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 여름 박스 오피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영화시장은 본래 단일 언어권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14억 인구가 10위안 비용을 내고 한 편씩 영화를 본다고 해도 140억 위안의 매출이 달성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웅크렸던 영화 시장이 다시 활개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중국 알리바바 픽쳐스 산하 박스 오피스 데이터 제공 사이트 덩타(燈塔)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여름 성수기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177억7900만 위안(약 3조25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이자 역대 최고 흥행수입을 기록한 2019년 6~8월 전체 수입 177억7800만 위안을 넘어선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여름 성수기 시즌이 끝나려면 14일 남았다며 올여름 영화 흥행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화 흥행 1∼5위는 애국주의에 힘입어 모두 중국 영화가 차지했다. 미스터리 범죄물 '사라진 그녀'(消失的她)가 35억2100만 위안(약 6455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영화 '고주일척'(孤注一擲)과 류더화(유덕화) 주연의 '팔각롱중'(八角籠中)이 각각 22억53
'단 10분 충전으로 400㎞ 주행!' 꿈의 숫자다. 가능하다면 향후 전기 자동차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수치다. 중국 배터리 업체가 최근 개발했다고 밝힌 기술이다. 중국의 '전기차 굴기'가 갈수록 돋보이고 있다. 그동안 배터리는 한국의 삼성, LG, SK 등이 주도를 해왔다. 이번 기술은 '배터리 한국'의 명성을 위협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宁德时代, 닝더스다이)이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CATL이 10분 충전으로 400㎞를 달릴 수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싱'를 올해내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선싱'은 완전 충전에 15분이 걸리며 최대 주행 거리는 700㎞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낮은 기온 환경에서도 충전이 잘 돼 영하 10도에서도 3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CATL은 '선싱'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충전되는 전기차 배터리로 내년 1분기부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선싱'이 앞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약 3800㎞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히말아야 산맥 지역에서는 서로 살상을 할 정도로 심한 국경 갈등을 빚었다. 중국 국방부는 15일 위챗(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양국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제19차 군단장급 회의를 열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공동 발표문을 공개했다. 양측은 공동 발표문에서 "중국·인도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군사·외교 채널로 소통과 대화를 유지해 현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이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해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두 나라는 2020년 5~9월에 판공호 난투극,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진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여러 차례 충돌한 바 있다.
‘온고지신(溫古知新)’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 공자의 말이다. 논어 위정 편에 나온다. 정말 많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웬 공자왈 맹자왈? 중국의 식품 위생 관리의 연원을 논하기 위해서다. 요즘 그래도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중국은 ‘가짜 달걀’, ‘가짜 식용유’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거리에서 즐겨 먹었던 양 꼬치는 양고기가 아닌 경우가 많았다. 개고기는 물론 죽은 쥐의 고기를 화학약품으로 부드럽게 처리해 팔았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런데 이게 온고지신과는 무슨 연관일까? 중국 고대 왕조들의 식품 위생 관리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중국 왕조들 가운데 식품 위생 관리에 대한 규정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주나라 때 일이다. 주나라는 기원전 1046년에서 기원전 771년까지 존재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3000년 전의 일인 셈이다. 예기(礼记)에 따르면 주나라는 제철이 아닌 과일이나 식물을 시장에서 팔지 못하도록 했다. 무분별한 사냥을 막기 위해 사냥철과 사냥 대상을 정해 놓고 때가 아니면 시장에서 거래를 허락하지 않았다. 시대를 건너 당나라에 이르러서 규정은 더욱 엄격해진다. 당나라는 618년 이연(李淵)이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은 앞서 소비 촉진을 위한 긴급조치 20개 항목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정책금리 인하도 안정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단계별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돈을 쓸 수 있도록 소비 촉진책을 내놓고 이번엔 쓸 수 있도록 시중에 돈을 푼 것이다. 다만 앞서 소비촉진책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이번 유동성 공급 조치가 효과를 낼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15일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 지원창구(SLF) 대출금리도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SLF 1일물 금리는 2.65%로, 7일 물은 2.8%로, 1개월 물은 3.15%로 각각 0.1% 포인트씩 인하됐다. 이번 조치로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 규모는 6050억 위안(약 111조 원)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전
중국의 한 지방 공항에서 보안을 이유로 미국 테슬라 전기차의 주차를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중국 지방 정부의 독특한 떼쓰기다. 황당한 이유로 황당한 조치를 하는 것이다. 적지 않은 기업들이 중국 지방에서 사업을 하면서 경험했고, 경험하는 일이다. 14일 중국 현지 매체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후난성 웨양시의 싼허공항은 최근 주차장 입구에 '테슬라 차량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판을 게시했다. 싼허공항 측은 "테슬라에는 '센트리 모드'가 있어 위험하다"며 "테슬라는 사무구역 주차장과 공영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센트리 모드'는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가 주위 상태를 살피다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 차량에 기대거나 훼손하면 터치스크린에 경고메시지가 뜨고 알람이 작동되며 녹화하는 기능이다. 차량 주인의 모바일 앱에 알람이 가며 모든 상황이 녹화되어 저장된다.싼허공항의 이번 조치는 테슬라 차량에 내장된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등이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방식으로 차량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민감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에도 장쑤성 우시의 한 병원이 테슬라 차량의 주차장 출입을 막아 논란이 된 바
'2023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가 오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National Convention Center)와 서우강(首鋼) 산업단지에서 열린다. 최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올해 CIFTIS의 주제는 "개방성이 발전, 협력, 상생의 미래를 이끈다"로 행사 주빈국인 영국을 비롯해 75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가해 오프라인 전시관을 운영한다. 올해 전시 면적은 약 15만5000㎡로 작년보다 3000㎡가 확대됐다. 올해 CIFTIS에선 AI(인공지능) 및 메타버스 기술, 소비자 가전 서비스, 무형 문화 유산, 금융 기술, 디지털 문화 관광, 스마트 교육, 스마트 스포츠 등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또한 통신 및 컴퓨터 정보 서비스, 금융 서비스, 문화 및 관광 서비스, 교육 서비스, 스포츠 서비스, 공급망 및 비즈니스 서비스, 엔지니어링 컨설팅 및 건설 서비스, 건강 및 위생 서비스, 환경 서비스 등 9개 주제의 컨퍼런스와 포럼 등도 개최된다. 중국 상무부는 ‘글로벌 서비스 무역 서밋’을 개최하고 '중국 투자의 해' 서비스 산업에 대한 특별 프로모션과 함께 중국 전자상거래 및 서비스 무역의 발전 추세에 대한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빗장을 사실상 모두 풀었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가능하게 됐다. 앞서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의 일환으로 중국 내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금지했다. 명시적인 조치는 아니었지만, 여행사들의 단체 상품 판매가 일제히 중단되면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행렬이 완전히 끊어졌다. 중국은 올해 1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 제한을 풀었고 지난 3월에는 네팔, 베트남, 이란, 요르단,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40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용했다. 또 이번 발표로 한국·일본·미얀마·튀르키예·인도 등 아시아 12개국, 미국·멕시코 등 북중미 8개국, 콜롬비아·페루 등 남미 6개국, 독일·폴란드·스웨덴 등 유럽 27개국과 호주·파푸아뉴기니 등 오세아니아 7개국, 알제리·튀니지·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8개국도 중국인 단
중국에서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본토의 엠폭스 신규 감염 사례는 491건에 달했다. 이는 전달 대비 3.6배나 폭증한 수치다.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엠폭스 신규 감염 발생 지역도 대폭 늘어 전체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23곳에서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7월 신규 감염자는 광둥성이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이징 81명, 쓰촨성 49명, 저장성 40명 순이었다. 중국에서 엠폭스는 작년 9월 충칭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6월 처음으로 100건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발병 지역도 중국 전역으로 확산했다.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모든 감염자가 남성이며 96.3%가 남성 간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100여개 국가로 확산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해제했다. 현재 중국에는 자체 개발한 엠폭스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며, 지난 13일 국유기업 중국바이오가 자체 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 2043억 달러(약 4215조 원)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2043억 달러로 6월 말 보다 0.35%(113억 달러) 증가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개월 연속 증가하여 기본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국가외환관리국 관계자는 "지난달 달러 지수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 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환율 환산 및 자산 가격 변화 등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외환보유액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경제가 발전 잠재력이 크며, 장기회복의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아 외환보유액 이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