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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매체, 홀리건 주의보 내려

 

“중국 축구팬, 관람 예의에서 품격이 드러난다.”

중국 축구 홀리건들 주의보가 떨어졌다.

지난 14일 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 14라운드 경기에서 허난 주쭈두캉 홈경기 이점을 살려 청두룽청을 3:2로 꺾자, 중국 홀리건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소란을 피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관영 매체는 물론 소셜미디어에서 ‘축구 관람 예절’ 준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선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 14라운드 경기에서 허난 주쭈두캉이 홈에서 청두룽청을 3:2로 꺾었다. 그러나 경기장 안팎에서는 일부 팬들이 극히 불쾌하고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6월 15일, 허난 축구클럽은 공식 성명을 발표해 일부 청두 팬들의 비문명적 행동을 강력히 규탄했다.

성명에 따르면 일부 청두 팬들은 “경기 전, 체육장 주변의 공공시설에 허난 축구를 모욕하는 내용의 스티커를 대놓고 붙이며 도발을 자행했고, 경기 후에는 심야에 항타이 체육장 근처 다리 밑에서 ‘FK HN’, ‘AB’ 등의 모욕적이고 적대적이며 선동적인 문구를 스프레이로 낙서했다”고 밝혔다.

이는 허난 팬들의 감정을 깊이 상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슈퍼리그의 긍정적 이미지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성명 속에는 구단의 분노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관련 사진을 본 사람이라면 허난 팬이 아니더라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프로축구연맹(CFA)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강력히 비난했으며, 모든 팬들에게 이성을 유지하고 경기 관계자들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면서, 대립보다는 연대를, 갈등보다는 존중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안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어떤 방식으로 처리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저 평범한 한 경기였을 뿐인 슈퍼리그 경기에서 어떻게 이토록 심각한 악의와 적대감이 표출되었는지는 곱씹어볼 문제였다.

얼마 전에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미·캐·멕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 경기를 남겨두고 탈락이 확정되며 또 한 번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이런 시점에서 축구 발전의 토대가 되는 프로 리그가 전력을 기술·전술 향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경기 외적인 혼란에 얽매이고 있다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라는 꿈은 과연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지 아득하기만 하다.

일부 팬들의 악의적인 상대 팀 공격 행위는 일종의 ‘팬덤 문화’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현재 연예계 팬덤 간의 경쟁이 적어도 자기가 응원하는 대상의 성과나 명예에 기반한다면,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중국 축구를 두고 팬들끼리 서로 헐뜯을 이유가 과연 있겠는가? 한 걸음 더 나아가 묻건대, 지금의 저조한 상황 속에서도 중국 축구는 이런 소모적인 다툼을 견뎌낼 여력이 남아 있는가?

경기장 안팎에서 대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연대와 우호를 중시하는 스포츠 정신 역시 존재해야 하며, 축구는 팬들의 품격을 겨루는 무대이기도 하다. 요즘 열기 넘치는 '쑤퍼리그(蘇超·장쑤 슈퍼리그)'의 모습은 대중에게 축구 본연의 즐거움과 순수함을 다시금 상기시켜주고 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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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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