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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부부 차이리 반환 소송 판결에 中네티즌 “이러면 누가 결혼을 하나요?”

 

최근 중국에서 한 이혼 부부의 차이리(彩礼, 신랑측이 신부측에 보내는 돈) 반환 소송 판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에선 남자가 차이리를 준비하는 것이 오래된 전통이다. 한국도 비슷한 전통이 남아 남자가 큰 돈을 들여 집을 마련하려는 게 관례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사실상 거액의 지참금인 셈이다. 다만 중국에서 차이리는 여성 혹은 여성 집안에 주는 돈으로 인식된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문제는 세태의 변화다. 요즘 신세대를 비롯한 각 세대에서 이혼이 늘면서 준비해간 지참금을 되돌려 받으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시대에 따라 관습이 변하는 게 당연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계산적으로만 변하는 듯해 씁쓸할 뿐이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 훙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류 씨(남성)와 주 씨는 2020년 7월부터 교제를 시작해 9월 혼인신고를 했다. 류 씨는 그 과정에서 차이리로 주 씨에게 80만 위안을 보냈고 이어 오금(五金, 목걸이 반지 귀걸이 팔찌 발찌 등 결혼예물) 명목으로 26만 위안을 제공했다. 

하지만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해 두 사람은 11월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류 씨는 주 씨에게 106만 위안을 반환하라고 소송을 제기했고, 중국최고인민법원은 26만 위안도 차이리로 봐야하지만 결혼식 준비와 친지방문 등의 비용으로 지출됐기 때문에 80만 위안만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중국 네티즌은 2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26만 위안을 얻은 신부가 대단하다며, 이러면 아무도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문제들이 결혼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법적 보호를 할 수 있는 아이를 갖기 힘든 게 중국을 비롯한 한국의 문제다. 아직 우리에게 가족은 전통적인 호적 관념에 기초해 형성되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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