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장의 덕목은 지혜, 신용, 인자, 용기, 엄격이다.”

“將者, 智, 信, 仁, 勇, 嚴也”
(장자, 지, 신, 인, 용, 엄야)

“장의 덕목은 지혜, 신용, 인자, 용기, 엄격이다.”

 

“將者, 智, 信, 仁, 勇, 嚴也”

(장자, 지, 신, 인, 용, 엄야)

 

전쟁의 신이라 불리는 손자의 말이다. 장자라는 게 전쟁을 이끄는 장수를 말한다. 요즘으로 치면 소위 최고경영자, 책임자가 바로 장자다.

그런 장자의 덕목이 무엇인가?

손자는 가장 먼저 지혜를 꼽았다. 지라는 무엇인가? 갑골문에도 등장하는 글자 지를 보면 지혜라는 것을 새롭게 생각하게 된다.

본래 지는 안다는 뜻의 지 아래 날 일자가 하나 있는 것이다.

먼저 알 지라는 뜻을 알아야 한다.

알 지는 갑골문에서 보면, 활 시(矢) 옆에 입 구(口)가 있다.

‘활을 먹는다?’ 아니다.

그럼 ‘입을 쐈다?’ 역시 아니다.

‘활을 논한다’는 의미다. 혼자서 이야기하면 활을 이야기해 전쟁을 좀 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혜의 지는 다시 입이 하나 더 있다.

지금의 날 일처럼 보이지만, 갑골문에서는 입 구(口) 자였다. 활을 아는 사람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이 지혜다.

본래 안다는 것은 혼자하는 것이지만 지혜라는 것은 아는 이들의 지식이 모인 것이라는 의미다.

경쟁하는 조직을 이끄는 자의 최고의 덕목이 지식이 아니라 지혜라는 점에서 새롭다. 장자는 아는 이들의 지식을 모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덕목이 믿음이다.

그럼 믿음이라는 게 무엇인가. 글자 원형의 의미는 사람의 입에 바늘을 꽂은 것이다. 한 번 말한 것을 바꾸지 않는다는 의미다. 간단히 한 입으로 두말 하지 않는 것이다.

신뢰란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고 뱉은 말을 그대로 이행하는 것, 지키는 것이다. 그래서 쌓이는 게 믿음이다.

믿음은 이렇게 단번에 되지 않고 시간이 흘러 쌓이는 것이다.

인자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갑골문에서 인자의 인은 사람의 인 옆에 숫자 둘이 있는 것이다. 요즘 학자들은 인자의 인은 사람과 사람간의 평등을 의미한다고 한다. 굳이 다른 해석을 생각해봐도 요즘 학자들의 해석의 범주에 머문다.

인자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최고경영자는 아래 직원들을 자신을 대하듯 대해야 하는 것이다.

세 번째 덕목이 용기다. 용기는 감히 한다는 뜻이다. 노자에 의하면 진정한 용기는 감히 질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용기는 바로 결정을 하는 순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결정은 타이밍이고 과감해야 한다. 나아갈 때 나아가야하고, 물러설 때 물러설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최고경영자의 덕목이다.

용기 다음의 덕목이 엄하다는 엄이다. 엄이라는 글자는 역시 전쟁과 관련이 있다. 엄이라는 글자는 전쟁이 한 창이던 시절 나왔다. 갑골문자는 없고 금문에서 등장한다. 장막 밖에도 입이 있고, 장막 안에서 입을 양 손으로 감싸는 듯한 모양이다.

엄이라는 것은 군사 전략을 유지하는 뜻이 아닌가 싶다. 엄밀하게 보호해 군전략이 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엄이다. 또 군막 밖에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게 엄이다.

그래서 엄은 상과 벌이 엄하고 군의 규율이 엄하다고 할 때 쓰이지 않나 싶다.

최고경영자의 덕은 상과 벌이 엄해야 한다. 그래야 조직의 규율이 서고 목표를 향한 일사불란한 조직이 된다.

장이 이런 덕목을 갖추면 전쟁에서 이긴다. 최고경영자가 이런 덕목을 갖추면 회사는 번영을 한다. 정치인이 이런 덕목을 갖추면 나라가 성한다. 백성이 평화를 얻는다.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