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성실하면 반드시 그 뜻을 이룬다. “至誠之至, 通呼神明” (지성지지, 통호신명) 공자집어 효본에 나오는 말이다. 문장 그대로의 뜻은 ‘성실의 극에 다다르면, 신명함을 이룬다’는 것이다. ‘성’이라는 말이 무겁다. 성의 한자는 말씀 언과 이룰 성이 합쳐진 회의자다. 말이 이뤄졌다는 뜻이다. 동양에서 성은 하늘의 도다. 하늘만이 그 말이 다 이뤄진다. 옛 현인들은 땅의, 인간의 도는 ‘성지’(誠之)라 했다. 말이 이뤄지도록 노력한다는 의미다. 인간은 말을 다 이루면 살 수 없다. ‘그저 그렇게 되려고 노력할 뿐이다’라는 의미다. 다시 본문의 말을 보면, 그 의미가 분명해 진다. 성지(誠之), 인간의 도의 마지막에 이르면 신통해진다는 의미다. 신의 밝음과 상통하게 된다는 뜻이다. 신의 밝음이란 무엇인가? 하늘의 도다. 하늘의 도는 앞에 이야기 했듯 ‘성’이다. 말이 다 이뤄진 것이다. 인간의 도가 지극에 다다르면 하늘의 도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신명의 경지에 오른다는 것이다. 다른 누구보다 요즘 시대 조급하기만 한 우리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다 싶다. 본래 진리란 그 답이 분명히 정해져 있다. 우리 가운데 과연 그 누가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인지
시와 책을 읽는 것은 옛 선인과 함께 하는것이요, 그 지혜를 빌어 함께 고민하는 것이다. "誦詩讀書, 與古人居; 讀書誦詩, 與古人謨" (송시독서, 여고인거; 독서송시, 여고인모) 공가집어에 나오는 말이다. 뜻은 간단하지만, 되새길수록 묘미가 깊다. 문장은 책과 시를 읽는 이유에 대해 짚었다. 책과 시를 읽는다는 게 무엇인가? “옛 현인과 함께 있는 것이며, 옛 현인과 함께 도모하는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선인들의 지혜를 읽으며 그들과 대화하고, 그 대화를 통해 자신이 속한 현실 속의 자신만의 길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의미다. 책과 시를 읽으며 자신이 살아가는 길을 옛 현인들과 함께 찾는다. 문장 속 한 단어 단어마다 그 속의 의미가 깊다. 우선 옛 현인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본문은 그저 옛 사람이라 했다. 번역을 하면서 옛 현인이라 표현한 것은 지금까지 책 속에 전해지는 옛 사람이 보통 사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대체로 지금까지 세월 속에 인정받은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번역을 옛 현인이라 했다. 다음이 “옛 현인과 함께 기거하는 것”이라 한 대목이다. 현인의 생각이 신묘하기는 하지만 그 시대의 한계 속에 있다. 그 시대와 내 시대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