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경제 지역은? 역시 광둥성이었다. 베이징의 방점은 정치도시, 상하이의 방점은 금융 중심 도시에 있고 광둥성은 중국에게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준 도시다. 중국은 지역 개발에서 지역 특색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도록 했다. 광둥성은 아시아 최대의 교역항인 홍콩이 인근에 있어 이를 중심으로 광저우, 선전 등지에 제조업 중심의 공업단지를 중국 당국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 광둥성은 현 시진핑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이 덩샤오핑의 지지를 등에 업고 중국 개혁개방을 이끌어 낸 곳으로도 유명하다. 광둥성에 이어 중국 경제 규모 2위 자리는 장쑤성이 차지했다. 산둥성은 최근 중국 당국의 동북 3성 지역 개발에 힘입어 경제규모 3위를 차지했다. 중국 31개 성급 지역들이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지난해 경제 성적표를 하나 둘 발표하고 있다. 지난 30일까지 발표된 지난해 중국 성급 지역 GDP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광둥성 2위 장쑤성 3위 산동성 4위 저장성 5위 쓰촨성 6위 허난성 7위 후베이성 8위 푸젠성 9위 후난성 10위 상하이 광둥(广东), 장쑤(江苏), 산동(山东), 저장(浙江) 등이 1~
'5조 5803억 위안' 한화로 약 1032조 원이다. 지난 2023년 중국 후베이성의 GDP다.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중국 전국 평균 대비 0.8%포인트 높았고 주요 경제 성 중 1위, 중부 지역 1위에 해당됐다. 후베이성은 전체 중국 성급 지역들의 경제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곳은 아니다. 최근 중국이 동부연안 경제도시와 내륙 도시, 장강 주변 경제권을 새롭게 연결하면서 물류 중심지로서 후베이성 경제가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열린 후베이성 정부 업무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후베이성의 1차 산업 부가가치는 5073억 38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2차 산업 부가가치는 2조 215억 5000만 위안으로 4.9% 증가했으며, 3차 산업 부가가치는 3조 514억 7400만 위안으로 7.0% 증가했다. 지난해 성 전체 수출입 총액은 6449억 7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4333억 3000만 위안으로 4.7% 증가했고, 수입은 2116억 4000만 위안으로 7.9% 증가했다. 또 지난해 후베이성의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5% 증가, 소비재 총소매액은 8.5% 증가, 일반공공예산
중국 도시 가운데 과학 기술 혁신 순위가 가장 높은 도시는? 상하이? 선전? 항저우? 광저우? 모두가 훌륭한 후보들이다. 하지만 1위는 베이징으로 꼽혔다. 베이징은 중국판 MIT로 불리는 칭화대가 있고, 특정 분야의 기술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 대학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힘이 모여 기술 혁신의 베이징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서우두(首都) 과학기술발전 전략연구원(CISTDS)'이 지난 28일 '2023년 중국 도시 과학 기술 혁신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지난해 중국 도시 과학 기술 혁신 순위에서 허페이시는 처음으로 Top 10에 진입했다. 1위 베이징(北京) 2위 선전(深圳) 3위 상하이(上海) 4위 쑤저우(蘇州) 5위 항저우(杭州) 6위 난징(南京) 7위 광저우(廣州) 8위 톈진(天津) 9위 우한(武漢) 10위 허페이(合肥) CISTDS는 ‘중국 도시 과학 기술 혁신 발전 지수 및 지표 체계’를 만들어 지급 이상 도시 288개의 과학 기술 혁신 수준을 평가했다. 이는 중국 도시 혁신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지표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1단계는 자원 혁신, 환경 혁신, 서비스 혁신, 혁신 실적 등 4개의 세부 항목으로 이루
중국 서부 내륙에 자리한 칭하이성이 지난해 중국 31개 성급 지역 중 무역 총액 성장률 4위를 기록했다. 중국 서부 발전 계획이 자리 잡는 모습이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동부 연안의 도시와 황하와 장강 중심의 내륙 도시들을 중심으로 발전한 나라다. 두 강을 따라 있는 곡창지역을 중심으로 연안의 도시들이 함께 중국 경제의 중심 골격을 형성하고 있는 구도다. 자연히 동북 3성이나 서부 내륙의 지역들은 경제적으로 낙후할 수밖에 없다. 서부 내륙에서 동북 3성으로 이어지는 곳은 농경이 아니라 유목이 전통적인 경제 수단이었다. 중국 공산당은 두 강과 연안을 중심으로 발전한 경제 과실을 서부 내륙으로 가져가는 것을 선진국 진입의 주요 관건으로 삼고 힘써 왔다. 27일 칭하이성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칭하이성의 수출입 총액은 48억7000만 위안(약 90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했다. 이는 중국 성급 지역 평균보다 20.1%p 높은 수치로 성장률 4위에 해당된다. 칭하이성은 최근 수년 간 지속적인 무역구조 개선 노력으로 21개월 연속 무역 총액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칭하이성의 수출을 견인한 양두마차로는 태양광 제품과 염호 화학 공업
''고담 시티' 거의 매일 스모그로 자욱한 베이징시를 두고 한 말이다. 고담 시티는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도시다. 검은 하늘에 도시 자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묘한 곳이다. 중국의 스모그 가득한 베이징시 모습이 마치 영화 속의 고담 시티 같다는 말이었다. 바로 10m 앞의 빌딩이 스모그 속에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게 바로 베이징시의 스모그였다. 빌딩이 눈앞에서 사라질 정도니, 사람이나 차량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런 중국에도 공기 맑은 도시가 있다. 가장 공기가 맑은 곳은 바로 쿤밍이었다. 중국 생태환경부가 지난해 중국 도시별 대기질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대기질이 좋은 Top 10 도시는 다음과 같다. 1위 쿤밍(昆明) 2위 라싸(拉萨) 3위 장자커우(张家口) 4위 하이커우(海口) 5위 푸저우(福州) 6위 샤먼(廈門) 7위 황산(黄山) 8위 저우산(舟山) 9위 후이저우(惠州) 10위 리수이 (麗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전역 339개 지급(地級)시 이상 도시에서 대기질이 양호한 일수는 81.9%로 전년 대비 1.3%p 하락했다. 대기질 심각이나 그 이상의 오염으로 나온 일수는 3.3%로 전년 대비 0.9%p 증가했다. PM 2.5(초미세먼지 기
캐비어는 푸아그라, 송로버섯과 함께 '서양 3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값이 비싸고 검은색이라는 이유로 '블랙 골드'라고도 불린다. 캐비어는 일반적으로 특정 어종의 알을 염장한 것을 말하는데 특히 철갑상어 알이 최고로 꼽힌다. 캐비어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꼽히는 '오세트라'의 경우 보통 15그램에 6만 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사에서 중국이 세계 캐비어 시장 공급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제경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에 수백 개의 철갑상어 양식장이 운영되며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캐비어 생산국이자 수출국이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저장성 서부 취저우(曲州)의 한 마을은 세계 캐비어 생산 능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캐비어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캐비어 가공 공장을 건설한 '항저우 천도호(千岛湖 ) 철갑상어 기술'은 최근 수년 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캐비어의 연간 글로벌 수요량은 600~700t으로 판매가 정점에 이르렀던 1997년 2000t의 3분 1로 줄어들었다. 2000년 이전에는 캐비어 공급원이 주로 야생 철갑상어 낚시에 의
'417조3000억 위안' 한화로 약 7경7772조 원에 달하는 돈이다. 상상이 쉽게 되지 않는 막대한 금액이다. 지난 2023년 말 현재 중국 은행들의 자산 규모 총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10%에 육박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성장 속도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본국이다. 공산당 일당독재의 사회주의국가라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로 민간 자본 규모가 크다. 중국은 이 같은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은행들의 자산이 전년 대비 9.9% 증가한 417조3000억 위안(약 7경7772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규모는 22조7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조3100억 위안 증가했다. 또 은행들의 부채 총액은 381조1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으며, 위안화 예금은 25조74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101억 위안 감소했다. 류즈칭(刘志清)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자산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들의 전체 자본충족률은 15.1%, 핵심1급 자본충족률
애플 빼고는 전부 중국 업체였다. 지난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위 이상의 실적이다. 삼성의 이름은 이제 중국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중국은 14억 인구가 전부 스마트폰을 가지는 나라다. 그만큼 시장 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실제 매년 3억 대 가량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하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스마트폰 기반을 이용해 글로벌 플랫폼들을 속속 만들어내고 있다. 중국 중심의 소비재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라는 큰 틀 속에서 데이터 보안까지 강화하며 자국 기업을 키우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엿보이지만, 그래도 애플의 명성을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애플에 이어 글로벌 2위 업체인 삼성의 위상은 이미 바닥으로 향한 상태다.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기상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인터네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이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5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애플 17.3%(시장 점유율) 2위 Honor 17.1% 3위 OPPO 16.7% 4위 vivo 16.5% 5위 샤오미 13.2%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억7100만 대로 전년 대비 5.0% 하
'총 4억 3500만 대' 지난 2023년 말 기준 중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다. 14억 중국 인구 3명당 한 명 꼴로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땅이 넓어 이동수단으로 자동차가 필수다. 여기에 현대 도시생활 자체가 자동차를 생필품으로 만들어 놓았다. 출·퇴근 때 필요하고, 쇼핑과 가족 나들이에도 차량이 없으면 불편한 게 현실이다. 결국 중국 사회가 빠르게 1인 1차 시대로 나아가게 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공안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내 자동차는 총 4억 3500만 대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는 2041만 대로 점유율 6.07%를 기록했다. 또 신에너지차 가운데 100%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차는 1552만 대로 신에너지차 전체의 76.04%를 차지했다.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958만7000대와 949만5000대로 전년 대비 35.8%, 37.9%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새로 등록한 신에너지차는 743만 대로 전년 대비 207만 대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120만 대)의 여섯 배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크로스오버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의 발전이 눈부시다. 현재 중국은 글로벌 독자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중국이 제조한 제품을, 중국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뒤 중국 중심의 물류망을 통해 각국 가정에 직접 배달한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은 이미 조금씩 실현되는 모습이다. 중국은 경제를 정치적 무기로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각국이 소비재 대국 중국에 의존하게 되면 중국 없이는 국민생활의 안정을 담보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게 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data.ai가 발표한 '2024년 모바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글로벌 쇼핑 앱 다운로드 횟수 상위 1~4위는 중국 4대 크로스오버 전자상거래 기업인 테무(Temu), 쉬인(SHEIN), 알리 익스프레스(AliExpress), 틱톡 셀러(TikTok Seller)가 차지했다. 이들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최근 수년 간 중국내 탄탄한 공급망, 높은 가성비와 SNS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선진국 및 개도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했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우 지난해 알리 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