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위 '해제된 기밀문서'를 근거로 "중국이 미국 대선(2020년 대선 주기 등)에 개입해 유권자 정보를 불법 탈취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중국 외교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환추스바오는 최근 린젠 외교부 대변인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측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으며, 말도 안되는 생트집"이라고 밝혔다. 다시 한번 미중 관계의 골이 깊어지는 소식이다. 미국은 현재 이란전쟁을 치르면서 글로벌 '관세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유럽 등 동맹국들과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트럼프 외교'는 신뢰를 무시하는 것이어서 단기적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큰 손해를 입히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트럼프식 외교는 글로벌 사회 국제 질서를 깨는 빌런으로 지목받던 중국에게 외교적 숨통을 트게 해줬다는 평가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다시 한 번 중국과 관계를 악화시키고 나선 것이다. 과연 글로벌 빌런이 되고 있는 미국은 어찌될 것인가? 또 이미 글로벌 사회 기존 국제 질서를 깨뜨리는 '빌런'으로 주목받는 중국은 어찌 될 것인가? 실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의 미 대선 간섭 발언은
중국이 2분기 4.3% 성장에 그쳤다. 3년만에 최저치다. 중국 내부적으론 내수시장에 불어닥친 극단적 불황으로 고용의 불평등의 문제들이 심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 같은 중국 경제의 내부 모순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중국을 '동반성장'의 기회로 보기보다는 자국의 공급과잉을 해외 시장으로 밀내기만하는 골치덩어리로 보는 시각이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이 4.3%로 크게 둔화된 경제 지표와 부동산 붕괴, 그리고 이로 인해 중국 내수 시장에 불어닥친 극단적인 불황(초저가 소비 트렌드) 및 고용 불평등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럼 중국의 거시 경제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어떤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킬까? 중국의 성장률 둔화(4.3%)는 전 세계에 "값싼 제품을 강제로 쏟아내 글로벌 제조업 생태계를 흔들면서, 정작 해외 제품은 사주지 않는 블랙홀 경제"라는 심각한 비대칭적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 글로벌 경제는 이제 중국을 '성장을 견인하는 거대한 시장'이 아닌, '자국의 디플레 리스크를 해외로 밀어내 수출하는 통제 불가능한 공급 과잉 지대'로 바라보며 본격적인 경제적 각자도생
올 상반기 중국 기술 ETF 규모가 54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말 대비 반년만에 약 2000억 위안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체 ETF 규모도 1조3000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중국의 자본시장이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그 덩치를 기하급수적으로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ETF의 달러 환산 규모는 1800억 달러 수준으로 약 8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추격의 속도를 빠르지만 여전히 글로벌 자금 시장의 주도권은 미국이 압도적인 선두에 있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올 상반기 중국 ETF 시장 현황을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발표 수치들은 2026년 상반기 중국 증시(A주) 내 테크 섹터로의 폭발적인 자금 유입과 기술 국산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 현상을 중국의 기술 자립 전략(정치경제학) 및 미국 빅테크 시장의 압도적인 자본력(글로벌 비교) 관점에서 이번 2026년 상반기 데이터는 중국 경제가 미국의 전방위적 기술 압박 속에서 '자본시장의 힘'을 빌려 기술 자립 속도를 높이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미국 빅테크가 8,000억 달러라는 압
중국의 신기술 도입 주기가 짧아지면서 국가 차원의 규범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올 상반기 중 발표한 기술 표준화 규범은 총 101건으로 전년동기 보다 23% 늘었다. 중국이 발빠르게 기술 표준을 선점하면서 글로벌 표준화 과정에서도 그 목소리를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궈신원왕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tate Administration for Market Regulation)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6년 상반기 국가 계량 기술 규범(표준)' 현황을 최근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N-sight AI' 분석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 현황을 통해 "중국 기술 표준화 작업에 얼마나 공격적인지가 잘 나타났다. 중국 당국 발표 속에는 글로벌 기술 표준화 선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내비쳤다는 게 'N-sight AI' 분석이다. 'N-sight AI'는 본지가 개발한 글로벌 경제 데이터 분석 AI 에이전트다.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글로벌 공급망의 부가가치 생산과정을 추적하며,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활동과 실적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1. 핵심 데이터 추출 및 정량적 분석중국 매체 발표에 언급된 주요 데이터
"돈과 칼" 책의 제목이 아니다. 한 나라의 실력을 가늠케하는 실질적인 힘이다. 권력의 핵심이다. 돈이 있어야 국민이 살고, 칼이 있어야 나라가 지켜진다. 작금의 세태는 이게 무슨 의미인지 너무 노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이웃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행태가, 남미 일국의 대통령을 무력으로 체포하고 이란을 공격한 미국의 행태가 그렇다. 그들에게 돈은 있었는지 모르지만, 칼이 모자랐다. 아니 돈도 모자랐다. 정확히 '금력'이 모자랐다. 금력은 각종 부정과 부패로 창고에 쌓아 놓은 현금이나 금은보화가 아니다. 그 것보다 돈을 만들어내는 힘이다.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가 금력의 상징이다. '반도체'라는 글로벌 사회 가장 중요한 돈줄을 만들어내는 회사들이다. 이런 게 없으면 나라가 처량해지고, 백성이 궁핍해진다. 지난 1930년대에서 60년대 초반까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이 같은 처지였다. 유독 일본이 돈은 있었지만 세계 2차 대전 패전국이 되면서 '칼'이 없었다. 중국의 근대 현인으로 꼽히는 펑유란은 이 같은 점을 명쾌하게 꿰뚫어 보고 있었다. 펑유란(冯友兰·사진;1895 12 04~1990. 11. 26)은 동양의 사상을 집대성한 '동양철학사'
덩샤오핑은 스스로를 ‘인민의 아들’이라 한다. 참 덩샤오핑 다운 모습이다. 아버지가 아니라 아들이다. 동양에서 아들의 위치가 무엇인가? 희망이다. 집안의 기둥이다. 동양의 모든 집안이 아들이 훌륭하게 자라 집안을 빚내기를 바란다. 아버지는 그 권위에 따르지만, 집안의 기둥이 된 아들은 믿고 따른다. 이름도 좋다. 작은 평민이다. 실제 작은 키의 덩샤오핑에 이 이름만큼 어울리는 것도 없다. 그런데 샤오핑은 본명이 아니다. 덩샤오핑은 1904년 8월 22일 쓰촨 광안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덩셴성(鄧先聖)이다. 이름에 성스러울 성이 들어가 있다. 작은 덩치에 어울리는 게 아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불렸던 이름 역시 범상치 않다. 시셴(希賢)이다. 드문 현명함이다. 샤오핑이 이 범상치 않은 이름처럼 됐다. 그 범상치 않음을 감추는 진정한 현명함을 갖추고 나서야 비로소 그렇게 됐다. 도광양회는 이렇게 그의 삶 전반에 흐르는 가치다. 그가 자란 과정은 잘 알려져 있다. 현 중국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는 덩샤오핑이 일찌감치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는 사실을 잘 안다. 덩샤오핑은 1909년 중국 당시 지역 서당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한다. 불과 5살의 나이다. 부모의 교육에 대한
신중국 건국 공신, 저우언라이의 뒤를 이을 이는 누굴까? 중국 당사에서는 이 인물을 평할 때 ‘풍중경죽’(風中勍竹)이라는 말을 쓴다. 강풍을 견뎌낸 질긴 대나무라는 뜻이다. 누굴까? 당연히 덩샤오핑이다. 문화대혁명, 세 번 낙마를 하고 다시 일어선 부도옹(不倒翁)이다. 최근 시진핑 국가 주석이 덩샤오핑을 제치고 마오쩌둥 옆에 선다는 신호가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지만, 덩샤오핑을 아는 어떤 이도 참 수긍하기 어려운 말이다. 덩샤오핑은 그만큼 중국 건립에 있어 자타공인의 최고 공산 간부였다. 가끔 이런 표현에 질겁하는 독자들이 있다.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당연히 아니다. 이 글의 기본 목적은 중국을 좀더 자세히 알자는 것, 그래서 양국이 서로 어떻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가하는 길을 찾자는 것이지, 절대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고자하는 게 아니다. 본래 사람이란 게 자세히 알면 누구든 좋은 면도 나쁜 면도 있게 마련이다. 사람은 그 모든 것을 두고 판단하는 것이지, 하나만 보고 하나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중국 공산당도 사람들의 모임이다. 당연히 장점도 단점도 다 있다. 우리가 중국을 알아야 하는 것은 중국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이웃
태평관과 구세주의 정치역학적 관계에 대하여 “태평시대의 관료태도를 버려라!” 중국에서 ‘태평관’이라는 표현이 관가에 유행이다. ‘태평관’은 ‘태평한 관료’를 의미한다. 시기가 태평하기도 하지만 위기에 시점에도 태평하기만 관료를 의미하기도 한다. 유행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언급하면서 나타났다. 거대 국가인 중국은 대표적인 관료국가다. 고대이래로 관료들이 행정적 틀을 만들고 관리해왔다. 건국 초기 모두 백성을 위한 관리를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 태평시대가 지속되고 관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중시하면 부패와 행정편의주의라는 질병을 낳았다. 중국 역사를 관통하는 불변의 진리다. 중국은 이미 건국이래 태평의 100년의 마지막 한 시대를 보내고 있다. 말 그대로 발전의 절정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역사가 증명하듯 관료주의 병패가 등장할 시기라는 점이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의 역대 어느 왕조보다 더 열심히 역사의 병폐를 연구한 정권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시 주석의 집권이래 ‘부패와 전쟁’은 이해가 되는 면이 있다. 최근 들어 시 주석은 “관직에 있으면서 일을 회피하는 것은 평생의 치욕”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책임과 행동은 하나이며, 아무것도 하지
당의 명재상 장구령의 아내는 외롭게 홀로 묻혀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1000전의 비사(祕史)다. 장구령이 누군지부터 보자. 장구령은 당 현종(685~762) 시절 명재상이자, 문인이다. 당시 300수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감우4수(感遇4수)의 저자다. “孤鴻海上來 (고홍해상래) 池潢不敢顧 (지황부감고) 側見雙翠鳥 (측견쌍취조) 巢在三珠樹 (소재삼주수) 矯矯珍木巓 (교교진목전) 得無金丸懼 (득무금환구) 美服患人指 (미복환인지) 高明逼神惡 (고명핍신오) 今我游冥冥 (금아유명명) 弋者何所慕 (익자하소모)” “저 바다 홀 기러기는 높이 날아 혼탁한 연못엔 눈길도 안 주네 그 옆 한 쌍의 물총새 보석 나무에 둥지를 트니 나무 꼭대기, 진귀하다 해도 날오는 화살 피할 도리가 없네. 아름다운 옷, 사람의 질시를 사고 높은 명성, 귀신도 질투하는 법 아득한 하늘에서 놀아야 화살이 닿지 못한다네” 감우(感遇)는 느낀 바를 글로 쓰다. 즉 술회하다는 의미다. 말이 아니라 글로 쓴 술회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웅혼한 글체로 쓰여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리게 한다. “아름다운 옷, 사람의 질시를 사고/ 높은 명성, 귀신도 질투하는 법” 세상사 돌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산다는 게 항상 ‘+’만 있는 게 아니다. 때론 ‘-’도 있다. 물리고 싶을 때가 적지 않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게 경우가 많다. 겨우 할 수 있는 게 투정이다. “이게 말이 되냐”고 “이건 너무하지 않냐”고 하지만 무슨 소용이 있으랴. 붉혀진 얼굴들만 남을 뿐인데 …. 옛날 중국에 돈만 아는 못된 부자가 있었다. 부자에겐 술 좋아하고 사람만 좋은 친구가 있었다. 사실 그런 이가 아니라면 누가 있어 ‘돈만 아는 못된 부자’의 친구가 될까? 어느 날 하루 부자가 생일잔치를 벌였다. 두루두루 초청을 했는데, 친구라고는 술 좋아하고 사람 좋은 친구만 응했다. 다른 사람도 있었지만, 모두 부자와 거래관계 때문에 억지로 응한 이들이었다. 잔칫날 웅성웅성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잔치는 역시 뻔한 것이었다. 생일잔치라고 사람들을 불렀지만, 돈이 아까운 부자가 준비한 것은 아주 간단한 안주에 물 같은 술이 전부였다. 잔치 선물만 잔뜩 챙겼다. 그렇지만 초청에 응한 이들은 모두 억지로 웃어야 했다. 잔치라고 했지만, 모두가 어떤 잔치인지 뻔히 알았던 때문이다. 이날도 낮부터 술에 건하게 취했던 친구가 부자의 생일 잔치에 갔다. 간단한 안주에 실망했지만 ‘뭐 어떤가, 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