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홍콩·마카오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 강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중국 당국의 통제가 한층 더 강화된다.

중국 정부가 홍콩·마카오 업무를 관장하는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에 국가안보와 선전 기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홍콩매체들이 보도했다.

 

25일 성도일보 등은 현재 7개 부서로 구성된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에 국가안보와 선전 등 2개 부서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가안보 부서는 왕즈민(王志民) 전 중국 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 주임이 이끌고, 선전 부서는 양광(楊光)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대변인이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2018년 중련판 주임을 맡았던 왕즈민은 지난해 성도일보 기고문에서 홍콩·마카오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지휘 체제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올 1월에는 다른 중국 학자 2명과 공동으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의 제정 이유와 입법 과정을 설명하는 232쪽 분량의 책을 출간했다.

 

양광 대변인은 2019년 홍콩이 반정부 시위 당시 여러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강한 어조로 시위대를 비판했다.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이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1997년 영국에서 홍콩이 중국으로 이양된 이후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에서 '이념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결의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의 지도 체제에 대한 선전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라우시우카이(劉兆佳) 홍콩·마카오연구회 부회장은 "중국 정부가 홍콩에서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이념적 활동을 강화하고 교육 현장에서 이념 교육을 촉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도일보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중국 공산당의 의도는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측근인 샤바오룽(夏寶龍)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및 비서장이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주임을 겸임하게 된 조치에서 이미 잘 드러난다. 당시 중국공산당 홍콩·마카오공작협조소조의 명칭도 홍콩·마카오공작영도소조로 격상됐다. '공작영도소조'는 중국공산당이 국가 차원에서 다뤄야 할 핵심 정책 의제를 다루기 위해 두는 상설 협의 조직으로, '위원회' 다음으로 위상이 높다.


사회

더보기
"급식체는 언어의 자연스런 변화" VS "사자성어도 말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한 영상이 화제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영상은 소위 ‘급식체’를 쓰는 어린이들이 옛 사자성어로 풀어서 말하는 것이었다. 영상은 초등학생 주인공이 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包的’라고 말하지 않지만, ‘志在必得’, ‘万无一失’, ‘稳操胜券’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老铁’라고 말하지 않지만, ‘莫逆之交’, ‘情同手足’, ‘肝胆相照’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绝绝子’라고 말하지 않지만, ‘无与伦比’, ‘叹为观止’라고 말할 수 있다…” ‘包的’는 승리의 비전을 갖다는 의미의 중국식 급식체이고 지재필득(志在必得)은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의미의 성어다. 만무일실(万无一失)을 실패한 일이 없다는 뜻이고 온조승권(稳操胜券)은 승리를 확신한다는 의미다. 모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뜻하는 말이다. 초등학생이 급식체를 쓰지 말고, 고전의 사자성어를 다시 쓰자고 역설하는 내용인 것이다. 논란은 이 영상이 지나치게 교육적이라는 데 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초등학생의 태도에 공감을 표시하고 옛 것을 되살리자는 취지에 공감했지만, 역시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로 만든 영상이라고 폄훼했다. 평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