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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완성시키는 두 획 위인(爲人)과 주인(做人) 사람 인(人) 4

사과나무는 사과를 맺고, 배나무는 배를 맺는다. 나무는 스스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의심하지 않는다. 그냥 열심히 살 뿐이다. 살아 때가 되면 반드시 결실이 생기고, 그 결실을 맛보는 이들이 생긴다.”  

 

그게 자연을 따르는 삶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행한 일의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다. 중요한 것은 열심히 그 결과를 맺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살아남는 것이다. 스스로 완전에 가까운 인격체로 완성돼 가는 것이다. 
한자의 획이 두 획이듯 중국에서 한 사람이 스스로를 인격체로 만들어 가는데 두 가지 개념이 있다. 하나가 위인(爲人)이고 다른 하나가 주인(做人)이다. 흔히 위인은 사람의 본바탕을 말한다. 타고난 사람 됨됨이다. 나무로 치면 사과나무와 배나무 같은 종의 차이를 의미한다. 사과나무와 배나무가 자라는 조건, 열매를 맺는 조건이 다르듯 위인에 인격체로 완성되는 조건이 달라진다.
모든 나무가 자신에 맞는 환경을 찾아 뿌리를 내리고, 줄기가 자라 열매를 맺듯 사람도 스스로 위인 됨을 깨달아 스스로를 가다듬어야 완성체로 자랄 수 있는 것이다. 
그래 나오는 게 주인(做人)이다. 위인의 모자람을 채우는 노력이다. 예컨대 위인이 삼각형이고 완성체가 원형이라면 주인을 통해 삼각형의 위인 와 원형 완성체간의 빈 곳을 채워가는 게 주인인 것이다. 그래 위인이 어떻다고 해도 상관이 없다. 주인을 잘하면 우리는 모두가 인격의 완성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마치 모든 나무가 결실을 맺듯 그렇게 삶의 완성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위인은 바꾸기 어렵지만 주인은 개인이 노력하기에 달렸다. 위인과 주인은 씨줄과 날줄처럼 인간의 모습을 짜내어 가는 것이다. 
우리 동양 한자문화권의 위인과 주인의 개념은 개인적으로 큰 희망이 됐다. 개인적으로 너무 부족해 뭘 할 수 있을까 절망을 했던 적이 있다. 게으르고 머리도 나쁘고, 그러면서도 원하는 것은 많고…. 노력이 좌절될 때마다 "원래 안돼. 이미 늦었어"라며 한탄하곤 했다. 한자 공부를 하고 주인이라는 개념을 알고 인생관이 바뀌었다. 주인으로 모자람을 채워 사람 인자를 만들어간다는 알고 희망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사람 인(人)의 완성은 위인과 주인 두 획으로 이뤄간다고 믿고 있다. 지금은 내가 쓰는 인 자가 결코 남보다 못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 실제 세상에는 수많은 과실이 열리는 나무들로 그득하다. 어찌 사람이 사과나 배만 먹고 살 수 있을까? 자연은 차별이 없어 풍요롭다. 오직 사람만 그 가격의 차이를 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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