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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명상 - 성벽을 쌓는 게 바로 업(業)이다.



 

목숨으로 하는 게

그 옛날

성벽을 쌓는 일이다.

 

진시황이래

만리장성 벽돌을 쌓으며

얼마나

많은 이들이

목숨을 버려야 했던가.

 

한 왕국의

기틀과

완성은

그 왕국을

둘러싼

성벽이

얼마나 튼튼한지,

장엄한지가

좌우했다.

 

담을 쌓는 것

바로

나와 너

우리와

너희를

구분하는 것이며

내가

홀로

섰음을 만천하에

고하는

것이다.

 

세속의 왕조가

그렇듯

한 개인의 삶도

그렇다.

 

내가 어떤 담을,

어떤 성벽을

쌓고 지켜가느냐에

내 삶이, 인생이

좌우된다.

 

바로 업(業)이다.

업에 대한 설명은

좀 복잡하다.

 

금문에 나타나는

모습이

쉽게 그 의미를

짐작하기

힘든 탓이다.

 

요즘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은

업(業)이란

말의 숙명 같기도 하다.

 

금문에 등장하는

업의 자형도

그 형태가 다양하다.

글자를 겹쳐 쓰기도 했다.

 

업을 악기의 받침대로

설명하기도 한다.

실제

고대에 업(業)이라는

악기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많은 이들이

업(業)을

담을 쌓는 일로

공감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결국 벽돌을 만들어

성벽을 쌓듯

그렇게

하나하나 쌓아가 이루는 게

아닌가 싶다.

 

가장 모든 일의 본질에

닿아 있는 게

바로 업(業)의 본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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