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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대 불교 사원

중국에서 불교는 도교와 함께 민간 정신세계의 두 줄기 가운데 하나다. 인도에서 유래했지만 중국에서 꽃피운 게 바로 불교다.

불교는 범어, 산스크리트어를 한자로 번역하는 과정에 중국식의 새로운 개념들이 많이 첨가됐다.  본래 언어는 외래어를 만나 번역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는 법이다. 근대 독일어가 루터의 종교개혁 덕에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면서 현대 독일어의 새로운 변화의 전기를 맞았던 것과 같은 이치다.

결과적으로 불교의 전래는 중국의 전통 정신세계를 더욱 공고히 해줬다. 불경에서 이야기되는 수많은 한자적 개념들은 그 자체의 완결성을 지닌다. 그런 불교를 수련했던 중국의 불교 사찰은 화려하고 웅장하기로 이름이  높다. 도교의 사찰이 신비로운 곳에 위치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중국 불교 4대 사찰을 정리해봤다. 

 

1. 文殊道场五台山 (오태산 문수사원)

전설에 따르면 오태산은 문수보살이 설교한 장소에 지어진 사원으로 중국 사람들 누구에게나 친숙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4대 불교 성지 중 하나로 승려와 평신도들의 신앙적 구심점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 황제들과 귀족계층의 많은 후원과 지지를 받았다. 한족, 티베트족, 만주족, 몽골족 등 중국을 지배한 모든 민족들이 받들어온 유명한 불교 성지다.

 

2. 地藏道场九华山 (구화산 지장사원)

줄여서 구화산이라고 부르는데, 중국 불교의 4대 명산 중 하나다. 지장보살사원으로도 불린다. 본래 구화산에는 9개의 주봉이 모두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아있는데, 연꽃을 본떠 만든 듯한 최고봉인 십오봉은 해발 1342m이다. 구화산의 옛 이름은 구자산(九子山)이었으나 이백의 시(詩)<구강(九江)에서 구화봉(九華峰)을 바라보며 하늘 아래 녹수를 걸어 구부용(九部容)을 지었다>가 유명해지면서 구화산으로 개칭했다. 

 

3. 普贤道场峨眉山 (아미산 보현사원)

줄여서 아미산이라고 부르는데, 중국 4대 불교 명산 중 하나다. 아미산은 보현보살의 사원이며, 아미산의 외형이 불경에 나오는 보현보살의 육아백상 승마와 매우 유사하다고 하여 동진 때부터 아미산을 보현보살사원으로 삼았다. 아미산 순양전 인근 천인동은 여순양이 도력을 발휘해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천하 제7동 영릉태묘천'으로 불린다.

 

4. 观音道场普陀山 (보타산 관음사원)

중국 불교 4대 명산 중 하나인 보타산은 그동안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한 장소로 여겨져 왔다. 중국 최고의 명승지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 5A급 관광지이기도 하다. '관음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보타산은 위아래 크고 작은 절집들이 모두 관음보살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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