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유명 여행 블로거이자 여행가인 장예(姜野) 씨가 신장(新疆) 보거다펑(博格达峰)에서 주검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래도 위험한 여행이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여행 블로거 장예는 혼자서 각종 위험한 지역을 여행해 구독자들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 역시 신장 지역을 혼자 도보로 여행하는 일정이었다.
신장은 고원지역이면서 낮밤의 기온차가 심하고 인적이 끊어진 곳이 많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경관으로 유명하지만, 그곳을 도보로 여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장예는 지난 7월 1일 여행을 시작한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예와 연락이 끊어진 뒤 지인들의 신고로 수색작업이 벌어졌다.
장예의 주검이 확인된 것은 지난 12일이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장예는 보거다펑에 대해 문의했으며 여행사는 팀으로 여행할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여행가는 "신장 지역 여행은 혼자서 사고를 당했을 때 구조를 받기 어렵다는 게 최대 난점"이라며 "최소 2인 이상 함께 여행하고 위성통신장비 등을 구비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예와 함께 비슷한 지역을 여행했던 또 다른 중국 여행 블로거는 "장예와 웨신을 통해 여행에 대해 정보를 교환해왔고, 여행 일정이 비슷해 12일쯤 서로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전해진 것이 그의 부고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장예는 중국 여행가들 사이에서 '천생유랑가'로 불릴 정도로 유랑하듯 하는 여행을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5년전에는 3개 대륙 30여개 국가를 혼자 자전거로 여행을 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장예가 이동한 거리만 5만㎞를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생명은 연약한 존재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