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의 온라인 의료 산업 발전 동향

2021년 중국 공유의료시장, 핑안굿닥터 이용자수만 4억2000만명

1.온라인 의료서비스망 구축

 

의료서비스는 미래 사회 가장 중요한 사회 인프라다. 고령화로 특징지어지는 미래 사회 의료서비스만큼 한 사회를 유지하는 데 절실한 인프라 서비스가 없다.

여기서 등장하는 게 바로 ‘온라인 의료서비스’다. 지금의 의료서비스라고 하면 대형 병원이 중심이다. 즉 로컬화가 특징이다.

하지만 온라인 의료서비스는 IT기술을 활용, 이 같은 거리적 제한을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가 가능한 ‘옴니 서비스’가 특징이다. 적시 적소의 치료가 생명을 구하는 의료 본령과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의 서비스는 한국에서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료계의 반발이 원격 의료서비스 제공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다르다. 방대한 면적을 가진 중국으로서는 원격 의료서비스 제공만이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공식을 사회 전반이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 온라인 서비스에 등장한 ‘P2P’(Peer to Peer)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의 새로운 모델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중국 국가정보원의 관련 연구 및 정의에 따르면, ‘공유의료란 의료서비스 공급분야에 공유경제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고, 의료자원을 공급하는 본연의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다.

주로 인터넷 플랫폼을 캐리어로 사용하여 의사, 간호사, 의료장비 등 방대하고 흩어져 있는 전문 의료 자원을 통합하여 소비자의 다양한 의료 서비스 요구를 보다 편리하게 충족시키는 일종의 경제 활동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막대한 온라인 의료서비스망을 손쉽게 구축하고 있다. 본래 돈이 되는 일에는 모두가 몰리기 마련인 덕이다.

 

2. 의료서비스 공유경제

 

본래 의료서비스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인 환자를 이어주는 인터넷 서비스다. 온라인으로 이 같은 자원을 공유하게 되면 첫째 특정 지역의 넘치는 공급 서비스 자산을 공급이 부족한 지역으로 이동하기 쉬워진다. 일부는 온라인으로 이동되기도 하고 일부는 실제 오프라인에서 이동이 이뤄지기도 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이 같은 의료서비스 공유경제가 빠른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사실 중국도 온라인 의료서비스 도입의 선진국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 14억 인구, 빠르게 고령화하는 중산층의 탄탄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온라인 의료서비스는 짧은 시간 속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우 짧은 기간에 관련 플랫폼들이 많은 사용자와 의료 자원을 빠르게 축적했고 비즈니스 범위는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제공되는 서비스 콘텐츠도 점점 더 풍부해져 머지 않아 한국이나 일본에 의료서비스를 수출하겠다고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중국 공유 의료 시장 규모는 147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020년 대비 9억 위안이 늘어난 수치다. 전년 대비 6.52% 성장한 것이다. 중국 온라인 서비스는 의료 서비스 전반에 대한 가격을 낮춰 사회적으로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의 다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예컨대 부자는 지역의 고급 병원을 찾아 특화된 의료 서비스를 받으며, 서민은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를 값싸게 이용하는 식이다.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빠르게 성숙하고 있으며, 반대 급부로 시장 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역시 덕분에 온라인 의료서비스의 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발전의 선순환을 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전체 경제 규모에서 온라인 의료서비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17년만해도 0.27%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 2021년에는 0.40%로 급증했다.

 

3.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핑안굿닥터가 1위

 

중국에는 이미 적지 않은 온라인 의료 서비스 플랫폼들이 서로 경쟁을 하고 있다. 핑안굿닥터(Ping An Good Doctor, 2014:서비스 시작년도), 웨의(2010), 굿닥터(2006), 춘위의성(2011), 명의주력(2014)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가장 두각을 보이는 게 바로 핑안굿닥터다. 중국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핑안(平安)보험이 설립한 온라인 의료서비스 기업인 핑안굿닥터는 지난 2018년 5월 4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이어 2020년 7월 항셍 기술 지수에도 포함됐다. 현재 HMO 건강 관리, 주치의 회원제 및 O2O 의료 서비스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합해 ‘시간, 걱정, 돈 절약’이라는 온라인 의료서비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핑안굿닥터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1월 신규 이용자 수가 전월 대비 900% 폭증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0년 총자산은 185.63억 위안으로 2019년 대비 61.84억 위안, 49.96% 급증했다. 2021년 총자산은 178.81억 위안으로 소폭 감소가 예상되지만 성장 추세는 이어가고 있다.

핑안굿닥터는 수익도 매년 증가세다. 2021년 영업총수입은 73억3400만 위안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4억6800만 위안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대부분 의료서비스에서 나온다. 2021년 의료서비스 사업 매출은 50.46억 위안으로 2020년보다 2억9900만 위안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68.81%에 해당한다.

지난 2021년 핑안굿닥터의 누적 등록 이용자 수는 4억20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2020년 대비 4700만 명 늘어난 수치다. 전년 대비 무려 12.60% 증가했다.

오프라인 네트워크 측면에서 2021년 평안굿닥터 플랫폼은 3600개 이상의 병원과 협력하고 있다. 그 중 3A 병원이 약 50%를 차지한다. 협력 약국의 수는 20만2000곳, 협력 의료 기관의 수는 9만6000곳에 달한다.

 

 


사회

더보기
"급식체는 언어의 자연스런 변화" VS "사자성어도 말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한 영상이 화제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영상은 소위 ‘급식체’를 쓰는 어린이들이 옛 사자성어로 풀어서 말하는 것이었다. 영상은 초등학생 주인공이 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包的’라고 말하지 않지만, ‘志在必得’, ‘万无一失’, ‘稳操胜券’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老铁’라고 말하지 않지만, ‘莫逆之交’, ‘情同手足’, ‘肝胆相照’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绝绝子’라고 말하지 않지만, ‘无与伦比’, ‘叹为观止’라고 말할 수 있다…” ‘包的’는 승리의 비전을 갖다는 의미의 중국식 급식체이고 지재필득(志在必得)은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의미의 성어다. 만무일실(万无一失)을 실패한 일이 없다는 뜻이고 온조승권(稳操胜券)은 승리를 확신한다는 의미다. 모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뜻하는 말이다. 초등학생이 급식체를 쓰지 말고, 고전의 사자성어를 다시 쓰자고 역설하는 내용인 것이다. 논란은 이 영상이 지나치게 교육적이라는 데 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초등학생의 태도에 공감을 표시하고 옛 것을 되살리자는 취지에 공감했지만, 역시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로 만든 영상이라고 폄훼했다. 평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