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중국과 성숙한 관계라고 강조하면서도 솔로몬 제도와 중국간 안보협정 체결에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근 연합뉴스가 전한 소식이다.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하는 데 대한 뉴질랜드의 입장이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중국이 함대를 현지에 파견해 현지에서 물자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중국 해군의 영향력 행사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현재 미국은 쿼드 등 안보 협정으로 태평양 연안의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어떻게든 자국 해군력 확대를 꾀해왔는데 마침내 솔로몬 제도를 통해 그 영향력을 넓히게 된 것이다. 간단히 미중 갈등이 안보문제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우방국에게는 새로운 압박이 되고 있다. 자연히 뉴질랜드는 안보적 선택을 강요받게 됐다. 중국이냐 미국이냐, 저신다 총리는 중국의 태도에 실망했다면서도 일단은 미국 중심의 안보 협정에 가입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저신다 총리는 미국·영국·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가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저신다 총리는 21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뉴질랜드에게 중국이 이번 조치에 대해 사전
호주, 뉴질랜드 인근의 남태평양 국가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사실상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미국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미중 갈등이 경제에서 안보 분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19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4개국은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협정 체결에 따른 안보 체계 변화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심각한 위험이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 포위망을 구축해 견제 수위를 높여왔지만 이번 협정 체결이 완료될 경우 안보상 위험이 된다고 판단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중국-솔로몬제도 안보협정 서명 발표 후 곧바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의 남태평양 파견을 결정한 바 있다.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에 대해 중국은 이해 못할 반응이라는 입장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협정은 어떠한 제3자도 겨냥하지 않는다"며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