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찬선의 시와 경제 12 - 거북에게 물어보는 비용편익분석
열차 두 대가 마주보며 빠르게 달려오고 있다. 그대로 맞부딪치면 양쪽 기관사는 말할 것도 없고, 객실에 타고 있는 선량한 승객들도 죽거나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그래도 기관사들은 네가 양보하라며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너보다 이만큼 강하다며 속도를 높이는 형국이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저래선 큰일 나는데…, 하면서도 뾰쪽한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속만 시커멓게 타 들어가고 있다. 정녕 두 열차는 충돌해서 대형사고로 끝나고 말 것인가. 국민들을 바라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싸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코로나19를 하루 빨리 이겨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고 유지해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는 나날들이다. 숨고르기/ 如心 홍찬선 때 늦게 봄눈이 펑펑 내린 날 꽃송이 터트릴 준비로 바빴던 진달래와 개나리 동네가 와글와글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눈은 곧 녹아 없어질 테니 준비한 대로 지금 나아가자는 측과 이대로 나가면 동상 피해가 클 테니 꽃샘추위를 사나흘 지켜보자는 측이 맞붙었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너 죽고 나 살자며 펼친 여론전에 속 타는 것은 엄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