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공장 감염 제로…마스크 생산기계 매출 15배 늘었죠"

중국 내 SMC·벤츠 등 기업들 생산 정상화

 

"우리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베이징에서 유일하게 생산을 중단하지 않은 업체입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감염된 직원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13일 중국 베이징 남쪽 다싱(大興)구에 있는 일본계 부품 업체 SMC중국을 찾았다. 마칭하이(馬靑海) 총경리는 코로나19에도 공장이 정상으로 가동되고 있다면서 외국 기자들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동차나 전자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베이징에 4개의 공장이 있다. 직원 6천명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일 2차례 체온을 잰다.

마 총경리는 "2월 3일에 생산을 재개했을 때 출근율은 65%였는데 2주 후에는 85%로 높아졌고 3월부터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사스 때는 방역 의식이 낮았지만, 지금은 방역 의식이 훨씬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사회 전체의 위생 환경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는 마스크 제조 기계와 산소호흡기 생산 기계의 부품도 있다.

 

마 총경리는 최근 2개월간 관련 매출이 1억5천만위안(약 260억원)으로 15배가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공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베이징에 상주하는 외국 기자들은 중국 외교부와 베이징시의 초청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공장을 멈췄다가 다시 정상 가동 중인 업체를 둘러봤다.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통제된 가운데 생산 재개와 경제 정상화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다임러와 베이징자동차가 합작한 베이징벤츠자동차도 정상적으로 생산 중인 대표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다.

 

베이징 다싱구의 벤츠 공장에서는 마스크를 낀 직원들이 E클래스와 GLC 차량을 조립하고 있었다.

 

이날 만난 아르노 반데르 메르베 CEO는 2월 10일부터 점진적으로 생산을 재개해 3월말에 정상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타격 등을 "우려한다"면서도 시장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나라가 경제 회복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중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의 '유턴'을 추진하고 있지만 메르베 CEO는 생산 이전과 관련해 "중장기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SMC의 마 총경리 역시 중국 공장이 자사 글로벌 생산의 40%를 차지한다면서 비슷한 답변을 했다.

 

베이징 연합뉴스/한중21 제휴사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