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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星集团的始点——湖岩李秉喆(11) 사업에 좌우될 것인가? 사업을 좌우할 것인가?

무슨 사업을 어떻게 하느냐, 모든 일이 그러하듯 시작이 반인 법이다.

무슨 사업을 어떻게 하느냐, 모든 일이 그러하듯 시작이 반인 법이다.

 

 

이병철은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지만, 그렇다고 이병철이 뚜렷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철저한 준비가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이병철은 잘 알고 있었다.

 

 

이병철은 우선 두 가지로 사업을 준비했다 하나는 준비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업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다. 사실 삼성은 처음부터 돈 되는 일만 한다는 평을 듣는다. 삼성의 이 같은 평판의 뿌리는 이미 이때부터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병철은 사업 투신의 결심에 대해 부친과 상의를 한다.

 

 

 

 

아버님, 제가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말을 들은 이병철의 부친은 담담히 말한다. “그래? 안 그래도 네가 300석쯤 재산을 나눠 주려고 했다. 네가 뜻한 게 있으면 그것으로 해봐라.” 참 쿨한 부친이다. 이병철의 생애와 관련한 자료를 보다 보면, 오늘날 이병철의 절반은 그의 부친이 만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 이병철의 이야기다. 돈도 마련이 됐겠다, 이제 사업 아이템만 확정하면 됐다. 이때 이병철은 어떻게 사업 아이템을 선정했을까? 그의 자서전에 나타나는 독특한 특색이 있어 주목된다. 이병철의 자서전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재원을 수중에 넣은 나는 사전 조사에 마음이 부풀었다. 서울을 근거지로 하면 업종 선택 폭도 넓고 친구들도 있어 손쉬울 것 같았으나, 그러기에는 자금이 부족할 것 같았다. 대구, 부산, 평양은 어떨까 하고 알아보았지만, 이 세 도시에서도 이미 큰 상권은 일본인들이 차지하고 있었으므로 나의 자금력으로는 끼어들 여지가 없을 듯 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결국 고향과도 가까운 마산을 후보지로 골랐다. 현재 마산은 창원 기계 공단이나 수출 자유지역을 끼고 있는 큰 공업도시이지만, 당시는 물 맑고 기후 온화한 아담한 항구도시였다. 마산은 경남 일대의 농산물 집산지로서, 여기에 모이는 쌀은 연간 수백만 석에 이르고 그 것은 일본으로 이출되었다. 거꾸로 마산에는 만주의 대두, 고량 등이 이입되어 물자와 돈의 움직임이 제법 컸다.”

 

 

이병철이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골랐는지를 잘 보여준다. 당시만 해도 조선은 교통이 불편했다. 일본이 병합한 뒤 전국에 철도를 새로 깔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무슨 말인가? 당시 조선은 각도시마다 특색이 분명했다는 것이다. 항구도시, 철도가 새로 생기면서 나타난 물류도시와 각 지역의 전통적인 생산도시들이 각자의 지역의 특성에 맞춰 성장하고 있었다.

 

 

마산을 고르면서 이병철은 자연히 곡물, 즉 쌀 유통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계속해서 이병철의 자술을 보자.

 

 

“마산의 도정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나는 착안하였다. 일본인이 경영하는 정미소는 상당한 규모였으나 한국인의 그것은 보잘 것 없었다. 하주는 도정료를 선불하고도 상당기간 차례를 기다리는 게 예사였다. 정미소의 빈터에는 어디나 도정을 기다리는 볏가마니가 산더미를 이뤘다.”

 

 

역시 이병철이다. 지역에서 가장 핫한 산업 종류를 골랐고, 돈만 투자하면 바로 돈이 될 것 같은 사업을 선택을 했다. 그것도 혼자 하지 않았다. 동료를 모아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 했다. 다시 이병철의 고백이다.

 

 

“정미사업이 적합하다. 마산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연다면. 이렇게 확신한 나는 우리 집과 교분이 깊었던 합천의 정현용郑铉庸, 박정원朴正源 등을 만나 공동 사업을 제안했다. 세 사람이 의기투합해 한 사람당 1만원씩을 투자하기로 했다. “

 

 

이병철은 1936년 봄 북마산에 부지를 마련하고 설비를 갖춘 뒤협동정미소를 출범시킨다. 이병철의 나이 26세 때의 일이다. 협동은 공동 사업자인 세 사람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다. 당시 일본인들은조선인은 단결심이 없어 함께 무슨 일을 도모하지 못한다고 경시를 했다. 이병철은 보란 듯이 이 같은 편견을 깨고 싶었던 것이다.

 

 

당시 정미를 하려는 쌀이 널려 있고, 마산에서 가장 새로운 정미소를 만들었다. 이병철은 당연히이제 돈 버는 일만 남았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세상 일이 어디 그런가. 항상 예상치 못한 일이 있게 마련이다. 누구나 돈을 벌 것이라고 여겼던 일이 왕왕 전혀 예기치 못한 원인으로 오히려 돈을 까먹는 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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