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
중국 상하이의 올 1~10월 미국이외 지역 수출 증가폭이다. 중국이 어떻게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중국이 미국 관세 압박에 수출 다변화로 대응하며, 상당히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상하이의 올 수출 내역이 이에 대한 방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이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의 올 1~3분기 GDP 5.5% 성장이라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실현했다. 중국 매체들은 “외부 환경이 복잡한 상황에서도 상하이 경제는 압력을 견뎌내며 매우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4분기 들어 상하이 경제는 지난해 4분기의 높은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연간 성장률은 다소 하락 압력이 있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수출 내역 등 수치들은 상하이 경제에 긍정적인 사인을 주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대표적인 것이 수출 지역 다변화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등의 압박을 피해 아세안은 물론 남미 각국과의 무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유럽 시장을 적극 개척하면서 유럽과 미국의 경제 압박을 우회하고 있다.
상하이의 올 1~10월 미국외 지역의 수출 증가는 이 같은 중국 당국의 노력이 성과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공급망을 양분하거나, 이중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중화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대체 가능성을 키우는 장점이 있으나, 양분하는 경우 글로벌 경제의 자유로운 유통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 1~10월 상하이의 역외 무역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그중 수출 총액은 10.5% 증가했고, 특히 미국 이외 시장으로의 수출은 16.3% 늘어나 중국과 상하이 기업의 뛰어난 경쟁력과 시장 개척 능력을 보여줬다.
한편, 연휴 이동 증가로 인해 공항 여객 처리량은 1~10월 기준 8.2% 증가하며 빠르게 늘어났다. 물류 지표 역시 꾸준히 상승해, 1~10월 수로 화물 운송량과 도로 화물 운송량은 각각 3.7%, 2.1% 증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1~10월 산업 구조는 더 우수 해졌고 성장 동력도 더욱 탄탄 해졌다”라며 “이는 상하이 경제 성적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