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미래는 중국에 달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매년 정부 차원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앞서가느냐 여부가 미래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느냐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시장 역시 빠르게 중국을 뒤쫓고 있어 중국 시장의 동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중국 전기차는 서서히 중국 고유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인기도 따라 잡은 지 오래다.
중국의 11월 신에너지차(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판매 순위가 발표됐다. Top 5 순위는 다음과 같다. 중국내 전기차 선두업체 비야디(比亞迪, BYD)의 11월 판매량은 미발표돼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
1위 아이안(埃安)
2위 나타(哪吒)
3위 리샹(理想)
4위 웨이라이(蔚来)
5위 지커(极氪)
1~5위는 아이안, 나타, 리샹, 웨이라이, 지커가 차지했으며 판매량은 각각 2만8765대, 1만5072대, 1만5034대, 1만4178대, 1만1011대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업체 중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커자동차는 11월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무려 447.3%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8.8% 증가이며 올해 누적 판매량은 6만6611대이다.
웨이라이와 리샹의 판매량도 눈에 띈다. 웨이라이의 11월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30.3%, 전월 대비 40.9%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0만대를 초과해 작년 동기 대비 31.7% 성장했다.
리샹의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해 월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L9, L8, L7 모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나타는 작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4만4278대로 작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아이안은 작년 동월 대비 91% 증가하며 11월 신에너지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24만 대를 초과했다.
국내 전기차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부진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거의 존재감을 상실한 상태다. 현대차가 세계 최대 시장을 제쳐두고 글로벌 톱 브랜드가 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대차의 보다 적극적인 중국 시장 공략 전략이 아쉽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