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홍콩의 다양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 지원자가 1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 간 중국 당국의 홍콩에 대한 정치 간섭이 심화하자, 홍콩 내부의 적지 않은 젊은 인재들이 영국이나 대만으로 이주하면서 인재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번 조치는 이 같은 인재 공백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홍콩 행정당국이 내놓은 조치였다. 일단 중국 본토 인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국 홍콩은 중국 본토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다양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에 10만여 명이 지원해 60% 이상 비자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이 같은 지원자 수는 연간 인재 유치 목표치 3만5000명의 거의 3배로 "홍콩이 세계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곳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 통치 원칙이 부여한 이점 덕에 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위상은 여전히 강하다고 자평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고급 인재 통행증 계획'을 개시했다. 세계 100대 대학 졸업자로 3년간
중국 베이징·광저우·랴오닝에 이어 후난과 톈진에서도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 신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엠폭스는 코로나 이후 가장 우려되는 감염성 질병이다. 빠르게 전염되고 치명률 역시 우려스러울 정도로 높다. 9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후난성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5일 창사에서 엠폭스 의심 사례 3건이 보고돼 정밀 검사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3명은 지정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톈진에서도 7일 엠폭스 감염사례 한 건이 추가로 확인됐다.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충칭에서 처음 엠폭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지난달 초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각각 2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최근에는 랴오닝성 선양에서도 감염사례가 확인됐다.이에 따라 중국의 엠폭스 누적 감염은 총 10건으로 늘었다.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100여개 국가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해제했다. 하지만 이번에 중국에서 다시 감염이 나오면서 글로벌
중국 정부가 2027년까지 정부와 국유기업이 사용하는 컴퓨터 등 사무기기,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전면 국산화하도록 지시했다. 미국의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그동안 자국의 반도체 제품을 통해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들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자동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미국 당국은 이 같은 의혹에 상당한 심증을 굳히고 있으며, 이에 미국 정부에서 사용되는 제품에서 중국 제품들을 배제하고 있다. 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해 9월 정부와 국유기업 정보 시스템의 전면적 국산화를 추진하라는 내용의 '79호 문서'를 통보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국산품 전용 대상은 컴퓨터와 복합기 등 사무기기와 서버, 이메일, 파일 시스템 등이다. 또 정부 기관과 국유기업은 올해 1월부터 3개월마다 국산화 진전 상황을 위원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중국 정부가 정보를 국가 안보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어 중국 기업만으로 고성능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유 은행들은 이미 IBM, 어도비 등 미국 대기업 제품을 조달 과정에서 배제시키고
중국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의 발달과 이용자 증가에 따라 급속하게 성장한 화장품 및 의약품 온라인 판매시장 단속에 나섰다. 중국은 본래 역사적으로 과대 광고가 많기로 유명하다. 고래로 전하는 우스개 소리 중에는 이 같은 과대 광고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의약품이나 화장품의 경우, 과대 광고는 이용자에게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지고 한다. 중국 당국이 화장품과 의약품 단속에 팔을 걷어붙친 이유다. 실제 중국에서는 위챗 등을 통한 다단계 판매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심심치않게 등장하고 있다. 6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화장품,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품질과 안전성 보장을 위해 온라인 판매 업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해 법규 위반 판매 행위를 단호히 단속하고, 불법 사례가 확인되면 즉각 조사해 처리해 제품 판매 중단과 판매망 폐쇄, 등록 취소 등 일련의 조처를 통해 온라인 시장을 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알리바바와 징둥, 메이퇀, 핀둬둬 등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온라인 판매 제품의 품질 개선과 건전한 판매 생태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다시 관광산업이 활성화할 조짐을 보이자, 지자체별로 각종 규제를 내놓으며 시장 단속에 나섰다. 관광산업에 대한 단속의 그립을 강화해 사회 통제 수준의 하락을 막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단 명분은 소비자 보호다. 관광 산업이 공급자 위주로 기우는 것을 규제로 버팀목이 되겠다는 게 중국 지자체들의 입장이다. 중국 윈난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다리바이족자치주(大理白族自治州)가 '관광 시장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10가지 조치'에 대한 통지를 최근 발표했다. 3일 중국 현지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10가지 조치는 명승지에서의 공공 안전과 교통 질서 확립을 위해 불법적인 여행업을 영위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우선, 여행사의 불법영업행위를 엄정히 조사하고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숙박, 케이터링, 관광여객운송, 여행사진 및 웨딩촬영, 관광컨설팅 서비스, 티켓 판매 등을 무자격으로 운영할 경우 위법소득을 몰수한다. 위법소득이 10만 위안을 초과하는 경우 위법소득의 최대 5배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관광 가이드 자격증 없이 관광 가이드 서비스에 종사하는 개인도 불법 소득이 몰수된다. 또 여행사업 면허의 양도, 임대, 대여,
중국의 3대 사진 축제가 '위드 코로나' 정책과 함께 3년 만에 돌아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격리됐던 예술의 공간도 새롭게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엔 AI(인공지능)과 함께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찍어내는 예술 사진의 축제여서 더욱 주목된다. 29일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핑야오(Pingyao) 국제 사진 축제, 리수이(Lishui) 사진 축제, 롄저우(Lianzhou) 국제 사진 축제 등 중국의 3대 사진 축제들이 올해 하반기 활동 재개를 최근 발표했다. 핑야오 국제 사진 페스티벌(PIP)은 오는 9월 19일부터 25일까지 산시(山西)성 고대 도시 핑야오에서 개최된다. 핑야오 국제 사진 페스티벌 조직위는 이번 전시에 AI(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사진에 대한 특별 기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핑야오 국제 사진 축제는 2001년에 설립되었으며 중국 문화부, 국무원 공보처, 산시성 당위원회 및 지방정부가 지원한다. 리수이 사진 축제는 오는 11월초 저장성 리수이에서 개최된다. 올해 사진 축제는 글로벌 사진의 발전 추세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리수이 사진 축제는 중국 사진작가 협회와 리수이 시정부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국제 사진 축제로 20
중국 당국이 '간첩 행위'의 범위를 대폭 확대한 '개정 반간첩법'이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 반간첩법'은 말 그대로 "마음 먹고 문제 삼으면 반드시 걸리는 법"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간첩 행위에 대한 적용 범위가 지나치게 넓은 탓이다. 과거 대외비로 낙인 찍힌 정부 연구소의 간행물을 외국인에게 전했다는 이유로, 일부 대학 교수들이 처벌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개정안은 데이터 분야까지 그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4월 26일 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를 통과한 '개정 반간첩법'은 간첩행위에 '기밀 정보 및 국가안보와 이익에 관한 문건·데이터 등에 대한 정탐·취득·매수·불법제공'을 추가했다. 또 국가기관·기밀 관련 부처·핵심 정보 기반 시설 등에 대한 촬영과 사이버 공격, 간첩 조직 및 그 대리인에게 협력하는 행위도 간첩 행위에 추가했다. 아울러 간첩 조직 등이 중국의 국민·조직 또는 기타 조건을 활용해 시행하는 제3국 겨냥 간첩 활동이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경우에도 반간첩법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간첩행위에 대한 행정처분도 강화됐다. 간첩 행위를 했으나 간첩죄가 성립되지 않는 경우에도 행정구류 등
중국 최대 온라인 가사 서비스 플랫폼 58다오자(到家)의 천샤오화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중국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우리가 직면한 최대 위협"이라고 밝혔다.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이다. 개혁개방 초기만해도 중국 각 지방 정부가 한국 등 외국으로부터 기업과 투자를 유치하는 데 최대의 무기는 "가성비 좋은 풍부한 노동력"이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천 CEO는 지난 21일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바바그룹 뤄한아카데미 주최 디지털 경제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천 CEO는 중국의 노동력이 줄어들고 밀레니얼 세대는 이런 종류의 일을 하기 싫어하는 탓에 충분한 수의 가사도우미를 구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10년 후 1990년대나 2000년대 출생자 중 '아이(阿姨, 가사도우미·보모)'를 구하는 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14년 9월 설립된 58다오자는 온라인을 통해 가사도우미, 보모, 이사, 세차, 꽃 배달, 청소 등의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약 200만 명의 가사도우미에게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천 CEO에 따르면 현재 58다오자의 가사도
오는 9월 28일 개막하는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한다.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한중일 삼국 관계의 우호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14일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D-100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속한 45개 국가·지역이 모두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CA 회원국인 북한도 참가가 확정됐으며, 일부 국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선수와 코치진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180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개최국 중국은 역대 최다였던 2001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출전 선수(977명) 규모와 비슷한 9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23일 개막해 10월 8일 막을 내린다. 애초 작년 9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년 연기됐다. 총 40개 종목 483개 금메달을 놓고 항저우, 닝보, 원저우, 진화, 사오싱, 후저우 등 6개 도시 56개 경기장에서 열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1만 개 돌파' 중국 루이싱 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가 창업 6년 만에 중국내 매장 1만 개를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장 수 3만4178개의 3분에 1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국의 커피 시장 규모를 짐작케한다. 이 정도면 서울의 번화가 어디를 가도 스타벅스가 있듯, 중국 대도시 어디를 가도 루이싱 커피숍이 있는 셈이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루이싱 커피가 지난 5일 본사가 위치한 푸젠성 샤먼시에 1만호 매장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올해 1분기에만 중국에 1237개의 매장을 열었다. 1분기 매출은 444억 위안(약 8조 원), 순이익은 5억6480만 위안(약 1000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 베이징에 1호점을 낸 루이싱 커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까지 매장을 4500개로 빠르게 늘려나갔고 최근에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의 커피 문화는 도입 초기만해도 전통 차(茶) 시장에 밀려 어깨를 펴지 못했다. 하지만 대도시, 특히 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커피숍에서 업무도 보고 공부도 하는 한국식의 '사랑방 커피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