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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지금 부귀해졌다고 어찌 나를 잊었는가?

 

百里奚,五羊皮,

bǎi lǐ xī ,wǔ yáng pí ,

忆别时,烹伏雌,炊扊扅,

yì bié shí ,pēng fú cí ,chuī yǎn yí ,

今日富贵忘我为?

jīn rì fù guì wàng wǒ wéi?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대부 백리해(百里奚)의 고사와 연관된 시다. 그는 본래 우나라 사람인데 누구에게도 천거받지 못하자 가족과 고국을 등지고 타국으로 떠난다. 이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결국 진(秦)나라 목공에 의해 발탁돼 진의 부국강병을 일궈낸다. 진 목공이 다른 나라에 포로로 잡혀 있던 백리해를 오고양피(五羖羊皮, 검은 양 다섯 마리의 가죽)을 주고 데려왔다고 해서 '오양피(五羊皮)'의 별호를 얻었다.

 

시는 단번에 귀족 백리해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음은 그의 별명을 부른다. "오양피야!" 자연히 시를 들은 백리해와 그 주변 인물들의 관심을 끈다. 그 다음 묻는다. "우리 작별할 때 기억나는가?" 노래가 이어진다. "내가 암닭을 푹 삶아줬지. (너무 가난해 불을 피울 장작조차 없어) 문짝을 뜯어내 요리를 한거야. 그런데 당신 이제 부귀하게 됐다고 어찌 나를 잊었는가?"

 

시를 듣던 백리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것은 우나라를 떠나기 직전에 아내가 해준 요리에 대한 노래였기 때문이다. 백리해가 달려가 시를 읊은 소부를 잡아 일으키니 과연 아내 두씨(杜氏)였다.

 

본래 한자의 단어 구성에서 3자형는 대단히 재미있는 구성이다. 4자형에 비해 리듬감이 빠르고 경쾌하다. 사실 마지막 시구 역시 3자 구성이다.  今日富 또는 今富贵라고 해도 의미상 문제가 없다. 그 다음에 忘我为(나를 잊었나? 왜?)가 와도 좋다. 그러나 그 구절만 4자, 今日富贵라고 하니 강조하는 맛이 산다. "야 이제 부귀해졌구나!" 이 구절이 为를 맨 뒤로 보낸 효과와 맞물린다.

 

그래서 今日富贵忘我为 구절은 지금도 중국에서 많이 쓰이는 시구다. "너 출세했다고 옛정을 잊으면 되니?"라는 뜻이다. 가끔 我대신 다른 명사를 넣기도 한다. 은혜 은(恩)도 좋고 다른 사람 이름 약자도 좋다. 본래 쉬운 한자로 시상을 자유자재로 살아 움직이게 하고 쉽게 부를 수 있는 시가 명시로 오래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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