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방역을 일부 완화한 '정밀 방역'을 유지하던 중국이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 제로' 방역 방침을 최근 바꿨다. 그러나 다시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중국 당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글로벌 각국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국이 다시 고강도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돌아서면 안 그래도 부진한 글로벌 경기가 더욱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기 때문이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은 전날 신규 감염자가 600명을 넘어서자 일부 지역의 사우나와 PC방, 헬스클럽, 영화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다. 이어 이날 962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자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베이징의 여러 구(區)는 주민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되도록 집에 머물고 집과 직장만 오갈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차오양구의 일부 사무 빌딩들은 사무실별 출근 직원 수를 제한했다. 베이징 당국은 또한 22일부터 외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이들은 3일 연속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시 방역 당국도 21일부터 닷새 동안 도심 5개 서취(구 아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봉쇄로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가해지자 감세와 대출 확대 등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24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매우 효율성 있게 총괄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강력하고도 효율적인 대책을 통해 경제의 기본 틀을 안정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원은 경제 안정을 위해 ▲ 재정·통화 ▲ 금융 정책 ▲ 공급망 안정 ▲ 소비 촉진 및 투자 확대 ▲ 에너지 안보 ▲ 기본 민생 보장 등 6개 분야에 걸쳐 총 33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재정·통화 영역에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세금 환급 규모를 1400억 위안(약 26조 원) 추가 확대해 올해 연간 세금 환급 규모를 2조6400억 위안(약 500조 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금융 정책 분야에서는 자영업자 등 취약 경제 주체를 돕는 지원성 대출 규모를 기존의 배로 늘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공급망 안정과 관련해서는 물류 안정 차원에서 봉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항공업계에 추가 대출, 채권 발행 지원 등을 통해 총 3500억 위안(약 66조 원)을 수혈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국경 이동 장벽에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앞으로도 대규모 봉쇄가 이어질 것이 예상되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이민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봉쇄 정책에 질린 많은 중국인들이 이민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두뇌 유출 우려가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SCMP는 바이두 인덱스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이민'이라는 검색어의 조회수가 전달보다 400배 급증했으며, 이민과 유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업무가 폭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민을 모색하는 이들이 주로 정보기술(IT) 업계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들로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향후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인들이 해외 이주를 위해 많이 신청하는 비자에는 미국의 EB-1과 EB-5, 캐나다 익스프레스 엔트리 비자, 호주 글로벌 탤런트 인디펜던트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EB-5 비자는 최소 90만 달러 투자가 요구되는 투자이민 프로그램으로 그간 부유한 중국인들이 많이 신청했다. EB-1 비자는 IT, 과학, 예술, 교육, 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출중한 능력을 갖추거나 다국적 기업 임직원들에게 발급됐다. 중
중국 베이징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 중국은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집하며 봉쇄를 강화하고, 글로벌 각국은 이런 중국 정책의 여파가 자국 경제 손실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간 고리를 맡고 있다. 원자재를 이용해 중간재를 만드는 역할이다. 중국의 중간재가 제 때 공급되지 않으면 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가격이 오른다. 글로벌 경제는 현재 코로나 등의 여파로 공급망 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국이 물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특히 양적완화 정책으로 막대한 돈을 푼 미국의 경우 물가가 30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한 이래 그 기록을 연일 갱신하는 상황이다. 세계의 눈이 베이징의 방역 상황에 쏠리는 이유다.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난달 22일 이후 13일 현재까지 누적 감염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자 봉쇄식 관리가 이뤄지는 관리통제구역의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베이징에는 중위험 지역 37곳, 고위험 지역 17곳이 지정돼 있으며 완전 봉쇄돼 관리통제를 받는 건물이 900여 개에 달한다. 관리통제 구역은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며 주민들은 방역과 식료품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한 달 넘게 지속된 고강도 봉쇄의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사회가 우려했던 중국의 상하이 봉쇄가 드디어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다. 중국 상하이는 글로벌 무역에서 차지하는 포션이 크다.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상하이를 통해 공급돼던 중간재 물량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세계 각국은 지금도 중국 당국이 '봉쇄' 정책을 바꾸길 요청하고 있다. 1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1449명으로 3월 23일 이후 가장 낮았다. 격리소를 제외한 일반 지역 내 신규 감염자는 최근 사흘간(9∼11일) 총 7명으로 방역 당국이 목표로 한 ‘일반 지역 코로나 제로’에도 근접했다는 평가다. 현재 상하이 방역 당국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상 봉쇄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회 필수 서비스 종사자 이외 주민들의 외부 활동은 여전히 극도로 제약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하이 중심 도로인 화산루 중앙분리대를 새 화분으로 단장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봉쇄 해제가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도로 미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지난주 '제로 코로나'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는 세력과 전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4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전월의 14.7%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3.9%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봉쇄 방역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커지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우려가 중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11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쉬젠궈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지난 7일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경제를 망가뜨리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쉬 교수는 상하이, 선전, 쑤저우, 베이징 등 주요 도시들이 전면 또는 부분 봉쇄되면서 올해 성장률 목표인 5.5%는 물론 2020년 성장률인 2.3% 달성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당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경제 활동에 차질을 빚은 인구가 1억6000만 명에 달하고 경제 피해액은 18조 위안(약 34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현재 경제를 냉각시키는 주된 원인은 사회적 자금 조달이나 통화정책 이슈가 아닌 제로 코로나 정책에 있다"고 강조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
1. 중국의 2022년 1분기 경제 성적이 나왔다. 전 분기 대비 1.3% 성장했다. 중국 연간 성장 목표는 5.5% 전후다. 2분기 2% 이상 성장해야 목표 접근 안정권에 들어간다. 1분기 성적은 시장 기대치보다는 좋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인플레이션 파고가 세계 각국의 수출항에 몰아치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을 펼치자, 경제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 상황에 좋은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실제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은 인권문제도 문제지만, 기존 경제활동을 멈추게 하면서 막대한 정책자금이 들어가도록 하는데 더 심각성이 있다. IMF를 비롯한 각국은 중국의 봉쇄 정책을 ‘최악의 정책’으로 지적하며 중국 당국의 시정을 요구할 정도다. 하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미국 등 서구 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섰지만 중국은 이 역시도 ‘한 눈 뜨고, 한 눈 감는’ 중국 특유의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중국 경제는 국제사회의 정치적 위기와 내부 정책 위기까지 안팎의 공세를 받는 격이 됐다. 과연 중국 경제는 이 위기를 벗어날 것인가? 너무 많은 변수가 쉽게 정답을 내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 때 필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적인 위상을 끌어올리려 노력하고 다른 나라보다 앞서 법정 디지털 위안화를 추진 중이지만 위안화 가치는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 봉쇄 정치 등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탓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인 달러당 6.4221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높을수록 위안화 가치는 낮아지게 된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과 주요 도시 봉쇄로 인한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위안화 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4.8%로 연간 성장률 목표인 5.5%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3월 소매판매가 3.5% 감소했으며,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로 1∼2월(7.5%)보다 낮아져 우려를 낳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가능성에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오른 것도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Fed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 속에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2010년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 지표가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4.8%로 연간 성장률 목표인 5.5%에 미치지 못했다. 로이터 통신은 상하이, 선전 등 여러 도시의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이 제대로 반영되기 시작한 2분기 성장률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을 5.0%로 집계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도 상하이 봉쇄가 한 달 이상 길어지고 다른 지역에서도 부분 봉쇄 국면이 이어진다면 2분기 성장률은 3.0%, 올해 성장률은 4.2%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월 소매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소매 판매 감소는 우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소매 판매 항목을 보면 봉쇄의 영향으로 음식점, 보석류, 자동차, 화장품, 의류, 가구 등의 소비가 급속히 위축됐다. 주민들이 식료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식품과 음료 판매만 각각 12.5%, 12.6% 증가했다. 산업생산도 증가율이 전달보다 둔화했다. 3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전월(7.5%)보다 축소됐다. 분야별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조업 중단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코로나 '봉쇄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져 우려된다. 애플의 중국 내 협력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하이와 인근 장쑤성 쿤산의 아이폰 조립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애플 맥북 제조업체 콴타컴퓨터를 포함한 대만 기업 수십 곳도 코로나 봉쇄 때문에 생산을 중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중국 봉쇄의 영향으로 맥북 구매자들이 제품 배송을 최장 두 달가량 기다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도 코로나19 봉쇄로 공장이 멈추고 새 모델 출시가 늦춰지면서 판매량도 급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 공장 생산을 중지했다. 또 폭스바겐(폴크스바겐)은 창춘 공장을 지난달 중순부터, 상하이 공장은 이달 1일부터 멈췄다. 도요타도 창춘 공장을 한 달 동안 닫고 있다.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도 생산을 중단하고 차량 인도를 늦추기로 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3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든 223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올해 코로나19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