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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 개최, 中네티즌 "정말 웅장하다!"

 

"정말 웅장하다"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개최된 전승절 행사를 본 중국 네티즌의 감탄사다. '가재는 게 편'이라더니 역시 옛말이 틀린 게 없다. 

사실 이번 전승절은 러시아 입장에서 남다르다. 본래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오히려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본래 지난해 전승절 행사 때만 해도 러시아는 대대적인 승리를 자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올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승리를 말하는 대신 "러시아를 상대로 한 진정한 전쟁이 자행됐다"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진짜 전쟁이 시작됐다"며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물리쳤고 돈바스 지역(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주민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쟁' 규정 연설을 두고 추가 동원령 발동을 위한 수순 밟기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식적으로 '특별 군사 작전'으로 지칭해왔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에서는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특별 군사 작전'을 '공식적인 전쟁'으로 변경하고 추가 동원령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전쟁이 공식 선포되면 계엄령을 통해 국가 전체를 전시 동원체제에 편입할 수 있게 된다.

중국 네티즌은 이러한 러시아의 전승절 기념 행사에 대해 "정말 웅장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협상이 유일한 출구"라고 압박을 한 바 있다. 간단히 말해 러시아의 요구를 들어주고 휴전을 얻어내라는 충고였다. 이기지 못할 싸움을 계속하지 말라는 의미다. 

하지만 전세는 중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 미국과 유럽 등 나토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러시아에 대한 총 반격을 계획하고 있다. 전쟁은 연내 종결될 것이라는 게 적지 않은 이들의 전망이다. 러시아의 패배에 돈을 거는 도박사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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