가 수준에 따라 지역별 경제 발전 속도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인구가 는다는 것은 그 지역의 경기가 좋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구가 늘면 자연히 경제 규모가 커지고 지역 경기가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폭락’이냐, ‘재도약’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쉽게도 가능성에서 전자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은 어느 상황보다 충격에 빠질 수 있어 우려된다. 경제적보다 정치적 충격이 클 수 있어 우려가 더 크다. 중국 일반 가계 자산의 60% 이상이 부동산 자산이다. 부동산 가격의 폭락은 중국 가계 자산 규모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동안 중국 공산당의 성세는 ‘중국을 부유하게 만들었다’는 데 그 토대가 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이 같은 ‘중국식 부유’의 가장 주요한 동력이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도시들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이들 주요 도시민들은 순식간에 국제 사회 중상층 반열에 들었던 것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이런 점에서 한국의 부동산 시장과 대단히 유사한 성격을 보여준다. 생활의 필수 요소이면서 가계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가장 경제적이면서 가장 정치적이라는 이중적 성격이다. 1.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중국 부동산 정보 업체 커얼루이(克而瑞)부동산연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9개 중점 도시의 주택 거래 면적은 작년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