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 이미지 구축의 첫 퍼즐은 ‘서비스’다. ‘중국 서비스’ 중국 당국이 2026년 새롭게 내세운 경제 이미지 구축 목표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026년 정부 업무보고서를 통해 2026년 중국의 경제 정책의 방점으로 세가지 이미지 구축 목표를 제시했다. 그 첫째가 ‘서비스’, ‘중국 서비스’다. 그동안 중국의 이미지는 ‘제조 중국’이었다.
서비스는 사실 고부가산업의 대명사다. 중국이 이제 제조를 넘어 서비스 산업 강국 이미지를 굳히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제조 중국’ 이미지 완성에 대한 자신감에서 기반한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실제 잘 알려져 있듯이 중국 제조업은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제조업 부가가치 규모는 16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해 왔고, ‘중국 제조’에서 ‘중국 창조’로의 전환 역시 뚜렷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최근 경제 성장의 실제 기여도를 들여다보면 무게중심은 점차 서비스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에 따르면 서비스업 부가가치는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훌쩍 넘었고, 최근에는 약 57% 수준까지 확대되며 경제 성장의 최대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 변화는 단순한 산업 비중의 이동이 아니다. 중국 서비스업은 양적 확대 단계를 넘어, 품질과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생산자 서비스업이든 생활 서비스업이든, 국민의 더 나은 삶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서비스 수출의 새로운 공간을 넓혀야 하는 과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서비스업의 ‘고속 성장’보다 ‘고품질 발전’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제조업 중심의 경쟁력을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많은 사람에게 생산자 서비스업은 여전히 낯선 개념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분야는 중국 제조업의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이끌어 온 ‘숨은 영웅’에 가깝다.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것은 공장과 생산라인만이 아니다. 연구개발, 설계, 시험·검사, 데이터 분석, 금융·물류 서비스가 결합돼야 비로소 고부가가치 제품이 완성된다. 제조업의 경쟁력이 기술과 브랜드로 이동할수록, 그 배후에서 생산자 서비스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표준’의 문제는 결정적이다. 일류 기업이 표준을 만들고, 일류 산업이 표준을 주도한다는 말처럼, 서비스업 역시 표준을 통해 품질과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최근 정부업무보고가 서비스업 국가 표준 체계를 정비하고,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핵심 분야에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명시한 것은 상징적이다. 이는 시장의 자율에만 맡기지 않고, 국가 차원에서 최고 수준의 설계를 통해 서비스업의 질적 도약을 뒷받침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결국 ‘중국 서비스’는 앞서 제시된 ‘투자 중국’, ‘중국에서 쇼핑’과 맞물려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이룬다. ‘투자 중국’이 제도와 시장의 문을 여는 전략이라면, ‘중국에서 쇼핑’은 소비를 통해 세계를 초대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중국 서비스’는 제조와 소비 사이의 빈틈을 메우며, 경제 전반의 품질과 지속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 세 가지는 서로를 보완하며 중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가 중국 발전의 기회를 보다 입체적으로 공유하도록 만드는 핵심 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