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올 춘제(春節·음력설) 연휴 첫 나흘 동안 주요 소매·외식 기업의 일평균 매출의 춘제 같은 기간 대비 증가폭이다.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와 함께 적극적인 소비 진작책은 내놓으면서 연초 소비 증가폭이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춘제를 맞아 중국 소비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명절 소비가 ‘중국 여행’ 중심에서 ‘중국 쇼핑’으로까지 확장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평가했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춘제 연휴 첫 나흘 동안 하이난 섬 내 면세 판매액은 9억 7000만 위안(약 1조 9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명절 소비 수요를 겨냥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식품업체 네슬레 대중화권 최고경영자는 “춘제는 연중 대표적인 소비 성수기로, 중국 내수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라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의 높아진 품질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중국 ‘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로, 9일간 이어진 춘제 연휴는 소비와 관광이 동시에 활성화되는 기간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의 소비 흐름을 통해 중국 경기 회복의 흐름을 가늠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등 9개 부처는 ‘2026 신춘 상품 구매’ 특별 행사를 공동 추진하며 명절 소비 촉진 정책을 내놨다. 이 프로그램은 ‘미식·숙박·교통·여행·쇼핑·문화 활동’ 등 생활 전반의 소비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 전통 문화 체험 프로그램, 결제 편의 개선 등의 조치도 함께 시행됐다.
또 보상 판매 확대, 입국 소비 촉진, 금융 지원 강화 등 정책도 병행됐다. 춘제 기간 중고 제품 교체를 지원하기 위해 총 625억 위안 규모의 보조금이 투입됐고, 일부 기업은 금융 혜택과 프로모션을 통해 매장 방문 고객이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소비 지표도 증가세를 보였다. 춘제 연휴 첫 나흘 동안 주요 소매·외식 기업의 일평균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상무부가 모니터링한 주요 상권 78곳의 방문객 수와 매출도 각각 4.5%,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과 소비가 결합된 흐름도 뚜렷하다. 여행 플랫폼 집계에 따르면 춘제 전후 중국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400% 이상 증가했다. 상하이의 경우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출입국 승객 수가 약 11만 3000명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참여도 확대되는 추세다. 출국 세금 환급 매장은 약 1만 3000곳으로 늘었고 일부 매장에서는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됐다. 2026년 1월 수도공항 세관 기준 해외 여행객 환급 신청 건수는 7966건, 환급액은 약 1억 2500만 위안(약 2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9.8%, 43.7% 증가했다.
중국의 개방 확대와 관세 인하 정책에 따라 글로벌 상품의 중국 시장 유입과 중국 상품·서비스의 해외 진출도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이다. 물류 기업 JD의 유럽 사업 부문은 최근 영국·독일·네덜란드·프랑스 등 주요 도시에서 당일 및 익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