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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비지니스

中 항일전쟁영화 '빠바이(八佰)" 상영 5일만에 2천억원 흥행. 신기록수립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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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어찌될 지 아무도 모른다! 

 

근 180 일 6개월동안 문을 닫았던 중국 극장계에 최근 개봉된 중국의 전쟁영화 하나가, 개봉 단 5일만에 한국돈 약 2천 억원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한 중국보도를 접하고 절로 생각나는 글 귀이다.

 

코로나19 와중에 문을 닫았던 중국 영화계에 신기록이 새로 써지고 있다 

 

중국의 항일 전쟁영화 빠바이( 八佰 / 팔백/ 팔백 용사 ) 가 지난 21일 중국전역의 극장에서 상영후 어제까지 5일만에 입장객 수입 즉 박스오피스가 약 11억 6천만 위안, ( 한화환산 약 2 천억원) 을 올렸다고 중국매체들이 보도했다.

 

상영 닷새만에 극장 표의 매출이 우리 돈 2천억원이라는 말이다.

 

일단 개봉 닷새만에 기록한 극장표매출로는 신기록으로 보인다.

 

중국의 극장은 지난 음력 설인 1월 말 춘절이후 전면 폐쇄되어, 170여일 근 6개월동안 문을 닫았다가, 지난 달인 7월 16일 일부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중국 전역의 영화관 수는 1만 2천개 인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약 50% 정도가 영업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정상영업이 아니고 가족이나 연인 등 지인사이가 아니면 좌우 2자리씩 비워놓고 앉아야 하고, 음식물 판매도 엄금돼 있는 등급, 문을 연 극장도 평소 영업범위의 약 3-40 %로 제한 된 상황으로 봐야 한다.

 

그런데도, 상영 5일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뚫고 2천 억원의 입장 수입을 올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팔백이란 영화와 관객을 나눌만한 수준의 영화들이, 영화관 개방이 정상화될 때까지 상영을 연기하느라, 변변한 경쟁영화가 없었던 상황도 빠바이 흥행의 한 요소였다고 평하기도 한다..

 

즉 코로나19 이후 전면 휴업이후 불완전하게 문을 연 상태에서, 그동안 개봉을 준비했던 대작들이 상영시기를 저울질하면서 진입을 꺼리는 동안, 전쟁영화 팔백은 그 빈자리까지 몽땅 휩쓸어 기록적인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빠바이라는 영화는 2020년 현재 중국이 처한 시대적 상황과 이 영화의 배경이 된 1937년 일본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등 당시 제국주의로 불리던 강대국에 의해 이미 식민지로 전락했던 상하이의 상황이 오묘하게 오버 랩이 된, 감독과 제작회사등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변수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화제의 주인공인 '팔백' (八佰) 이란 영화는, 1937년 7월 베이징 루거우차오사건을 발단으로 중국군이 도발한 것을 핑계로, 일본이 전면적인 중국침략을 전개한 중일전쟁의 상하시 전투가 그 무대이다.

 

베이징 텐진을 점령하고 남쪽으로 진군을 시작한 일본군은 난징의 대학살사건을 일으키고 상하이에 다달아 완전 점령을 눈앞에 뒀을 때, 당시 상하이시를 지키고 있던 중국군, 굳이 말하자면 장개석의 국민당군 800명이 결사대가, 지원군이 올 때까지 상하이시를 지키며 전사하는 전쟁영웅들을 그린 영화이다,

 

1937년 이면, 이미 1936년 12월 시안사건으로 , 장개석의 국민당군과 모택동의 공산군이 내전을 중지하고 항일전선에 중국군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항일전투를 벌이고 있었으니, 딱히 국민당군이라고 하기도 이상하다.

 

당시 공산당군대는 중국군 빠루쥔( 八路军 / 팔로군 ) 으로 배속돼 베이징을 둘어싼 허뻬이(河北)성과 샨시(山西)성 그리고 동북 3성등 중국동북부 전선에서, 만주국을 세워 동북3성을 점령한 일본군과 싸우고 있었다.

 

공산당군이 팔로군, 즉 제 8군으로  배속됐다는 뜻으로 불리는 이유는, 제 1군부터 7군까지는 국민당군으로 편제되었기에 여덟번 째 군으로 명명됐다는 것인데, 이것만 보아도 1930년 대 중후반 국민당군의 숫자가 마오쩌동의 공산군에 비해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안사변을 계기로제 2차로 국민당군과 공산당군이 항일전선에서 힘을 합쳤는데, 당시 대부분을 차지했던 국민당군은 , 국민당 본부가 있는 지앙수(江苏)성 난징시와 아래 중국남부 평야지대의 대도시들에서 일본군과 전쟁을 벌였던 형국이었다.

 

'팔 백 용사' 라는 뜻을 가진 빠바이 (八佰 / 팔백)란 제목의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난징시 아래 상하이시를 지키고 있었던 국민당군이 , 난징대학살을 일으키고 거칠것없이 남진해오던 일본군의 상하이 진격을 늦추어, 상하이주둔 국민당 사단의 대 병력과 물자들이 안전한 지역으로 철수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투입한 특공대들이다.

 

이들은 상하이시를 흐르는 쑤저우허 (苏州河)강변의 대형창고건물을 마지막 보루로 삼아 일 당백의 사투를 벌이다 결국 거의 모두 전사했다는 영광된 전사가 남아있는데, 바로 이 전쟁실화를 휴머니즘적인 앵글로 만들어 대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당시 어느 항일전투의 전선이 이처럼, 치열하고 애국적이지 않은 전장이 없었겠지만, 전투의 배경이 된 상하이시라는 도시가 옛모습 그대로 휘황한 관광명소로 남아 있다는 높은 지명도와 함께,  당시 상하이시의 대부분이 일본 뿐 아니라 프랑스와 영국 미국의 식민지인 조계지로 전락해 있었던 역사적 상황이 맞물려 있어 관객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2020년 미국 트럼프의 대중국 제재와 압박이 시작되면서, 미국뿐 아니라 서방전체의 공격을 받고 있는 14억 중국인들의 반 외세 감정이 묘하게 맞물리면서 예상치 못한 대 흥행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2020년 코로나19의 창궐이 없었고, 트럼프로 부터 시작된 영어권 5개국의 연합전선이 중국화웨이와 틱톡등을 압박하는 상황이 없었다면, 그리고 일본의 아베정권과 타이완의 반중정부가 서방과 합세해 중국을 압악하는 상황이 없었다면,  이 정도의 흥행까지 거둘 수 없었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본 기사 첫문장을 '인생사 어찌될 지 아무도 모른다' 로 시작한 이유는, 이 빠바이라는 영화는 당초, 지난해 7월 달에 개봉하기로 예정이 됐던 영화인데, 이 영화에서 중국의 영웅으로 그려지는 군대가 바로 국민당 군대였기 때문에 심의에 걸렸고, 아예 관객을 만나지 못했을 뻔 했던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이 영화가, 중국이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코로나 19을 극복해가고 있는 2020년 7월에 개봉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추론이 가능하다.

 

이 부분은 이 영화의 흥행이 계속되는지를 지켜보면서 다음 번에 다시 기사화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