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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금리 연일 상승…3년물 1.388%

증권가, '과도한 하락분 되돌리는 과정'이라 분석

한국은행이 2년 만에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췄음에도 국고채 금리는 연일 상승하며 채권값이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결정에 앞서 과도하게 하락했던 국고채 금리가 적정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388%로 장을 마감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기 전날인 지난 15일(연 1.281%)보다 10.7bp(1bp=0.01%) 오른 값이다.

 

동기간 10년물(연 1.654%)은 15.5bp 올랐고, 5년물(연 1.493%)은 13.1bp, 1년물(연 1.299%)은 2.7bp 상승했다. 장기채로 분류되는 20년물(연 1.661%)과 30년물(연 1.648%), 50년물(연 1.648%)은 모두 16.8bp씩 올랐다.

 

앞서 지난 21일 3년물은 연 1.408%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지난 7월 16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대 금리를 회복한 바 있다.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인하 조치를 취한 후 국고채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국고채 금리 상승 원인으로, 당분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낮은 점이 꼽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는 지금도 낮은데 제로(0) 금리까지 가기에는 아직도 여러 가지 조심스러운 문제들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금리 추가 인하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것은 과도한 하락분을 회복시키는 과정이지, 국고채 금리가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와 제조업 지표, 선행지수, 물가로 적정 가치(fair value)를 추정한 결과 현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1.62%가 적정하다"며 "추가로 더 오르기 쉽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고채 금리는 10월 금통위 전부터 2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수준까지 내려와 있었다"며 "최근 국고채 금리가 올랐지만 현재 기준금리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또한 "현재 채권 시장은 금리 인하 요인인 경기 둔화 전망과 금리 인상 요인인 정부의 정책 대응 가운데 어느 쪽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지 점검하는 관망세로 봐야 한다"며 "추가적인 국고채 금리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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