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유층의 소비가 갈수록 늘고 있다. 1000만 위안(약 19억 원) 이상인 중국인은 296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이 갈수록 그 층이 세분화하고 두터워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내 급증하는 부유층의 규모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2일 ‘2022년 중국 부유층 명품소비 트렌드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현금, 예금, 주식, 부동산, 기타 투자 등의 자산(자가 거주 주택 및 유동성이 낮은 자산 제외)이 1000만 위안(약 19억 원) 이상인 중국인은 296만 명으로 추산됐다. 부유층의 추정 총자산은 96조 위안(1경 8320조 원), 1인당 평균 투자 가능 자산은 3209만 위안(약 61억 원)에 달했다. 성·시별 분포를 보면 화동지역(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푸젠,장시,산둥)과 화남지역(광둥,광시,하이난)에 부유층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 부유층의 가구당 연 소비액이 2020년 기준 175만 위안(약 3억3000만 원)에 이르며 주 소비처는 여행(19%), 자녀교육(18%), 명품소비(16%)라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 가능 자산이 1억 위안(약
‘궈차오(國潮)’는 중국의 1990∼2000년대생 사이에서 확산하는 애국소비 트렌드를 의미한다. 중국의 경제 발전에 따른 전반적인 품질 향상과 함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역사와 가치,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강조하면서 궈차오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할인 행사인 쌍십일 쇼핑축제 기간에는 검색 포털 바이두에서 중국 상품 관련 검색량이 전년 대비 42% 증가해 애국소비 경향의 심화를 보여주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8일 ‘중국의 궈차오(애국소비) 열풍과 우리 소비재 기업의 대응전략’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제조 중간재에 치우쳐 있는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애국소비 등 트렌드를 반영한 소비재 진출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궈차오 열풍에 힘입어 2021년 중국의 소비시장은 전년대비 12.5% 성장하며 사실상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 중국 소비재 시장이 성장하면서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도 2021년 역대 최대인 88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중 제조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하는 반면 소비재 비중은 3~5%대에 머무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