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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 오분전

[개판오분전] 견성일성(犬聲一聲) - MGM의 영화 '붉은새벽' 속 침략군은 원래 중국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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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일찌감치 미국에서 태어나 중국에 입양됐던 도그 드 보르도(Dogue de Bordeaux) 애완견 ‘독고’의 종횡무진 취재입니다. 인간을 향한 ‘견성(犬聲) 일성’을 담았습니다.

 

독고는 세계 최강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미국 국적의 애완견입니다.

그러나 인생(人生)이 예측불가인데, 견생(犬生)은 오죽할까요.

독고는 어쩌다 미국에서 노동을 하던 중국 중산층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자본주의의 세례를 받고 태어나 사회주의 가정에서 길러진 것입니다.

독고는 주인 가족과 중국으로 돌아가 중국의 ‘실수’(중국의 굴기, 경제적 성공을 서방 차원에서 일컫는 말)를 몸소 체험합니다.

 

그런데 독고가 지금 한국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운명이란 게 묘해서 서울 유학을 하게 된 중국 주인집 자녀를 따라 한국에 왔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그만 유기견으로 홀로 남게 된 것입니다.

어린 주인이 중국 가족을 만나러 간 사이 그만 코로나19가 만연했고,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면서 독고는 유기견 신세가 되고만 것입니다. 한국에서 노숙생활을 하면서 한국식 자본주의의 바닥도 경험했습니다.

 

‘낭중지추’(囊中之錐:재주는 반드시 드러난다)라 누가 그랬던가요.

유기견 독고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찾아왔습니다. 한국 언론인 ‘오분전’ 씨를 만난 것입니다. 오분전 기자는 묘하게 독고의 개소리를 잘 이해했습니다.

한국 사회는 물론 국제 동향에 대한 독고의 풍부한 견식에 감탄한 오분전 씨는 한국 유일의 외교통상 전문지를 표방하는 ‘한중21’을 찾아와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독고의 ‘견성일성’을 충청도 출신의 오분전 기자가 통역해 사람의 말로 전하는 코너가 바로 ‘개판 오분전’입니다.

냉혹한 국내외 현실 문제를 명쾌하게 분석하는 게 ‘개판 오분전’ 코너의 목적입니다.

 

 

‘멍멍’(개 기침, 사람 말로는 음음.)

첫 뉴스 고상하게 시작해유. 영화뉴스지유.

묘한 뉴스여유. 미국과 중국의 속성, 맨살을 그대로 보여주네유.

‘멍~’

스토리의 주인공은 미국 영화사 MGM의 ‘붉은 새벽’, 영어로는 ‘Red Dawn’(레드 던)이란 영화예유.

이게 참 오래된 영화유.

1984년 처음 찍었고, 지난 2012년 다시 한 번 찍었쥬.

첫 영화는 당대 인기 배우인 패트릭 스웨이지가 출연한 영화지유. 패트릭 스웨이지는 영화 ‘더티 댄싱’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미남 배우유. 요즘 MZ들이 알랑가 모르겄지만….

 

‘붉은 새벽’은 러시아 군대가 미국의 마을을 침공하게 되자, 이에 청년들이 나서 마을을 지킨다는 조금은 황당한, 요즘으로 치면 ‘국뽕’ 가득 찬 영화유.

흥행도 그저 그래서 한국 사람은 잘 몰라유. 나야 미국에 살아봐서 알지만.

 

‘멍~’ 아! 기사 이야기를 해야쥬.

이번 기사는 이 MGM이 2012년판 ‘붉은 새벽’을 찍었던 때 이야기여유. 최근 새롭게 공개가 됐쥬.

먼저 당시 MGM의 상황을 좀 알아야 해유.

참, 2021년 MGM이 아마존에 넘어간 건 아시쥬? 몰러유? 그럼 알아둬유. MGM은 2021년 5월 정식으로 84억5000만 달러에 넘어갔슈.

그런데 이 MGM은 2012년부터 경영난이 심했시유. 빚만 3억 달러, 당시 화폐가치를 생각하면 어머무시한 돈이유. MGM은 이자로만 매년 3억 달러를 내야 했쥬.

 

그래, 궁해진 MGM은 쉽게 돈을 벌 생각을 해유. 간단히 옛날 괜찮았던 영화 한 편을 새로 찍자 결정을 하쥬. 고르고 고른 게 ‘붉은 새벽’이유.

그런데 이게 시대가 바뀌었잖유. 러시아가 위협이라고 하면 재미가 없잖유.

그래서 돈을 좀 써서 시장 조사를 해유. 2010년 이전 당시 미국인들의 의식 조사를 한 결과, 러시아 대신 중국이 새로운 위협이 된다는 의식이 싹트고 있었슈.

 

 

‘바로 이거다. 멍~’ MGM 경영진이 결정하쥬.

아 그런데 이게 왜 뉴스가 되냐? 그런데 혹 2012년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지만, 영화 속에는 중국이 전혀 나오지 않아유. 누가 미국을 침략하는 적이냐? 바로 북한이쥬. 영화 속에서 북한의 테러집단이 미국 마을을 공격하고, 청년들이 이에 맞서 마을을 지키는 이야기유. 2012년 ‘붉은 새벽’ 영화의 줄거리유.

 

웃기지 않아유? MGM이 중국을 러시아 대신 침략자로 정해서 영화를 찍기로 했다며? 그런데 이게 뭔소리여. 뜬금없이 북한이 거기서 왜 나와!

‘멍~’.

이번 기사에는 왜 그렇게 됐는지 이유가 나와유. 어찌 그러냐.

 

MGM이 영화를 준비해서 찍고 있는데, 2012년이 되면서 상황이 바뀐겨. 어찌 바뀌었나. 중국이 이게 보통 돈을 번 게 아녀. 그냥 왕창 벌었지. 내가 중국 가정에서 살아봐서 잘 알잖유. 수돗물 주던 게 우유로 바뀌더라구유.

 

MGM 경영진의 생각을 바꾼 게 ‘어벤저스’유. 이게 2012년 개봉됐는데, 중국에서만 무려 2억 달러를 벌어들인겨. 그런데 중국을 테러집단으로 묘사를 한다? 그런 영화를 찍으면 최소한 중국 시장에서는 쭉 쑤겠쥬. MGM 경영진도 그리 생각한겨.

잘 생각혔지. 내가 중국에 살아봐서 알잖유. 미국 ‘국뽕’은 점잖기라도 하지, 중국 ‘국뽕’은 한 번 찍히면 끝이여. 끝. 멍~.

 

 

그래서 MGM 경영진이 다시 회의를 한겨. 결론이 뭐냐? ‘어찌 중국이 미국을 침략허겄냐, 한다면 미사일 팡팡 쏴대는 북한이지. 북한으로 바꿔!’

말 되잖유. 그리된겨. 그래서 2012년 중국군은 순식간에 북한군으로 변신을 해유. MGM이 그래픽 전문회사에 맡겨서 중국 국기, 군복 휘장 등을 전부 북한 것으로 바꾼겨. 뭐 돈이 좀 더 들었지만 그게 났지유. 원래 계획대로 했다가 중국 시장에 진출도 못하는 영화 판권을 누가 사겄어유.

그리된겨. 이상의 스토리는 프랑스국제라디오가 보도한 것을 참고한겨.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멍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