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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아는 또 하나의 코드 BTS지수

 

'K-pop'은 이제 글로벌 용어다. 글로벌 음악 차트를 석권하는 한 장르가 됐다. 대표주자는 남성그룹은 BTS, 여성그룹은 블랙핑크다.

최근 전해진 소식은 이들의 위상을 보여준다. MBC의 보도다.

“위드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서서히 일상을 찾아가는 가운데 일 년 중 가장 `대목`으로 꼽히는 연말을 앞두고 주요 가수들은 콘서트 등 공연 일정을 하나둘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K팝 스타들은 국내 콘서트를 시작으로 해외 활동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됩니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해외 활동에 시동을 건 그룹은 단연, 방탄소년단(BTS)입니다. BTS는 이달 27∼28일과 12월 1∼2일 4차례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콘서트를 엽니다.”

 

그냥 단순히 BTS의 미국 공연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뉴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뒤 이야기가 진짜 놀랍다.

“BTS가 온라인이 아닌 무대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건 약 2년 만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사실상 처음 열리는 대면 행사인 셈입니다. 전 세계 `아미`(ARMY·BTS의 팬)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수백만 원대의 고가 재판매 티켓도 나오고 있습니다. 켓 재판매 사이트 `티켓마스터`에 따르면 27일 첫날 공연에서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A1 구역의 좌석은 무려 7천300달러 우리 돈 약 860만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무대에서 거리가 멀어 가장 저렴한 티켓도 350달러에 구매자를 찾고 있습니다. 콘서트 티켓 정가가 75∼275달러임을 고려하면 최고 25배가 넘는 `호가`가 형성된 셈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다음 이야기다.

“BTS 콘서트 공연장 인근도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1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공연장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트렌드 호텔`은 공연 첫날인 오는 27일 기준으로 1박에 최저 41만원 이상을 받고 있습니다. 이 호텔은 5성급 고급 호텔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속형 숙소`에 속해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다음 달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도 고작 15만원 안팎을 받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 특수`가 코로나19 사태가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해당 지역을 후끈 달궈놓은 것입니다.”

 

한국 BTS의 공연 소식에 호텔 숙박비마저 들썩이는 것이다. 바로 K-pop의 팬덤이 낳은 독특한 현상이다.

사실 이 BTS 소식을 전하며 글을 시작한 이유 역시 바로 이 때문이다. 문화코드가 바로 돈의 흐름을 유도하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현지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바로 현지에서 한국 연관 사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BTS에 대한 관심을 점검하면서 중국 내 BTS 관심 분포도를 분석하고자 한다. 일단 바이두지수를 통해 중국 내 BTS에 대한 관심 정도를 알아봤다. 다음은 30일간 검색 지표다. 바이두 검색어로 BTS가 주요하게 언급되는 정도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측정일은 11월 17일 오전이다. 중국 전국이고, PC와 모바일 검색 결과가 다 반영되도록 했다.

 

 

평균선이 1828이 나왔다. 블랙핑크의 경우 앞서 측정했을 경우 8836회였다. 중국에서는 BTS에 대한 관심보다 블팩핑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인기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최근 인기의 의미가 광범위한 차원과 그 깊이의 심도 차원 등의 두가지 차원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두검색지수는 관심의 광범위함을 알 수 있게 하지, 관심을 가지는 이들의 관심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보여주지 못한다.

같은 기간 블랙핑크 검색지수를 비교하기 전에 BTS의 컨설팅지수를 보자. 컨설팅지수는 바이두를 통해 공개되는 문건의 제목이나 리드 부분에 BTS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 지 등을 토대로 산출된다.

 

 

평균선이 6035정도다. 블팩핑크는 5만이 넘었다. 그럼 같은 기간에 블랙핑크와 바이두 검색 중국 인기가수 1위인 천이쉰陈奕迅 등 3명을 비교봤다. 천이쉰은 1974년 홍콩 생의 중국 가수이자 배우다. ‘십년’,. ‘워먼’ 등의 노래가 국내에도 알려져 있다.

먼저 셋의 검색지수다. 블랙핑크가 평균 8392로 월등히 높고, BTS가 1828로 가장 낮다. 천위쉰은 3952로 중간을 차지했다.

 

 

다음은 컨설팅지수다. 천이쉰이 10월 19일이후 급등해 평균에서 블랙핑크와 BTS 모두를 눌렀다. 중국 내륙에서 활동하는 가수이다 보니 현지에서 이슈를 타면 아무래도 현지매체의 뉴스나 글에서 등장하는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BTS에 대한 중국 내륙의 관심은 역시 광둥지역이 가장 높았다. 이어 장쑤, 저장, 상하이, 산둥 등의 순이었다. 이는 대략 블팩핑크에 대한 관심 지역과 겹친다. 이들 지역이 전반적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 많다는 것을 짐작하도록 한다.

 

 

BTS 검색지수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높고, 이어 19세 이하 연령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즉 BTS에 대한 관심은 30대 미만 연령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역시 나이가 든다. 하지만 이들의 기억 저편에는 항상 지금 BTS에 쏟았던 관심의 기억이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성별로는 역시 여성들의 관심이 남성보다 크게 높았다.

 

 

BTS 바이두 검색지주가 보여주는 재미있는 현상은 BTS연관검색어에서도 나타난다. 상관어에 엑소가 1위다. 이 밖에도 BTS와 비슷한 한국 남성 그룹의 이름들이 등장을 한다. 블팩핑크가 블랙핑크 자체에 주로 관심 쏠렸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상관어 변동 추이를 보면 한국청룡영화제나 5개국 외교부장관의 중국 방문 등의 소식이 동식에 상관어로 나온다. BTS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BTS를 넘어 한국문화, 국제 정치 쪽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점을 짐작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국은 넓고 인구도 많다. 34개 성(省)급 행정지역이 하나의 나라처럼 움직인다. 기왕이면 한류에 관심이 많은 곳에 우리도 더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접근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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