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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심슨 가족'에서 中강제노동수용소 언급 에피소드 삭제

 

홍콩에 진출한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서비스하는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시리즈에서 중국의 강제노동수용소를 언급한 에피소드가 삭제됐다.

디즈니플러스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창작의 자유를 스스로 해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에서 지난해 10월 선보인 '심슨 가족'의 '화난 리사' 에피소드가 정치적인 이유로 홍콩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마지 심슨이 운동 강습을 받던 중 강사가 "중국의 경이로움을 보라. 비트코인 광산,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만드는 강제노동수용소"라고 말하면서 중국 만리장성 사진을 보여준다.

로이터는 언제 해당 에피소드가 홍콩 서비스에서 삭제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유엔 등은 중국 당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을 중심으로 한 무슬림 100만 명 이상을 강제노동수용소에 가둬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홍콩 서비스에서 중국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을 삭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1년에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패러디한 에피소드가 삭제됐다.

중국 정부는 항상 체제에 불리한 내용이 담긴 문화 콘텐츠에 대해 날카롭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이 서비스 제공에 제한을 받자 아예 중국에서 철수하는 초강수를 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20년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한 이후 서방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점점 더 많이 수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6월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한 후 홍콩 정부는 '전영(영화)검사조례' 개정을 통해 당국이 '국가안보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영화의 상영을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국은 지난해 시진핑 3기 집권을 공식화하면서 해외 콘텐츠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국내 문화 창작물에 대해선 체제 홍보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 중국에서 애국심을 자극하는 이른바 '애국주의'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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