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행사가 중국에서 열렸다. '제40회 세계시각장애인의날'이자 '제11회 상하이 접근가능한(Accessible) 영화 상영의 날'인 15일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 화이브라더스 영화센터에서 특별 영화 상영회가 열렸다. 10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특별 영화 상영회에는 시각장애인, 자원봉사자, 사회복지단체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영화 '기적의 밴드'를 관람했다. '기적의 밴드'는 음악을 사랑하는 여섯 명의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밴드를 결성해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영화다. 주연 배우 6명이 모두 시각장애인이며 유명 배우 쉬메이주안(奚美娟)이 찬조 출연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상영회는 시각장애인이 '듣기'를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이른바 '접근가능한' 영화 상영이었다. 실내 조명이 어두워지고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하자 영상보다 먼저 소리가 나왔는데, 이는 영화의 오프닝 설명이었다. 상영 내내 등장인물의 대사와 음악 사이에서 영상 해설사가 영화 속 장면 소개는 물론 등장인물의 행동과 표정에 대해 설명했다. 상하이시는 지난 2013년 세계시각장애인의날을 '상하이 접근가능한 영화 상영의 날'로 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일행을 만났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슈머 원내대표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된다"며 "경쟁과 대결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으며 나라의 문제와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줄곧 중미 양국의 공동 이익이 서로의 차이점보다 훨씬 중요하며, 중미 양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니라 기회라고 믿어왔다"며 "중국과 미국의 경제는 깊게 통합되어 있어 우리는 서로의 발전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지정학적 위기에 대해서는 "모든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과 미국 간의 조정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중미는 두 대국으로서 넓은 마음과 비전, 책임을 보여주고 중미 관계를 잘 처리해 인류 사회의 발전을 촉진하며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슈머 원내대표는 미중 관계 개선을 강조한 시 주석의 입장에 공감을 표하
한에듀테크(대표 한일환)가 상반기 글로벌 최적화를 위한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한국어 및 K-콘텐츠 보급을 위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메타코리아(MetaKorea)' 앱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타코리아는 한국어 모의시험을 비롯하여, K-콘텐츠 영상 자동 번역, 메타버스 강의실 및 커뮤니티, 국가별 언어로 번역된 한국 관련 소식 등을 모두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에듀테크에 따르면 메타코리아를 통한 앞으로의 계획에서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커뮤니티 및 교육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현재 해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용자를 위한 메타버스 강의실을 선보이며, 협력기관인 국내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1:1 한국어 매칭 강의 또한 준비 중이다. 또한 글로벌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기에 교육서비스 이외에도 플랫폼 기능을 활용하여 다양한 이벤트 제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콘텐츠 면에선 한국어 뉴스 및 소식을 제공하는 파트를 통해, 맞춤별 카드뉴스 형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주제에 걸맞는 콘텐츠를 카테고리화해 유저가 목적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유학, 시험, 취업 등 별도 탭을 구성해 보다 효율
중국 국가전력투자집단유한공사(国家电力投资集团有限公司, State Power Investment Group Co., Ltd.)가 광둥성 롄장(廉江)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1단계 건설을 최근 시작했다. 한국이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 사이 중국이 빠르게 틈새를 노리고 나선 것이다. 현재까지 인류가 발견한 동력 자원 가운데 원전은 미래 저탄소 시대를 이끌어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8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롄장 원전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는 각각 정격 용량이 125만㎾인 원자력 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설계 운영 수명은 60년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1300억 위안이 투입되며 2028년 총 설치용량 862만㎾의 첨단 CAP1000 시리즈 3세대 수동형 가압경수로 원자력발전소 6기 건설이 완료되면 연간 발전량 약 702억㎾h의 연안 원자력발전소가 탄생하게 된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롄장 원전은 중국 최초로 해수 2차 순환 냉각 기술을 채택했다. 이는 원전 가동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에 실어 바다로 운반하는 기존 원전과 달리 열을 대기로 방출하는 초대형 냉각탑을 여러 개 설치하는 친환경적 방식이다. 롄장 원전이
문화대혁명이 초기 증명된 사실이 있다. 단 한가지 죄명 앞에서는 그 누구도 무사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바로 '반역죄'였다. 누구든 사소한 꼬투리라도 잡아 '반역죄'로 엮이면 바로 대중 앞에서 죄를 고하고 몰락했다. 문화혁명 초기 중국 공산당 권력의 2인자였던 류샤오치(刘少奇)가 그랬고, 덩샤오핑(邓小平)이 그랬다. 반역죄의 이름으로 엮을 수만 있으면 실제 그 죄가 크고 적은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반역죄는 장칭(江青) 등 문화혁명 주도 세력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죄로 엮기만 하면 수많은 홍위병들이 몰려가 자신들의 방법으로 응징을 했다. 거리를 개처럼 끌고 다니며 온갖 욕설을 했고 소위 '인민재판'을 했다. 굴욕을 견디지 못한 적지 않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반역죄가 왜 그리 무서운가? 2023년 오늘의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신중국 건국 이전 국공 내전 시기였다. 이 시기 국민당은 공산당을 탄압하고 회유했다. 적지 않은 간부들이 한차례 정도는 잡힌 경력이 있고, 이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 가짜 투항을 하기도 했다. 국민당은 주요 공산당 간부들 명의로 신문에 가짜 전향서를 발표하곤 했다. 공산당 내부의 갈등을 유
'446억 위안' 올 들어 9월까지 중국 영화 박스 오피스 매출액이다. 한화로 약 8조 232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미 지난 한 해의 매출에 육박한 상태다. 중국 영화시장이 또 다시 성장세에 가속 패달을 밟고 있다. 중국 영화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속에 가사상태에 빠졌다가 지난해말부터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다. 올해 들어 상처를 완전히 씻어내고 이제는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영화시장은 이미 글로벌 1위 수준이다. 아쉬운 것은 중국의 영화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 한국 콘텐츠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의 현재 외교 기조대로라면 한 동안 전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1~9월 중국 전국 영화 박스오피스가 446억 위안(약 8조 2320억 원)을 돌파해 2021년 연간 박스오피스(470억 위안)에 근접했다. 특히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전국 박스오피스는 26억8000만 위안, 총 관객수는 6385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장이머우 감독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벨기에에 위치한 물류 허브를 통한 스파이 활동 여부를 감시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은 현재 글로벌 각국에서 스파이 활동에 대해 의심을 받고 있다. 그만큼 중국 당국의 기업에 대한 통제가 심해 기업을 통해 자국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크다고 각국이 보는 탓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사례가 적지만 실제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는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적발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벨기에 국가안보국(VSSE)이 벨기에 동부 리에주 화물공항에 있는 물류허브와 관련해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의 '스파이 또는 방해 활동'을 탐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기업의 고객 데이터를 중국 당국과 정보기관에 공유하도록 강제하는 법안 때문에 VSSE는 알리바바가 민감한 경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쓰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2018년 벨기에 정부와 협약을 맺고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Cainiao)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허브를 유럽의 5번째 화물공항인 리에주에 구
올해는 중국이 구상하는 거대 경제권 ‘일대일로(一带一路<One Belt, One Road>)’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계기로 집권한 이듬해인 2013년 시작됐다. 개혁개방 정책으로 30여년 간 경제력과 외교력을 키운 중국이 본격적으로 굴기(崛起)해야 한다는 의미의 상징적 프로젝트다. 일대(一带)는 중국 서부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 벨트’를, 일로(一路)는 중국 연안에서 동남아시아, 인도양, 아라비아반도, 아프리카 동해안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 경제 벨트’를 각각 의미한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152개 국가, 32개 국제기구 등과 200여 개의 일대일로 협력 문서를 체결해 약 1조 달러를 투자하고 3000개 이상의 협력 프로젝트를 형성했다. 세계와 연결되는 물류망 통해 중국 중심의 경제 네트워크 완성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은 세계와 연결되는 물류 인프라의 구축이다. 중국은 일대일로 구상 발표 이후 중국-유럽 국제화물열차(China Railway Express), 아시아 고속도로 네트워크 및 범아시아 철도망, 서
한 사회 조직의 내부 비리를 발본색원할 수 있는 고발함은 누가 언제 발명했을까? 여러 설이 있지만, 한나라 때 발명됐다는 게 인정받는 설 중 하나다. 서한의 조광한(趙廣漢)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대략 기원전 74년이다. 당시 지역 토호와 중앙 귀족이 손을 잡고 지역 행정을 농단하자, 조광한이 이를 개혁하기 위한 방법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내부 비리 척결에는 고발이 최고였던 셈이다. 그럼 조광한은 어떤 인물인가? 조광한은 한나라 선제(宣帝)를 옹립하는 일에 참여해 출세가도를 달렸다. 관내후(關內侯)에 봉해진 뒤 선제 때 영천태수(潁川太守)가 돼 강호(强豪) 원씨(原氏)와 저씨(褚氏) 등을 주살(誅殺)했다. 본시(本始) 2년(기원전 72) 조충국(趙充國) 등 5장군(將軍)을 따라 흉노(匈奴)를 격파했다. 다시 경조윤에 올랐는데,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여 법을 집행할 때 권귀(權貴)라도 용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때문에 적도 많았다. 결국 나중에 일 때문에 정위사직(廷尉司直) 소망지(蕭望之)의 탄핵을 받아 요참(腰斬)을 당했다. 고발함은 그가 평원 원년(기원전 74년) 영천태수가 됐을 때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영천 지역에는 토호들이 중앙 귀족과 결탁해 온갖 이
대만이 사상 첫 자국산 잠수함을 선보였다.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형국이다. 일본 역시 중국 위협론을 내세우며 군비를 강화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북한을 탓하며 군비 확충에 적극적이다. 28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대만의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IDS) 원형함의 명명식 및 진수식이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가오슝 공장에서 진행됐다. 대만 첫 잠수함은 '하이쿤(海鯤)'으로 명명됐다. '하이쿤'은 춘추전국시대 철학자 장자의 소요유 편에 등장하는 '북쪽 바다의 물고기로 너무 커서 크기를 알 수 없는 쿤(鯤)'에서 유래했다. 하이쿤은 폭 8m, 길이 79m, 배수량 2460~2950t, 잠수 가능 깊이 300m이며 미국 록히드마틴의 전투 시스템과 무기 체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항만 계류 테스트와 해상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면 내년 연말 이전에 대만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만 국방부는 테스트가 모두 성공할 경우 추가 잠수함 제작에 들어가 2027년까지 두 척을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비롯해 미국의 대만 주재 대사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샌드라 우드커크 타이베이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