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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경기회복 영향으로 중국 올해 CO2 배출 역대 최대 전망

 

올해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입으로는 '탄소 제로'를 외치면서 오히려 미국을 압박하는 형국이지만, 정작 자신들의 행동은 '탄소 제로'와는 배도이치(背道而驰)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후 관련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와 핀란드의 싱크탱크인 에너지·청정공기 연구센터(CREA)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작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올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종전 최대인 2021년을 능가하는 역대 최대가 된다.

SCMP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부양책을 쓰고 있고,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이 부진한 상황 등이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중앙 정부의 엄격한 탄소배출 감축 정책과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 등의 영향 속에 2021년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다. 이후 작년에 중국 지방 정부들은 2015년 이후 최대인 총 106GW(기가와트) 규모의 새 석탄 발전소 신설을 허가했는데, 이는 2021년의 4배 수준이었다.

SCMP는 중국의 석탄 발전소 증설이 자동으로 그만큼의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2030년에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겠다는 중국 정부 계획에 따른 저탄소 에너지 공급 확장이 '상쇄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기후 협약에서 미국의 탈퇴를 결정하자, 시진핑 국가 주석이 나서 이를 비난하며, 중국이 앞장서 기후 협약을 준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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