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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지혜 - 적을 사면초가에 빠지도록 하라

 

잘 나가던 이를 무너뜨리는 것은

쉽다. 단순하다.

단지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다.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를 곤궁에 빠뜨리는 일을

자초하기도 한다.

 

전국시대 장의(張儀)의 이야기다.

장의는 진나라 혜왕 때 중용됐다. 당대 최강국에서 중용되니 주변국들이 모두 장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장의의 가벼운 말 한마디에도 남다르게 반응했다.

 

바로 잘 나가는 사람이

일을 잘하게 되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뭘 해도 남들의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책에 나오는 장의는 참 못된 이였다.

자기 주변에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있으면 배척을 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원한을 많이 샀다.

 

혜왕이 죽자, 많은 이들이 장의를 궁지에 몰아넣고 싶었다.

특히 당대 권력자 가운데 하나였던 공손연이 그랬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단숨에 장의를 곤궁에 몰아넣을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혜왕이 죽어

장의의 배경도 사라졌지만

그래도 장의는

여전히 혜왕의 후광을 입어

진나라에서 힘을 쓰고 있었다.

 

고민하던 공손연에게 이수라는 사람이

그 방법을 알려줬다.

 

"감무를 위나라에서 불러들이고,

공손현도 한나라로부터 불러들이십시오.

그리고 은거하고 있는 저리질을 불러 국정에 기용하십시오.

이 세 사람은 모두 장의에게 원한이 있습니다.

만약 공께서 이들을 등용하면 제후들이 장의가 진나라에서 아무런 실권이 없어졌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고사에서는 뒷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적들에게 둘러싸인 장의의 결과는 뻔하다.

좌충우돌하다 결국 스스로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다.

 

회사도 하나의 권력구조다.

회사는 한 마디로 흔히 세 부류로 구성된다. 직원으로 치면 ‘일 잘하는 직원’, ‘그저 그런 직원’, ‘놀고먹는 직원’이다.

임원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일을 하고, 눈치도 있다.

임원급도 ‘잘 나가는 임원’과 ‘그저 그런 임원’, ‘곧 나갈 임원’으로 구분된다.

간단히 ‘잘 나가는’, ‘그저 그런’, ‘곧 퇴출될’ 이 세 부류가 항상 조직을 이루는 것이다.

 

일 잘하는 20%가 회사 일 80%를 한다는 파레토의 법칙도 이 같은 구성에서 나온다.

 

고사가 주는 시사점은 많다.

적을 절대 혼자 공격하지 마라는 점이다.

내 편을 먼저 확보하라.

고사가 전하는 중요한 시사점이다.

 

또 일 잘하는 직원을 중용하고 싶다면

그 직원을 사면초가에 빠뜨려서는 안된다는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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