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스마트 가전과 홈네트워크 등 ‘스마트홈’ 시장을 키우기 위해 보조금과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고령자를 위한 가정용 로봇과 건강 모니터링 기기의 보급도 늘릴 계획이다. 중국 상무부 등 8개 부처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스마트홈 소비 촉진 행동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스마트홈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 가구 매장과 쇼핑몰 등에 스마트홈 체험관과 모델하우스를 설치하고, 가전·조명·보안·냉난방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어하는 ‘통합형 스마트홈’ 보급을 지원한다. 중국산 오픈소스 운영체제(OS)를 활용한 관련 제품과 서비스 개발도 추진한다. 서로 다른 업체의 스마트홈 기기가 연동될 수 있도록 관련 표준도 정비한다. 신축 주택에는 기본적인 스마트 기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고, 방마다 광섬유를 연결하는 초고속 통신망 구축도 장려하기로 했다. 소비자 지원책도 포함됐다. 중국 정부가 시행 중인 소비재 보상판매 정책인 ‘이구환신(以旧换新)’과 연계해 지방정부가 스마트홈 제품을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하고 지원 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령자를 겨냥한 제품도 지원한다. 가정용 서비스 로봇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모니터링 기기, 스마트 돌봄 서비스 등의
중국 여행을 가면 현금도, 교통카드도, 현지 계좌도 필요 없다. 자국에서 쓰던 카드 하나로 지하철을 타고 밥을 먹고 면세점에서 쇼핑까지 한다.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달라진 여행 환경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올해 1~7월 외국인의 중국 내 소비 금액은 263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다. 세금 환급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배 이상 급증했다. 유럽 폭염이 이어진 올여름에는 '차이나 쿨(China Cool)'이 해외 소셜 플랫폼에서 화제가 됐다. 입경 관광객 상위 20개국 중 유럽 국가가 30%를 차지했고 관련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으며 입장권 주문량은 20배 이상 뛰었다. 신장(新疆) 이닝(伊寧)과 시짱(西藏) 린즈(林芝) 같은 소도시를 찾는 외국인도 6배 이상 늘었다. 관광객들의 쇼핑 목록도 달라졌다. 면세점 명품이나 화장품 대신 폴더블폰, AI 안경, 스마트 밴드 같은 중국 토종 브랜드 스마트 기기가 인기 쇼핑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해외에서는 구하기 어렵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테크 기념품'을 사러 중국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교통 문제나 현금을 환전하거나 전용 교통카드를 구매해
시진핑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뉴욕과 워싱턴에서 진행된 제8차 미중 경제·무역 협의가 10가지 주요 합의를 도출하며 마무리됐다. 중국 상무부가 28일 그 성과를 공개했다. 가장 주목되는 내용은 상호 관세 인하다. 양측은 각자 상대국에서 수입하는 약 3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등하게 낮추기로 했다. 이 중 약 90%에 해당하는 제품의 관세를 최혜국대우 세율 수준으로 인하하며 양측이 각자 국내 절차를 마친 뒤 동시에 시행한다. 이를 관리할 중·미 무역위원회도 신설된다. 위원회 산하에는 농업 실무그룹도 설치돼 농산물 시장 접근과 규제 문제를 전담 논의하며 올해 말까지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미국산 석탄 수입 확대에 합의했다. 중국은 2027년과 2028년 매년 미국산 석탄을 수입하기로 했으며 이는 '300억 달러 대 300억 달러' 관세 인하 틀에 포함된다. AI 분야 협력 채널도 처음으로 공식화됐다. 중국 측 허리펑(何立峰) 국무원 부총리와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각각 책임자로 하는 인공지능 대화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첫 대화가 이미 진행됐다. 다음 대화는 11월 말까지 개최하
1. 도란 무엇인가? 이름없이 그렇게 인간의 역사 이전부터, 역사이래로 또 역사 그 이후로 그렇게 처음부터 존재하는 지 모를 저 끝까지 그렇게 있음을 있도록 없음을 없도록 하는 게 바로 도다. 그래서 도로써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래서 도로써 존재치 못하는 그 모든 것들은 그냥 선험적으로 왜 도가 그런지, 무엇인지 알려고 아는 게 아니라 그저 안다. 하늘의 도는 본래 그런 것이고, 항상 그런 것이다. 말을 할 필요가 없다. 땅의 공간 속에, 시간 속에 다르 게 나타난다고 다르게 부를 이유가 없다. 이름이 붙는 순간 그것은 그 순간, 이름 지어진 그런 도일뿐이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은 하늘의 도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는지도 모른다. 수 만년, 인간이 셀 수 없는 시간을 걸쳐 진행돼 왔고, 앞으로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진행될 것이 하늘의 시간이요, 도다. 그런데 그런 도를 유한의 생명을 지닌 사람이 입으로 담기엔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다고 해도 쑥스러운 일이다. 아직도 우주의 탄생도 못쫓는 게 인간의 지식이다. 天之道其猶張弓者也"하늘의 도는 마치 당겨진 활과 같다" 적지 않은 현인들이 도에 대한 비유를 남겼다. 하늘의 도를 성(誠)이라 한 대학이 그랬고, 노자 스
誰家玉笛暗飛聲(수가옥적암비성) 散入春風滿洛城(산입춘풍만락성) 此夜曲中聞折柳(차야곡중문절류) 何人不起故園情.(하인부치고원정) 어딘가 이 밤 들려오는 은은한 노래소리 봄바람 타고 온 도시 가득 울려 퍼지네 우리 함께 듣던 그 노래 그리움 속에 떠오르는 그대의 얼굴 이백의 시 ‘春夜洛城聞笛’(춘야낙성문적)이란 시다. 봄밤에 낙양성에서 들은 피리소리라는 뜻이다. 피리소리는 아는 이들은 알겠지만, 절절하다는 점에서 바이올린같다. 구절구절 끊일 듯 끊일 듯 이어진다. 마치 연인의 속삭임처럼, 때론 소리죽인 울음소리 같다. 이백을 우리는 흔히 ‘시선’(詩仙)이라고 한다. 그냥 시인이 아니라 시를 쓰는 신선이라는 의미다. 그만큼 그의 시에는 천재만이 가진 과감함과 자연스러운 절묘함이 돋보인다. 고민하지 않고 툭 던진 것 같은 시구인데, 듣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 시도 마찬가지다. 이백의 다른 시와 달리 과감함보다 작고 애뜻한 정감이 문장 곳곳에 묻어난다. 일단 번역은 이백의 그런 감성을 다 담지 못했다. 이백이 만든 음식에 든 섬세한 감칠 맛을 내는 조미료를 찾지 못했다고나 할까. 그저 하얀 백지에 그려진 소녀의 감성만이라도 살려보려 했다. 시상은 어느 봄날 밤에 시
중국 자린고비 부자는 염치가 없는 경우가 많다. 사실 그래야 부자가 되는지 모른다. 옛날 중국의 한 자린고비 부자가 손님을 맞아 차를 마시며 한담을 나눴다. 끼리끼리 논다고 이 손님 역시 구두쇠였다. 하인이 차를 가져 나왔다. 그런데 이 하인, 주인이 옷을 주지 않아 알몸이었다. 기왓장 두 장을 끈으로 묶어 겨우 앞뒤 아랫도리만 가렸다. 중국어로 기와는 와瓦wǎ다. 양사는 편片piàn이다. 가리다는 표현은 遮盖 zhēgài라고 한다. 주인이 화를 냈다. 이놈. 손님이 왔는데, 어찌 이리 무례하냐? 보다 부드러운 옷으로 갈아입지 못할까? 도대체 나를 어찌 보겠느냐? 하인이 놀라 나가 옷을 갈아입고 왔다. 그런데 이번엔 커다란 연잎으로 다시 앞뒤 아랫도리만 가린 채였다. 손님이 놀란 듯 말했다. 앞서 말했듯 이 손님도 주변에서 알아주는 구두쇠였다. 어허 이보시오. 주인장. 집안이 너무 사치스럽구려. 주인이 놀라 물었다. "아니 사치스럽다니요?" 그러자 손님이 다시 답했다. "다른 건 몰라도 어디 하인의 옷이 두벌이나 돼 필요할 때 갈아입는다는 말인가요? 너무 낭비가 심하시구려." 주인이 웃으며 말했다. 아하 오해를 하시는군요. 저놈 하인과는 계약이 그렇습니다.
세상만사 시작과 끝이 있다. 인간의 도다. 유한의 인간이 인식하는 세상이다. 시작과 끝이 있다. 그래서 인간은 항상 시작을 보고 끝을 본다. 처음이 있어 끝이 있다. 그런데 애초 처음이 있었던가? 처음이 없으니 당연히 끝이 있을리 없다. 무한의 도다. 유한은 그 무한 속에 찰라요, 티끌이다. 사실 유한은 무한이 있어 존재한다. 웃기는 소리다 싶다. 그런데 생각보면 틀림이 없다. 인간의 어느 기능 하나가 끝에 닿아 있던가? 인간의 몸속의 각 장기 기능은 최저로서 '0'도 없고, 최고로서 '100'도 없다. 항상 파동을 그리며 일정한 범위 안에 머문다. 중용의 이치다. 물론 가끔 일정한 범위를 넘어설 때도 있다. 오히려 그렇게 극단까지 자신의 몸 기능을 활용해보는 건 나쁘지 않다. 고급 자동차를 구입해 최고 속도로 달려 보듯 말이다. 분명한 것은 반드시 다시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병이 난다. 결국 끝에 닿으면 죽는다. 사회라고 다를까? 사회도 안정을 찾지 못하면 병이 된다. 극단적 사회는 몸처럼 쉽게 지친다. 개인은 그 속에 그냥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이다. 죽어가는 몸속에 다른 건강한 장기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자기 기능을 하듯 개인을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4일 중국 최초의 해상 이산화탄소 주입·가스 증산 기술 시범 프로젝트인 둥팡(東方) 1-1 가스전 신규 중심 플랫폼의 본체 건조가 완료돼 전면 시운전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무게 약 1만7000톤, 높이 28층 건물 이상, 갑판 총면적 1만㎡ 이상으로 표준 농구장 약 22개 크기에 해당하는 대형 구조물이다. 핵심 기능은 가스 채굴 과정에서 함께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정제한 뒤 가압해 지층에 재주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채굴 난도가 높은 천연가스의 회수율을 높이는 동시에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다. 둥팡 1-1 가스전은 2003년 생산을 시작한 중국 최초의 해상 자체 운영 가스전으로 지금까지 누적 가스 생산량이 500억㎥를 넘어섰다. 그러나 개발 중·후기에 접어들면서 천연가스 생산량은 줄고 이산화탄소 함량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문제를 역이용해 넘치는 이산화탄소를 가스 증산의 수단으로 전환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전면 생산에 들어가면 매년 최대 1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해저 지층에 주입·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해양 에너지 산업의 대규
중국의 구두쇠 이야기는 참 많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놀랄 정도로 아껴야 부를 쌓을 수 있어서 그런지 모른다. 옛날 한 구두쇠 노인이 있었다. 젊어서 온갖 고생을 다하고, 또 아끼고 아껴 엄청난 부를 쌓았다. 그런데 부자면 무엇하나? 남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자기를 위해서도 한 푼도 쓰지 않았다. 90이 넘어 꼬부랑 할아버지가 됐지만,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었다. 심지어 자신을 돌봐줄 종을 둘만 했지만 종도 두지 않았다. 몸이 불편했지만 언제나 스스로 음식을 차려 먹었다. 보다 못한 친척들이 종복을 쓰라고 권했지만 이 노친네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였다. 항상 거 종놈이 있으면 무엇 하나. 매일 내 음식 축만 내지. 라고 말했다. 종이 먹는 음식이 아깝다는 뜻이다. 그래 하루는 부자 친척이 노인에게 장난을 걸었다. "어르신, 내게 종놈이 하나 있는데, 이놈은 어려서 신선에게 바람을 먹고 연기만 싸는 도술을 배웠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되죠. 어쩔까요? 제가 이 종놈을 빌려드릴까요?" 여기서 '바람만 먹고 연기를 싼다'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喝风屙烟 hē fēng ē yān이다. 바람을 마시고, 연기를 싼다는 의미다. 屙는 큰 볼 일을 본다는 뜻이다.
远送挡三杯 yuǎn sòng dǎng sān bēi 멀리 배웅을 하면, 술 3잔에 해당한다. 중국에서 손님을 멀리 배웅하는 것을 중시해 하는 말이다. 이번 이야기는 이 말을 이용해 술을 아낀 구두쇠 이야기다. 중국 한마을의 구두쇠가 연회를 열었다. 중국에서는 아무리 구두쇠라도 할 것은 하는 경우가 많다. '이리 할 것을 뭐 하려 했나?'라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연회든 잔치든 해야 할 것은 한다. 체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구두쇠 그런데 손님에게 내놓는 술이 몹시 아까웠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손님들을 가능한 한 빨리 멀리 배웅해 떠나도록 하는 방법이다. 한 손님을 이 주인이 말 그대로 멀리 배웅을 했다. 발걸음도 대단히 빨리했다. 빨리 배웅을 해야 많은 손님들을 빨리 돌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했다. "옛말에 멀리 배웅을 하면 술 세잔을 마신 셈 친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번 손님도 보통 재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손님이 말을 받았다. 아 그렇군요. 그런데, 그 술을 이리 급히 주시니, 이거 너무 빨리 마셔 취하겠습니다. 다시 좀 쉬었다 가야겠습니다. 말을 들은 주인의 얼굴이 빨갛게 붉어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